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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허의 명리즉설

회사 산사랑 산악회 통영 미륵산 산행..

유난히 길고 긴 느낌 가득한 이번 겨울의 끝자락에서

백두대간 코스를 빼먹고 회사 산악회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

 

장거리 심설산행에 소요되는 힘듦이야 오히려 즐기는 편이지만

아직도 무릎 부상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금은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었고, 무리해서 좋을 것은 아니었다..

 

오늘의 산행장소는 경남 통영의 미륵산彌勒山, 불교의 색채가 아주 짙게

풍기는 해발 461미터의 산이다..높이는 비록 내륙의 준봉에 비할바가

아니지만 당당히 국내 100대 명산에 자리잡고 있는 전국적 지명도의

명산으로 용화산이라고도 한다..

 

이 미륵산 주변은 도솔암,미래사,용화사,관음사등을 아우르는

절묘한 미륵의 기운이 넘치고 앞으로 이 사바의 세계에 내려와 중생을

계도하실 미륵불에 대한 기다림과 발원의 기운을 듬뿍 담고 있는 산이다.

 

 

산행을 끝내고 하산주로 회를 먹기 위해 도착한 선착장에서 잉꼬부부의 전설을 펼친다..

 

출발직전에 단체 컷..총 58명의 제일모직 구미사업장 직원들과 그 가족들이 함께 했다..

 

오랜만(?)에 같이 하는 산행이고 날씨마저 더 없이 좋고 화창함..그리고 수려한 산행코스가 너무 좋을듯 한 예감..

 

이리저리 출발하느라 부산한 가운데 아주 톡톡 튀는 화사한 패션감각을 선 보이는 집사람..부창부수의 뛰어난 감각이다..^^

 

산은 야트막하지만 주차장에서 올라가는 길이 처음부터 제법 가파르다..그래서 거저 먹는 쉬운 산은 없다..인생도 마찬가지..

 

초반경사가 너무 힘들어서일까..아예 고개를 푹 숙이고 올라오는 지영씨와 위로하는 고참 연주씨..

 

지속적인 산행으로 단련된 몸이라 이정도 경사 길이야..

 

현세에서 탐친치로 고통받는 뭇 중생들을 구원하기 위해 미래의 어느날 오신다는 미래불..즉 미륵불을 모신 절이라는 당래선원이다.

미륵불..과연 언제 오실 것인가..별별 불교적 해석이나 그 상징적 의미를 나투는 내용이 많지만..청허선사가 단언하건대..

그 미륵불은 우리의 마음을 걷어내는 바로 그 순간 실체를 드러내게 되어 있다..본인 스스로 깨치고 삶의 의미..이 우주의 구성을

이해하면..진정 우리가 그토록 기다리던 미륵불..구세주는 바로 자신이 그 역할을 하게 된다는 뜻이다..

 

아담하니 화려하지 않는 경내가 소담스러운 기다림을 반영하고 있는 듯 하다..

 

오랜 무릎 부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우라가 넘쳐나는 청허..기분이 꽤나 좋아 보인다..

 

지루한 임도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집사람과 묵묵한 봄기운의 즐거움을 갈무리하고 있는 청허..

 

중간쉼텉에서 여전한 기차화통 목소리로 좌중을 괴롭히고 있는 정두용 과장을 잡아서 한 컷..역시 얼큰하다..

 

남들이 너무 신경질적인 반응으로 대해서..조금 자제하고 있는 잉꼬..

 

이전 전임 부서장 김병상 차장과 한연주 주임..뒷모습이 제법 섹시한 김성곤 처사..그리고 가공의 도은주,박지영,이다예씨..

 

가공부서의 미인들과 함께 하니 온 몸이 얼어붙는듯..^^

 

바로 윗사진과 이 사진의 차이점은?

 

높이가 낮고 거리가 멀지 않은 비교적 쉬운 산이지만 바위의 구성과 중간중간의 오르막이 제법 땀을 흘리게 한다..

 

이뻐지고 싶은 것은 우리네 여성들의 영원한 로망이요 바램이다..깜찍한 표정의 김 현숙씨..

 

지난 여름 그 어렵고 힘들다는 지리산 종주를 마친 양현재씨와..현숙씨..

 

그리고 요즘 부쩍 산행에 맛을 들인 주옥희씨가 함께 했다..

 

집사람의 여유만만 위풍당당한 모습..^^

 

가공의 두 정..정두용 과장과 정대현 대리..좀 웃었으면 좋겠다..

 

온통 땀으로 뒤범벅칠한 김성곤 대리..한 때 등산을 싫어 해서 아예 주차장에서 퍼지르고 있었지만..나이가 익어 가면서

산행이 주는 참맛을 제대로 이해해 가고 있다..단, 술은 좀 줄여야..^^

 

씩씩하고 패기 넘치는 정과장 특유의 웃음을 기대해 본다..

