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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허의 명리즉설

두 부류의 사람들

https://www.youtube.com/watch?v=Uo4x15o0tlY

근래에 청허로 하여금

바른 마음과 행동이라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하게 만든 몇 가지 경우가 있었다.

작년 추석을 전후한 때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청허의 이 메일로 사주를

무료로 봐줄 수 있냐는 문의가

두 어건 열흘정도의 기간을 두고 온 적이 있었다.

아마도 청허가 운영하는

카페나 블로그에서 청허의 사주 명리이야기를 보고

자신의 사주간명을 요청해 온 것이었는데

한 분은 40대 중반의 여자 분이었고

한 분은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청년이었다.

먼저 온 여자 분의 요청메일을 읽어보니

단순한 현상탈피를 위한 질문위주였고

아무리 점잖은 청허이지만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말투에

무료로 봐 주려면 봐주고 아니면 말라는 식이었다.

건 열흘정도의 기간을 두고 온 적이 있었다.

그래도 메일로 보내는 것보다는

상세하게 전화 상담이 좋을 것 같아서

연락처를 알려주면서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돌아 온 답장이 가히 압권이었다.

연락처를 알려주면 자신에게 이성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무료로 해줄려면 해주고 아니면 말라는 내용의 반복.

좋은 사주, 나쁜 사주란 것은 없다는 것이

청허의 사주명리를 통한 인생철학인데

사주구성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잘못될 수 있는 부분은 모두 잘 못 꼬여버린 구성 그대로여서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던 반면,

학비를 벌기 위해 밤늦게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살아가는

젊은 청년은 문의내용은 인생전체에 관한 것이었지만

제법 예의가 바르고 지금 비록

비용을 지불하지는 못하지만

하도 답답하고 어려워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문의를 한다는 내용이어서

마찬가지로 전화 상담을 해주겠다고 했더니

일을 하는 관계로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고 해서

일로 보내주었더니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다

세상사는 것이 이런 것이다.

청허가 사주간명비용으로

생활을 영위하고 일정부분 기부활동을 하고 있지만

비용 받는다고 인생이 풀리고 안 받는다고

배곯을 정도는 분명히 아닌데

비록 작은 능력이긴 하지만

한 젊은이에게 희망을 주고

아직은 세상이 그렇게 황금만능주의가

아님을 알게 해 준 소중한 경험이었다.

그 젊은이는 스스로 본인에게 약속한 것처럼

충실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면서

지금의 고생을 성공의 밑거름으로 활용하면서

성실하고 아름다운 성인으로

거듭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 한 분은 카페를 통해 청허를 알게 되었는데

하도 지금 상황이 어지럽고

뚜렷하게 길이 보이질 않아서

어느 날 밤늦게 메일로 다급한 문의를 해 왔었다.

피곤도 하고 앞의 몇 건 유사한 건이 있었지만

오죽 답답하면 이러실까 하는 마음에

눈 비비고 정밀하게 들여다 본 사주풀이를

간략하게 메일로 보내드렸더니 사례를 하고 싶다고 마음을 전해 왔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 너무 어려워 보여서

나중에 사정이 좀 나아지면 그 때 갚으라고 하면서

알려달라는 계좌번호를 전해주지 않은 적도 있고

이와 비슷한 사례는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이다.

보람이란 것은 청허가 비록 별 것은 아니지만

정성을 다해 간명을 해 드렸을 때

돈으로 헤아리거나 갈음할 수 없는

진심어린 감사의 답장을 받았을 때이다.

세상은 아직 그렇게 우리 모두가

인터넷 기사를 통해 접하는 것처럼 팍팍하거나

메마른 세상만은 아니며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베풀 수 있는

아량과 마음과 마음이 서로 전달될 때가

더 많은 그럭저럭 살아갈만한 세상인 것이다.

돈으로 많은 것을 사고 구할 수는 있지만

가슴에서 우러러 나오는 마음만큼은

쉬이 그렇게 거래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이 분명하다.

우리는 매일을 허덕이면서

내일이 어떻게 될지 전혀 감 잡을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렇다고 너무 두려워해서도

쉬이 포기해서도

너무 낙관적으로만 세상을 봐서도 안 되는 것이고

적절한 긴장과 좌절과

다시금 일어서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허벅지에 근육이 만들어지고

손 마디마디에 굳어지는 굳음 살처럼

마음과 정신도 단련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비록 내 주머니 약간 허전해도

약간만 양보하고 내어줄 수 있는

아주 조금 만의 여유만 있다면

온 하늘이 내 것이요,

넓디넓은 세상을 가득 채우는

공기만큼이나 비어있으나

꽉 찬 삶을 살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