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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지

백두대간을 마치며(미시령-진부령)

드디어 그 길고 길었던 백두대간 대장정의 기록이 마침표를 찍는다..

2010년 3월 13일 지리산 남쪽 끝자락 어천리에서 웅석봉을 향해 출발한

것으로 시작했던 것이 2012년 10월 13일, 꼭 2년 7개월 걸려 강원도

미시령에서 진부령까지의 대미를 장식하면서 그 가쁜 숨을 잠시 몰아쉬면서

내 인생에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는 그 장대한 일정을 여미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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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산간지역의 얼음이 녹지도 않았던 초봄에서 세번째 가을을 맞이하는 시점..

통제구역의 단풍은 울긋불긋함으로 화려하게 장식하고, 짧지 않았던 그 세월동안

산객의 마음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많은 사연들을 녹이고 새싹을 틔우기도 했다..

 

 

매번 출발하기전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는 자정의식을 꼭 치루면서 이번 산행에도

얻는 것 보다는 버리는 것이 더 많아지게 해 달라는 스스로에 대한 기원과 소망을 다독이고..

 

 

아직 대다수의 사람들이 잠든 시각에 자는둥 마는둥 그 먼거리를 이동해 어리버리한 몸과 눈으로

피안의 세계처럼 느껴지는 현실 속의 불빛에 잔잔한 감동과 내가 이루어야 할 절대세계에 대한

유토피아를 꿈꾸기도 하였으며, 재빠르고 세속적인 민첩함 보다는 둔중하면서도 지속적인

구도의 열정을 하나 하나 채우고 한발걸음 내디딤에도 작은 꿈을 영글게 하고자 했으며..

 

 

눈 뜨고 빛 가득한 대낮이면 두려움에 쩔어 발도 내딛지 못할 아찔한 위험에도,

강요되지 않는 도전심과 용기로 차근 차근 숨 몰아쉬며 그 현실적 위압을 이겨내고..

 

 

그 까만 어둠의 세계에서도 희미한 실루엣의 아름다움에 애써 감탄하고 즐기기를 습관처럼 하니

좁아터진 소인배의 마음이 어느덧 그 꺼풀을 벗고 조금은 더 관대한 마음세계를 튼실하게 만들어 간다.

 

 

매일 반복되는 해오름의 단순한 우주운행이 아니라 보는 자의 상태와 그 순수함에 엄청난 의미로

다가 오는 것이며, 땀 흘리고 스스로 가슴을 여는 오르내림의 반복 속에서도 같은 강도 이상의

그것으로 늘 산객들과 청허의 수행이 되어 온 것이며..

 

 

이제 온 세상이 빛으로 가득할 것이니..그 이치를 깨달은 성현들의 가르침과 몸소 수행해야 하는

구도원리를 바탕으로 나 스스로 스스로를 구원하는 태양이고 싶은게다..

 

 

발아래의 절경이 나를 받혀주는 것..그 노고로 인해 지금의 내가 현실을 만끽하고 있음을

능히 알고 늘 겸손하고 겸허하게..의식의 조작이 아닌 자연스러움으로 초월하는 하심의 원리를

그 길고 긴 산길과 계절의 반복..지속적으로 명멸하는 나의 욕심에서 조금은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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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플레이 버튼을 눌러주세요..^^>

 

 

발아래 미시령 길과 지난번 올랐던 황철봉 자락을 보면서 아무리 힘든 현실도 결국

미래에는 내가 존재했었던, 내가 주역으로 활동하고 내 몸으로 만들었던 엄연한 과거라는

진실..결코 불편하지도 부정할 수 도 없는 가르침이니 지금 어려워도 포기할 수는 없는 법..

 

 

당당한 사나이의 가슴으로 세찬 새벽 바람을 끌어 안듯이 담을지며..

 

 

하나 하나의 사진에도 나의 정성과 집념을 실어 담아야 비로소 생명력을 얻는 것이며..

 

 

내 앞에 서 있는 저 험산준봉이 위협적이라 하더라도 난 전혀 굴하지 않는 패기와 용맹함으로 나아갈지니..

 

 

저 태양은 수십억년의 세월을 변함없이 세상을 비추고 만물에 생명을 안겨 흩뿌려주는 빛의 주인이다..

