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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지

대단한산우회 첫산행

 

백두대간 산행이 진부령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벌써 3주간의 시간이 흘렀다..

 

장장 2년 7개월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동안

함께 했던 뜻 맞는 산객들이 의기투합하여

' 대단한 산우회 '라는 별도 산행모임을 만들었다.

 

그리고 시작한 첫 산행..부담없이 함께 산을 걷는

그 자체를 즐기기 위해 대구 근교산으로 골랐고

보훈병원 옆 도원지를 들머리로 하고..

삼필봉 - 수밭고개 - 청룡산 - 달비고개 - 산성산 안부

- 대덕산 경유 - 비파산 전망대 - 안지랑골 - 대덕산의

총 거리 17킬로의 알짜베기 코스를 여섯 시간에 걸쳐 함께 했다..

 

 

 

가을과 겨울이 교차하는 시점..도원지의 서정적인 모습이 너무나 차분하다..

 

 

 

백 걸음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선두조는 보이지도 않는 만행(?)..

 

 

 

계곡의 세찬 바람을 맞으면서 제법 경사도가 있는 된비알을 치고 오르기를 몇 차례..

삼필봉에 도착해서 단체 인증샷..준비중..

 

 

 

비슬산 권역에서 뻗쳐 나온 지맥 또는 분맥으로 달서구민들의 진산역할을 하는 곳이다..

글자의 의미로 봐서는 유명학자 세 명을 배출한다는 뜻인데..

 

 

 

푸름을 간직한 침엽과 황갈색으로 옷을 갈아 입는 활엽수의 조화..

 

 

 

우리가 출발했던 도원지와 대구의 아파트 군락..

회색도시의 슬픔과 자연의 조화가 어떻게 우리들에게 다가 오는 것일까..

 

 

 

봉우리에서 뻗어 내린 우람찬 근육이 자연의 힘찬 역동성을 보여주고..

 

 

 

 어느덧 한층 가까워진 청룡산의 위용..왼쪽으로는 거의 깍아지른 절벽으로

산객들의 한여름철 시원한 피서지 역할과 장쾌한 전망을 선사한다..

 

 

 

 청룡산을 오르면서 뒤돌아보면 멋진 비슬산의 위용이 장대하다..

남으로는 화왕산..북서쪽으로 앞산..청룡산을 거느리는 제법 큰 산맥이다..

지리 반야봉과 자태가 너무 닮아 있다..

 

 

 

 성질 급한 나무들은 벌써 한겨울의 채비를 한듯 이파리를 모두 떨쳐내고

아랫쪽에는 늦은 단풍이 꿈틀대면서 슬며시 사라지는 가을을 못내 아쉬워한다..

 

 

 

 산에 대한 겸손한 애정..꾸준한 체력관리로 왠만한 사십대 저리 가라 할 정도의

열정과 체력..지식을 겸비하신 교수님..이번에 정식으로 대단한 산우회의 초대회장으로

선임되셨다..그 인품으로 보아 너무 행복한 일이다..

 

 

 

 늘 밝고 활발한 모습으로 만인의 사랑을 받으시는 이진상 사장님..

 

 

 

 올해 초부터 백두대간 산행에 구원투수로 등장하신 강여사님..

지난 육개월의 혹독한 산행훈련으로 엄청난 체력과 지구력을 겸비하여

만인을 놀라게 하신 분이다..

 

 

 

 섞임과 나눔..그 속에 가을은 희미한 꼬리를 남기고 마지막 흔적을 흩뿌리려는가..

 

 

 

 청룡산에서 단체 샷과 간식을 먹은 후 청룡공룡 직전에 잠시

멋진 조망을 나누고 설명하면서..

 

 

 실속파라면 굳이 멀디 먼 곳으로 가지 않고도 이 곳에서

그 어느곳 못지않은 가을의 향내를 듬뿍 마실 수 있다..

 

 

 

 설악의 공룡에 비하면 다소 규모나 질에서 쑥스럽지만 이곳은 엄연한 청룡 공룡이다..^^

 

 

 

 발 아래 허공의 자유를 만끽하시는가..오랫만에 보는 화창한 미소가

더없이 싱그럽다..세상만사..시련없고 고난 없으면 뭔 재미..

 

 

 

 웅장, 장대한 비슬산을 배경으로 초대 회장님의 모습..

 

 

 

 우리는 이 산행을 통해 마음의 모서리를 깍고 또 깍아서 완전구체형태의

내공을 쌓아 나갑니다..승리의 V..

 

 

 

 청허는 산에 들 때 가장 편안하고 힘을 얻는다..

그 힘으로 결코 쉽지 않고 평탄치 않는 속세의 어려움을 이겨낼 원력을 얻어내니..

 

 

 

 강여사님의 저 어린아이 같은 해맑은 미소에 누군들 마음이 풀리고 해원상생하지 않겠는가..

 

 

 

 조사장님의 단발 저격에 맞서 나도 한방 날린다..덕연씨와 이진상 사장님의

미소와 흔드는 손에 만년설도 녹아 내릴듯..

 

 

 

 마음은 억지로 척해서는 도무지 닦이질 않는다..받쳐 오르는

순간적인 돋침을 억누르고..그렇게 다지다 보면 언제고 전혀 반응하지

않는 절대내공을 갖추고 세상에 당당해 지리니..

 

 

 

 앞산 자락의 가을이 깊어가고 겨울이 기웃거리면서 자기 자리를 엿본다..

 

 

 

 우리 대단한 산우회의 다이아몬드요..빛..류덕연씨..

 

 

 

 그렇게 우리의 첫 산행은 막바지를 여미고..그래도 무박종주에 열 몇시간씩 산을 타시던

분이라..제법 빡센 코스인데도 전부들 털털하시다..ㅎㅎ

 

 

 

비파산 전망대에서 바라 본 대구시내 전경..그다지 화려하지 않지만

내 고향이요..나의 쉼터요..나의 모든 시간이 투영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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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사진들은 대단한 산우회의 실질적인 간사이신 조창연 사장님께서 찍어주신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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