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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지

앞산 자락길 산행

석달만에 실시된 국선도 산행수련..

많은 분들이 대구에 살면서도 대구의 명품코스

앞산 자락길을 못 가보셔서 이번에는

고산골-산성산 고개-달비고개-평안동산(자락길 시점)-달비골-

매자골-무당골-안지랑골-큰골-강당골-고산골로 이어지는

원점회귀 산행을 골랐다..아홉시에 만나서 산행이 끝난 시간이

오후 네시..휴식과 점심시간을 빼면 약 6시간 약 17킬로의 산행으로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고산골 관리 사무소에서 출발 단체 인증샷..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움 가득한 표정들..

 

 

고산골에는 늦단풍이 가는 가을을 아쉬워 하듯 몸부림치고 있다..

 

 

고산골에서 제 4 약수터 앞 화장실까지 이렇듯 가파른 임도가 계속되면서

뻣뻣한 근육을 녹녹하게 풀어 놓는다..

 

 

근래 들어 아주 체력이 좋아지신 강지님..영차 영차..

 

 

오르막에서는 누구나 다 겸허해 지는 것일까..석쌤과 성쌤..^^

 

 

모든 나뭇잎을 다 떨쳐내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겨울이 파란색으로 빛난다..

 

 

잠시 멈춰서서 후미조를 기다린다..

 

 

선운사에서 감기가 드신 김여사님과 오랜만의 산행에 너무 기분 좋으신 법사님..

 

 

자..다시 출발합시다..

 

 

달비고개 갈림길에서 다시 기념 촬영..

 

 

평안동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앞산자락길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 되는 기념..

 

 

평안동산에서 달비골 까지의 길은 너무나 평탄하고 흙길이라 감성이 가득 묻어 나는 멋진 길이다..

 

 

무슨 대화를 하시길래..^^

 

 

조금은 쌀쌀한 날씨지만 어깨에 내리는 햇볕은 너무나 포근했다..

 

 

일주일 내내 심한 술자리에 심신이 피곤했다..특히 어제 집안묘사에서 너무 과음하여

아직도 술이 완전히 깨질 않는다..아..이넘의 술..어떻게 좀 안되나..

 

 

자락길은 편하다..오르내림의 부침도 심하지 않고 앞산 둘레의 자락을

편안하게 감싸 돌면서 사색하고 정리하기 좋은 길이다..햇볕은 거들뿐..

 

 

원기단법 복습을 하면서 새로이 국선도의 진수를 깨쳐 가시고 ..

 

 

오늘 산행의 화두는 대화..소소하고 잔잔하지만 대화를 통해 우리는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다..

 

 

가을과 겨울의 미묘한 공존..가을은 아쉽고..겨울은 이르다..

 

 

어떤 곳은 가을이 아직 자리를 틀고 앉아 쉬이 물러나지 않고..

 

 

그렇게 계절은 서로가 잠시 공존의 시간을 가지면서 사물과 인간들에게

지혜로운 공감을 선물하고..

 

 

겨울냄새가 완연하게 들어 앉은 곳에는 서러움이 밀려온다..

 

 

정감 넘치는 국선도인의 모습..흐뭇하다..

 

 

누구라서 이 아름다운 곳을 그냥 지나치겠는가..

 

 

연남색 하늘과 단풍잎의 조화..

 

 

만만치 않는 거리임에도 별다른 피곤함 없이 얼굴들..

 

 

다음달 산행은 눈꽃 만발한 덕유산이다..무지개 송어회도 먹고..매운탕에 소주 한 잔은 덤으로..

 

 

아직도 덜 깬 술 때문에 얼굴이 핼쓱하다..불쌍한 청허..^^

 

 

연초록과 주황..그리고 두 계절이 빚어내는 오묘한 분위기..

 

 

저 낙옆에서 뒹굴고 이 분위기에 흠뻑 젖고 싶다..

 

 

회비 잔고가 많이 남아있어서일까..연신 행복함이 넘친다..ㅋ

 

 

햇살에 투영된 노란 단풍잎이 속삭인다..지금 이순간을 가장 아름답게 찬양하라고..

 

 

땅에서 힘을 받고 태양에서 화학적 에너지를 얻어 다시 땅으로 돌아가는 그대여..

 

 

오늘의 포토제닉 어워드..수상자는...

 

 

터어키에서 칠면조를 많이 드셨나..더 이뻐지고 밝아진 성쌤..

 

 

검은 띠를 딴 후 한결 더 부드러워지고 차분한 모습..

 

 

가을의 진색은 어떤 색일까..붉음..주황..노랑..아마 정열일 것이다..

 

 

그렇게 앞산 자락길의 계절은 서서히 겨울로 이행하고..

 

 

이 길을 오고 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편안한 휴식과 사색의 길이 되었으면..

 

 

이제 닭백숙을 먹기위한 마지막 코스에 접어든다..

 

 

고산골 가는 마지막 임도길..

 

 

이 아름답고 정겨운 단풍에 가을을 실어 보내고 모든 것을 갈무리하고

봄을 기다리는 겨울..겨울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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