 

 

인간은 늘 어리석음이라는 굴레에 갇혀 직접 보고 들어야 인정하는 과오를 범하나,

그 구름과 하늘이 밤새 어딘가에서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 어둠이라는 장막에

잠시 가려져 있었을 뿐..반야의 진리는 늘 그곳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새벽 두시 조금 넘어 도착한 버스가 미시령 고개에서 국공파의 단속으로 이리저리 왕복하며

헤매이길 두어시간..결국 화암사에서 급경사 천인단애 절벽길을 다시 치고 오르는 뜻 밖의

고행 끝에 두시간 이상을 오색-대청 코스를 능가하는 힘든 과정을 거쳐서 드디어 첫 봉우리

상봉을 마주한다..지금 시간이면 대간령 정도를 갔어야 하는데..

 

 

최초의 전망대에서 동해 일출의 장관을 만끽하고..

 

 

그 생고생의 흔적을 제법 차거운 새벽바람으로 날려 버린다..

 

 

저 곳이 실질적인 금강산의 시작 금강 제 일봉인 신선봉이다..미시령을 끝으로 설악산권역에서 완전히

벗어나 일만이천봉 금강산의 첫 봉우리를 대면하는 감격스러움도 남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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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쯤에서 음악을 다시 갈고..^^>

 

 

우여곡절 끝에 다시 함께 하는 님에게 경외의 찬사를 보냅니다..

 

 

아찔한 발아래 경치도 무서움보다는 아름다움의 한 구성으로 공간을 장식하며..

 

 

스스로의 분신을 바다에 투사하는 장난끼 많은 햇님의 간들거림에 까르륵 웃기도 하며..

 

 

설악산권역과 금강산권역의 중앙에서 이도 저도 아닌 설움보다는 오히려

독야청청 우뚝 선 상봉의 가치가 드높으다..

 

 

대간령 방향의 단풍이 가을의 절정임을 절묘한 아름다운 색으로 비춰 알려주고..

 

 

이제 나는 스쳐 가지만 상봉의 산신이여..그 이름..그 자태..두고 두고 산객들의 기억과

추억담 속에서 회자될 터이니 너무 아쉬월랑 마시고 이 뒷길을 밟는 또 다른 산객들의 안전을 잘 돌 봐주시길..

 

 

비록 언어적인 말이나 표현은 없어도 이 묵직한 바위는 영겁의 세월을 능히 버텨 낼

자신의 믿음과 외고집으로 오래 오래 거취할 것이네..

 

 

비록 거센 풍상에 바위가 쪼개지고 간당간당 걸쳐 있어도 이 사진 속의 그대는 그 조차도

아름다움으로 가득찬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강산이요..기운이라..

 

 

쪼개진 바위가 굴러 다시 너덜겅으로 변해도 그래도 당신은 여전히 이 자연을 당당하게 구성하는 일원이니..

 

 

무질서함이 증가하는 것이 이 우주의 필연적 법칙이니 그 과정에 있는 그대들을 보며

자칫 지나쳐 버릴 수 있는 소중한 진리를 다시금 가슴에 새겨 가노라..

 

 

이제 곧 서리내리고 찬바람 세차게 불더라도 부디 잘 견디어 내년 봄의 그 화사함을

다시 피워내시길..그래서 또 하나의 계절을 능히 맞이하는 전령이 되시압..

 

 

지긋지긋한 통풍과 궤양의 고통..끊임없는 재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항상 너덜거리는 양 무릎..

그것을 이겨내게 해 준 제주 홍암가의 현미김치(참살이)/보리김치(맥아소)의 효능에 대한

스스로의 검증..냉철하고도 객관적인 검증과정에 백두대간 도전은 결코 만만치 않은 과제요..

연인원 350명에 완주자가 10%를 넘지 않는 매우 고난이도의 도전이었다..

 

 

그리고 2009년도에 있었던 회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느낀바..

다시는 이런 일..이렇게 가슴 아프고 서러운 일은 없어야 하겠다는..

스스로의 기원..염원을 행동으로 풀어내는 과정으로의 선택..

그렇다 하더라도 결코 만만치 않은 선택..백두대간이었다..

 

 

어릴 때 부터 늘상 그리워하고 본능적으로 이끌렸던 도의 세계..나와 남을 구원하는

도력을 갖추고자 이런 저런 방황..주화입마의 경험..사이비 경험과 통한의 눈물을

거쳤던 과정에서 양생의 최고법..국선도의 효능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백두대간 도전을

택하게 되었다..과연 백두대간의 의미가 어떻게 나에게 다가 오는가..