 

친구가 개인적으로 만든 등산복 Monte를 시착해보고 필드 테스틀 겸하고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집사람..

 

정상부근의 전망대에서 폼 잡고 있는 나..온 세상을 내 품에서 정화하고 따뜻함으로 가득채워서 다시 내어주고 싶은 포즈이다..

 

내려다 보면 아찔하기 그지 없는 고도감의 벼랑 끝에서 즐거움이 넘친다..

 

그리고 집사람..오늘 새로 신고 온 명품등산화가 꽤나 마음에 든다하니 내가 다 즐겁다..

 

정상에서 바라 본 전망대..역시 명산이라 그런지 수많은 산행객들이 어우러져 즐거움을 채워넣고 있다..

 

탁트인 조망이 정말 일품이다..그리고 남해 특유의 해안풍경 또한 압권이다..

 

산행의 최고 즐거움중의 하나는 어느 지점에 도착해서 걸어 온 길을 다시 돌아보고 내려다 볼 때의 그 장쾌한 통렬함이다.

내가 바로 미륵불이요..나를 구원하는 머사이아..구세주이다..

 

괜히 미륵산이 아니다..수많은 중생들이 이 산정상을 밟으면서 그간 쌓였던 응어리들을 풀어내면서

내면에 가득한 순수본성을 일깨우는 과정..그리고 그 과정에 넘치는 기쁨이다.

홀로 정상을 차지 했다고 좋아할 것은 아니다..진정한 기쁨은 나의 즐거움을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같이 나눌 때 그 고순도 레벨의 자유로움..내 것.네 것을 구별하지 않는 편재로운 자유인 것이다.

한려수도의 중심점 답게 여기 전망대에서 수 많은 명소들을 일거에 조망할 수 있다.

아찔한 고도감과 주변의 유려한 경관이 어우러져 진정 이 산행이 헛되지 않았음을 자각한다.

저 마을 어딘가에 사람이 살고 저 산골짜기 어느 곳에 다양한 생명들이 나름의 삶을 엮어 가는 곳..

참으로 아름다운 행성..지구이다..

더욱 살이 빠지고 회장님으로서의 아우라 및 포스가 작렬하는 순간이다..멋지다..

산과 바다..바위와 풀..그리고 가장 중요한 인간들의 향유..자연은 그래서

보여지는 그대로 느끼고 감상할 때 가장 가치가 드높다.

이제 배도 고프니 점심을 떼워야 하지 않겠소이까..

그럼..미륵산도 식후경이니..저 밑에 가서 먹읍시다..맛있는 오뎅탕과 명품 꼬냑으로..^^

점심을 먹고 다시 봉수대에 올라 한려수도의 멋진 장관을 배경으로..

전임회장님과 그의 정신적 사부역할을 하시는 김샘이 오셨다..포즈도 멋있고..

나이는 단순한 숫자에 불과할 뿐..마음을 내어 단련하면 세월의 흔적은 멀리 도망갈지리니..

내가 이 바위에 오른 것이 아니라 이 바위가 나를 얹어 주었소..

약간은 어색한 미소..ㅋㅋ

다시 한아름 두 팔을 벌려 이 세상을 아울러 안아내겠다는 청허의 다짐..

한 한려수도 하실래예?

하늘은 푸르고 구름은 맹렬하니 온 산의 상춘객이 넘쳐나는구나..

윙수트나 글라이더를 타고 훌쩍 뛰어내려 날고 싶은 욕망이..

케이블카 조차도 아름다움에 일조하는 느낌이다..

사방 팔방이 바다와 연결되어 싱그러움을 더한다..

먼저 하산하시는 전임 회장님, 주옥희 씨..그리고 한영숙씨..

얼핏 보면 한여름 녹음이 짙은 산을 찍은 것 같은데 실제는 선착장에 낀 녹조이다.

하산해서 바라 본 미륵산 전경..특유의 넉넉함과 자연스러움으로 뭇 중생들을 잘 이끌어 주삼..

가라 서핑이지만 기분만큼은 진짜 타는 것 처럼..

일전에 구입한 밀레 다용도 자켓..인물과 잘 매치된다..

한번 더 찍어주시오..

 

통영만의 다소곳한 모습..하루종일 앉아서 멍하니 바다만 바라봐도 좋을 듯 하다..

 

 

 

 

 

 

 

 

 

 

 

 

 

 

 

 

 

 

 

 

 

 

 

 

 

 

 

 

 

 

 

 

 

 

 

 

 

 

 

 

 

 

 

 

 

 

 

 

 

 

 

 

                  ( 여러분은 지금 저의 돌로 만들어진 명함을 보고 계십니다..진짭니다..^^..우움..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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