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한 시간 정도 소요되는 성주에 청매암이라는
다소곳한 암자가 있습니다.
이 곳에는 한국 불교계에서 그 이름자를 모르면 이상할 정도로
뛰어난 목판 서각을 전문으로 하시는 正道(정도) 스님이 지난 10년간
손수 모든 것을 일구어낸 청매암자와 봄여름이면 더할 나위없이
아름다움을 뽐내는 작은 연매지가 있으며,
진실된 불심으로 스님을 보필하는 공양주 보살님이 계십니다.
正道스님은 지금 육체의 끈을 놓기 전에 간절하게 바라시는바 소원이
있습니다.
고려불교문화의 정수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팔만대장경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불교철학의 정수가 녹아있는 반야심경(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목판 108판을
손수 직접 손으로 서각하여 후세에 수천년을 이어지도록 불사를 일으키겠다는
욕심아닌 지극한 불심이지요.
청허는 신심깊은 종교인은 아니지만 이 정도스님의 간절한 소망은
단순한 자신의 명예나 위명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능력을 활용하여 불심을 새기고 만인이 모두 읽고
불심을 깊이 일으킬 수 있는 108 반야심경 목판을 유산으로 남기고
후세에도 많은 중생들이 이 반야심경목판을 통해 보다 아름답고
넉넉한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작은 힘을 쓰시겠다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 스님의 원심은 그대로이고 날로 더욱 깊어지는데
문제가 하나 있다고 합니다.
다름 아니라 일반 누구라도 본인이 직접 정성을 들여서 쓴
반야심경을 한문이든, 한글이든 108분의 서체를 받아서
그것을 그대로 서각으로 옮기겠다는 염원이신데
이제 겨우 두 분만이 그런 희사를 했다는 것이죠.
아직 106분의 글씨체 기증이 필요합니다.
방법은 아주 쉽습니다.
본인이 정성을 다해서 붓펜이나 유사한 도구로
반야심경을 한글이 되었던, 한문이 되었던 작성해서
본인의 이름과 염원을 함께 담아서 청매암 정도스님께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 위대한 불사에 참여하시고 싶으시면 글씨체를 기증하라는 것이고
금전적인 것은 부담을 전혀 느끼지 않으셔도 됩니다.
청허도 한 사흘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고 못쓰는 글씨지만
정성을 다해 써서 스님께 드릴 예정입니다.
못 쓰면 어떻고 잘 쓰면 어떨까요. 그저 내 마음 순수하게
정성을 낸다는 것이니 이 소식을 널리 공유해서 이 숭고한
스님의 원력이 실제로 시작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세요.
청매암의 주소는 경북 성주군 대가면 옥화4길 36 - 35입니다.
부디 보다 많은 분들이 영상을 통해 소중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청허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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