 

 

그것은 조화로움이었다..화려한 수식어가 필요없는..있는 그대로의 무채색 필터..

몸, 정신, 그리고 간절함이 적절하게 섞이면 그것이 우리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일반 범인들이 누릴 수 있는 최상의 인생을 얻을 수 있는 힘이요..道요..法이었다..

 

 

인생은 지금 내가 향하는 것이 오르막이라면 뒤돌아 서면 바로 내리막으로 바뀌는

의외로 단순하면서도 쉬운 원리법이 있는데..사람들은 자꾸만 그 어려움 속으로

자신을 밀어 넣는다..꾸역 꾸역..그리고는 힘들다..죽겠다..비관하고 고민하고

좌절한다..오르막의 힘듦은 자신이 짊어진 짐이 너무 많고 과한 것이니..툴툴 털어내거나

짐을 내려놓고 가거나..뒤로 돌아서 내려가면 되는 것인데..

 

 

그 고통과 욕심과 질투와 경쟁의 세계에서 도전일는 미명아래 자꾸만 자신을 구렁텅이로 몰아 넣는다..

스스로를 옭아매고 얽키설키 얽어놓고..비명을 지른다..

 

 

목표를 수정하거나 바꾸라는 것이 아니라 실행법을 바꾸면 힘든 산행이

즐거운 건강법이 될 수 있는 원리..청허의 백두대간 완주 일갈一喝이다..

 

 

한고개를 치고 오르면 잠시 숨고르며 걸어 온 능선을 뒤 돌아보고..앞으로 가야할 곳을

미리 내다보고 반추하며 준비하는 것..인생살이 제 일 법칙이요..

고통을 즐거운 수행으로 바꿀 수 있는 心法이다..

 

 

그러면 모양이 조금 바뀌어 보여도 그 본양태를 능히 알게 되고 이전에 겪었던..보고 느꼈던 것과

사뭇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되니..웬만한 어려움, 고통이 닥쳐도 그것을 보다 쉽게 당당하게

헤쳐나가는 능력이 쌓이게 되는 것이니..관력觀力이다..

(울산바위의 처음보는 각도의 모습이나..능히 울산바위임을 알게 되는 것은 그동안 오래 보아 왔기 때문이다)

 

 

비록 일부의 모습이 짙은 구름에 가리워 있어도 멀리서 보면

그 흐름의 능선을 능히 짐작하게 되니..그 힘이 철영哲影이다..

 

 

아름다운 능선이 서로 교차하면서 대화를 나눈다..그러면서 계곡은 구불구불 절경을 다시

빚어내고 자연은 그 아름다움을 더하게 되니..나와 다르다고 밀어내고 미워하고, 갈등하지 말고

기꺼이 그 다름을 인정함이 소통과 공감과 창조의 원력元力이다..

 

 

끝이 없을 것 같은 산군의 도열..끝까지 가노라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인생의 원칙..

죽으면 다시 태어나기 직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니..공형순환의 법칙이다..

이를 불교에서는 윤회라 하나..엄격히 말하면 아주 다른 것이다..

 

 

마을 이름이 아주 도교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미시령에서 이곳 대간령까지는 통제구역이지만 여기서 부터 진부령까지는 출입가능지역이다..

그리고 대간령에서 마산봉(금강산 제 2봉)까지의 거리 3킬로는 걸어 본 사람은 본능적으로

욕을 하게 된다..실제 거리는 5킬로가 훨씬 넘는 거리다.. 1시간 40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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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에 새겨진 대간령 글자가 훨씬 더 친근하다..^^

 

 

저 먼 꼭대기가 신선봉이고 아래 구릉이 대간령이다..이 곳은 1050봉 정상..

이런 봉우리를 두개 더 넘어야 금강산 제 이봉 마산봉이 나온다..

 

 

장쾌하게 늘어선 산군과 능선이 진정 아름다운 장관이다..

 

 

왼편의 암봉은 십이지신의 모습으로 북쪽 방향을 신장처럼 지키고 있다..

 

 

청허의 꿈은 단순하다..보다 많은 사람들이 맑고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바라보고

즐기는 세상..나와 많은 분들이 그리 살다 보면 분명 그런 세상이 올 것이다..

 

 

이 곳 1050봉 바로 내가 선 저자리에서 기도하면 참으로 영험한 기운이 순수한 기도에

감응할 것 같다..신선봉과 상봉의 기운을 음양이 돌듯이 회전하면서 이 곳에 맺힌다..

