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유머중에 이런 내용이 있다..
한 백수가 성능 빵빵한 컴퓨터를 가지고 놀다가
한 여름에 너나 나나 모두 바캉스니 해외여행이니 휴가를 떠나는 것을 보고
주머니를 뒤져보니 단독 3천원이 달랑 있었다..
이런 저런 궁리 끝에
컴퓨터에 세계 모든 지역의 여행정보, 비행료, 숙박비용등을 입력하고
컴터에게 내가 지금 3천원 밖에 없는데 이 돈으로 15박 16일 해외여행을 다녀 올 수 있는
비책이 있느냐고 물었다.
컴퓨러가 한참을 구동을 하더니 해답 메세지를 띄웠다..
,,
정답은
" 지랄한다 "
사람이 태어나면서 세가지 큰 복이 있다고 한다..
첫째가 부모를 잘 만나는 복이요.
둘째가 친구를 잘 만나는 복이요.
셋째가 바로 배우자를 잘 만나는 복이다..
이 세가지는 한가지만 결여되어도 인생자체가 그다지 풍요롭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난 부모를 잘 만나는 복은 전생의 업연과 관련있다고 생각하며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면에서 Pass~!! 하고 싶고
친구나 배우자를 잘 만나는 복은 순전히 자신의 선택의지, 즉 인간이 가지는 가장 고귀하고 파워풀한 힘..
자.유.의.지와 직접 관련이 있는 것이므로 진정 소중한 것이 아닐 수 없다..
친구를 선택하는 것 또한 어쩌면 우리가 어쩔 수 없이 부여받는 부모복과 기실 연관성이 있다.
성장하는 환경과 조건, 내가 다니는 학교, 나의 성적과 주변 인물들의 구성에 사실상 제한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도 죽을 때까지 진정 허울없이 마음을 터 놓고 우정을 나눌 친구를 한 명이라도
가질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커다란 행복이 아닐 수 없다.
배우자는 어떠한가..
요즘이야 이혼문화가 대중화되다시피해서 그다지 한사람에 올인한다는 느낌이나 의무감은 많이 약화되었지만
그래도 배우자야 말로 내가 진정 나의 자유의지로 선택하고 선택받는 최고최상의 선물이 아닌가 한다..
배우자는
- 최소한 내 눈에는 이뻐야 하고
- 적어도 내 기준에 장점이 단점보다 많거나 단 하나의 장점이 수백가지 단점을 커버할 수 있어야 하고
- 수십년을 살을 부대끼고 살면서 방구 트고 살아도 어색하지 않을 자연스러움이 있어야 하며
- 내 후손을 서로 만들며 그 후손들에게 어느정도의 희생과 복무감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내 배우자와 내가 같은 취미나 성격을 가질 필요도 없고
집안 환경이 반드시 유사수준이어야 할 이유도 없으며
그림같은 조각같은 몸매가 아니더라도 서로가 충분히 느끼한 눈길을 주고 받을 수 있으며
서로의 단점을 오히려 사랑해주는 넉넉함이 있어야 한다..
내가 나를 바라보듯이 배우자를 선택한다면 절반의 성공이요.
내가 갖추지 못한 반대적 성향,장점을 갖추고 있다면 꽤나 잘 된 결합일 것이다..
힘든 산을 같이 오르며 내가 다치는 것 보다 오히려 더 신경이 자연스럽게 쓰이고
내가 마실 물 한모금 보다 배우자가 마실 물 한모금을 더 챙겨주고 싶은 것..
혹여 병에 걸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의 바탕에 병수발 보다는 당신이 느껴야 하는 고통에 더
마음이 아파지고 어쩌다 싸우고 토라져도 서로 마주치는 어색한 웃음에 더 큰 정열적 사랑이
솟아나는 사람..
이 모든 것을 다 채워놓고 시작하는 사랑은 없다..단연코 없다..
결국 서로 부대끼면서 살아가는 동안 애틋한 첫사랑적 감정에 스킨쉽을 통한, 싸움과 화해와
서로에 대한 이해와 애정, 애증이 쌓이면서 형성되는 것..그것이 나는 세월을 통해서 숙성된
정..부부만의 정..그것이라도 본다..
같이 살면서 자그마한 것 부터 만들어 가는 것..그것을 통해 새록새록 쌓여 가는 것..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농축된 땀방울처럼 정제된 힘..감정..
그것이야 말로 배우자의 조건을 충분히 채워주고도 남는 것일게다..
'가족과 함께 > > 가족과 함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딸과의 망중한 (0) | 2010.08.21 |
---|---|
팔공산 동산계곡 소풍 (0) | 2010.08.07 |
제주도 여행(성산 일출봉) (0) | 2010.07.12 |
Aussie mates (0) | 2010.07.12 |
판박이 남매 (0) | 2010.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