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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겨운 가요

[스크랩] 밤비야 / 산이슬

 

 
 

내리는 밤비는 고운 님 마음
메마른 내 마음 적시어주네
낙숫물 떨어지는 내님 목소리
외로운 창가에서 나를 부르네
 
 
 
비야 비야 고운 비야 밤새 내려라
그리는 내 마음도 끝이 없도록
내려라 내려라 밤비야 밤비야
밤새 내려라
 
바람은 불어서 밤비 따르고
빗줄기 창문을 두드리는데
외로이 등불켜고 기다리던 님
이밤도 오질않네 밤은 깊은데
 
 
 
비야 비야 고운 비야 밤새 내려라
그리는 내 마음도 끝이 없도록
내려라 내려라 밤비야 밤비야
밤새 내려라
  
 

출처 : 쿤타 킹
글쓴이 : 쿤타킹 원글보기
메모 :

 

 

주정이(54)라는,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가수가 있다. 생애로나 가수로서나 가장 푸르렀던 1970년대 중반의 3년 남짓 동안 그는 '산이슬'이라는 여성 듀엣의 이름으로 활동했다. 그들이 부른 대표곡 가운데 하나가 '이사 가던 날'과 '밤비야'라는 노래다. 그러다 이런저런 이유로 팀이 해체되고 두 가수는 솔로 활동을 시작한다. '산이슬' 멤버 중 다른 한 사람은 '곡예사의 첫사랑'이라는 노래로 당대의 10대 가수 반열에 들었고, 연전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박경애씨다. 주정이씨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솔로 데뷔 직후인 1979년 겨울, 안소영ㆍ임동진이 주연한 공전의 히트 영화 '애마부인' 1편의 주제가 '서글픈 사랑'을 불러 노래는 제법 알려졌지만 그를 돋보이게 하지는 못했다.

통기타 포크가수들이 활약하던 음악살롱도 하나 둘 자취를 감춰가던 시절이었다. 불러주는 데가 없으니 노래 부를 기회도 차츰차츰 드물어졌다. 그의 노래들은 이후로도 오랫동안 바람이 선득선득해지는 이맘때 아주 잊히지는 않을 정도로 들려왔지만 가수 주정이는 가뭇없이 잊혔다.

이사가던 날과 밤비야 이 두곡만 하더라도 산이슬이라는 듀엣 여 가수의 장점은

이미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