 

 

처음 백두대간을 시작할 때 조심조심 걷는 회장님은 어느새 준족건각의 주인공이 되어..

왠만한 청년 못지않게 산을 잘 타는 주인공이 되어 있다..단련의 원리..만고불변의 진리다..

 

 

지나온 화려함에 미련을 두지 말고..그저 지금 내가 꿈꾸는 앞으로의 인생을 장미빛으로

도색하고..그 꿈을 이루기 위해 갖추어야 할 심력..건체를 만드시기를..

 

 

다시 보고 또 보아도 멋진 수행도량터이다..음기를 닦는 무당들 보다는 심력..기력을

바탕으로 하는 무예가..순수 도인들의 도량터..

 

 

이 곳의 산신은 풍류를 즐기시는가...

아름다운 이 가을에 노래 한 곡조 뽑으시라고 해서 송골매 노래 한 곡 불러 주었다..

모두 다 사랑하리..^^

 

 

찾는 이 그렇게 많지 않은 심산유곡의 단풍은 화려함 보다는 조금은 엉성하면서도

청초한 맛이 풍기는 것이 더 정겹게 느껴진다..

 

 

저 멀리 아득하게 보이는 귀떼기청봉..황철봉..저항능선..마등봉..

 

 

비록 저 깊고 넓으며 광활한 산 구석구석을 누비진 못하지만

그들의 조화로운 모습에서오도송을 갈한다..

 

천리밀산千里密山 무언사無言師 ..수천리 촘촘한 산들이 말없이 전해주는..

심심단경深甚丹景 투심처透心處..깊고 심오한 붉은 풍엽 내마음을 꿰뚫어

관항즉청觀恒卽淸 오흔탁汚痕濯..멀디 먼 곳을 바라보니 마음은 맑고 부끄러운 때마저 씻기어

거행관득去行慣得 아청각我靑覺..그저 가고 행하며 얻은 것이  가을 하늘다움이네..

 

2012년 10월 13일 청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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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로운 길..힘든 길..터벅 터벅 걸어내었으니 대간길 맹세 세가지 모두 이루어졌는가?

 

 

홍암가 효소의 탁월한 효능과 국선도의 양생법은 능히 그 위력을 몸으로 체감, 체득하였으나..

한가지는 이제 시간을 약제로 삼고 남은 자들에게 그 몫을 넘겨주어야 하는 듯 하다..

 

 

산세가 마치 말형상을 닮았다 하여 마산봉이라 하고 금강산 제 2봉으로써 위용이 소담하다..

 

 

시월 마지막주에 보너스 형식으로 진행하게 될 향로봉..군사기지라서 군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저 뒷편 설악산과 서북능선 자락이 아스라히 회억의 시간을 가지게 한다..

 

 

왼쪽 향로봉과 그 뒷편에 신기루처럼 보이는 금강산 자락..

언제고 나 살아 생전에 금강산을 지나 북한지역의 백두산까지의 백두대간을 꿈꾼다..

 

 

가을 하늘을 간질이듯 억새는 바람에 춤추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리움을 가득 채워 한들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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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백두대간 남한코스의 정점..진부령이다..

그 고통스러웠던 통풍의 아픔을 추억으로 안주로 삼고..

십이지궤양의 그 찢어지는 경험을 영원히 결별하고..

너덜거리고 덜컹거리며 툭하면 부어올라 출근을 못하던 무릎..

이천 오백리 대간길을 걸으면서 안녕을 고한다..

 

 

나 스스로에 대한 맹세와 약속을 지켜냈다는 것..자랑스럽고 대견스럽다..

 

 

저렇게 웃고 있지만 나라고 어찌 고비가 없었고 매 과정이 말처럼 쉽기야 했겠는가..

발톱이 빠질듯한 고통..체력이 고갈되어 중간에 몇 번이고 포기하고 중도하차하고

싶었던 유혹..대간길 전후로 유달리 집중되는 술자리를 당당하게 참석하고

급경사 된비알에서 넘어 오는 신물에 하늘이 노랗던 기억..

 

작년초 넘어져서 척추 돌기뼈  두 개가 부러져 한 육개월 요양해야 한다는 것을

이개월만에 다시 합류하면서 무리하게 진행을 했던 탓일까..

돌기뼈 하나는 엇갈리게 붙어서 지금도 가끔씩

욱신거리며 아프고..중간중간 회사 일로 개인 일로 참 어수선한 일들이 많았고

그 일들마다 충분한 핑계는 되었으나 마음을 다잡아 참석하고 땀흘리며 걸어내고

그 일들을 계기로 더 대간종주에 대한

열정을 다시 태워 올렸고..이렇게 완주하게 된 것..

 

앞으로 내가 진행하지 못했던 몇 구간은 남진하면서 또는 중간중간 틈 날 때

메워 넣을 것이다..아..백두대간이여..내 인생에 참으로 소중한..내가 가장

힘들 때 정신적인 지주로서 그 위상을 참으로 존경한다..

 

백두대간의 모든 산신들이여..감사하고 경외심으로 삼배의 예를 취합니다..

 

 

이 1기 종주팀이 시작한 이래 참석한 사람의 수가 총 350여명이지만 이렇게 완주기념패를 받은

사람은 전부 24명..대단하신 분들이고 또 그들이 나를 도와주었기에 나의 무난한 종주도 가능했음을..

 

 

그 스물네명중 흡연자들이 모였다..더 대단하신 분들이다..ㅎㅎㅎ

 

 

어쨌거나 나도 올해 말을 기점으로 담배를 완전히 끊고 국선도 수련에 좀더 매진하고

산행도 열심히..그리고 최고의 건강식품 홍암가의 현미참살이/맥아소의 살아 있는

생생체험 전도사가 되리라 백두대간 종주대원의 명예를 걸고 맹세합니다..^^

 

늘 서로를 생각하고 밀어주고 당겨주던 산우들..다시 새로운 산행을 저마다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비록 기념패 하나와 종주증, 기념 타월 하나가 다지만 내가 느끼고 마음으로 새긴

맹세와 실천, 앞으로의 다짐을 더욱 공고하게 만드는 소중한 기념물들이다..

 

 

 

그 장대했던 여정..그 고난의 아픔과 고통..그 흔적들이 알알이 베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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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동행하신 박동흠님이 친절하게 찍어주신 소중한 흔적들이다..

 

 

해발 780미터 미시령에서 시작했어야 할 산행 들머리가 해발 100미터

화암사에서 두어시간 늦게 출발한다..모르고 올랐지만 정말 험하고 위험한

코스였다..알았다면 전부 못간다고 거부했을만큼 힘든 출발후 세시간이었다..

 

 

오늘 코스는 비교적 쉽게 끝나리라 생각하고 같이 먹을 음식을 잔뜩 싸서

50리터 배낭 가득히 채워 온 나는 더 죽을 맛이었다..^^

 

 

처음부터 바로 치고 오르는 가파른 경사길..그래도 이 길은 오늘 대간길중 가장 쉬운 부분이었다..

 

 

겨우 안전하게 안부에 들어서자 안도의 한숨이 먼저 나온다..

마치 지옥의 길을 빠져 나온듯한 느낌..ㅎㅎ

 

 

비록 잠 한숨 못자고 대구에서 다섯시간을 달려 다시 두시간을 수직으로 오르고 나니

오늘 산행을 다 한듯한 느낌으로 상봉에 올랐다..

 

 

그래도 그런 힘듦이 있어 지금 이순간의 희열과 환희는 더욱 남다르게 다가온다..

 

 

회장님이 개인 사비를 털어 선물한 살레와 모자를 기념으로 쓰고..

 

 

지난 2년 7개월동안 늘 후미에서 안전하게 산행을 이끈 산대장님께 기념패를..

 

 

지금 이순간 모두의 가슴에 벅찬 감동이 함께 한다..

 

 

산대장님께는 기념패와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으로 최고급 고어텍스 자켓을 선물로..

 

 

여기서 부터는 산대장으로 너무 고생하신 정연섭 대장님께서 찍어주신 사진들..

 

 

금강산 제 이봉 마산봉에서..

 

 

오늘 코스에 완주한 분들의 기념촬영..

 

 

오늘 완주기념패를 수상한 완주 산악인들끼리..

 

 

이제 새로운 출발을 위해..산을 사랑하고 사람을 배려하는 진정한 산악인으로써..

 

 

인생에 있어 스스로의 힘으로 이런 기념스러운 완주를 할 수 있다는 자체가 크나 큰 행복이다..

 

 

 

아래 사진은 조창연님이 찍어주신 소중한 사진들이다.

 

 

금강산 제 1봉 신선봉..실제로 신선이 능히 거처할만한 멋진 곳이었다..

 

 

이제 그 완주의 느낌으로 새로운 인생을 그리고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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