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은 6월 열초하루였다.
세계 방방곡곡에서 전국 전 지방에서 모여든 신인문학상 수상자들과 세종예술문화대상 수상자들이 모인 것이..
그 행사는 서울의 종로 한 빌딩에서 치루어졌다.
모두의 모습이 정감넘치고 나이에 상관없이 애교스럽고 천진하며 구수함을 더하여
과연 이 곳이 자칫 잘못하면 굉장히 어색해 질 수 있는 공식 시상자리가 아니라
시종일관 화기애애, 웃음과 격려와 상대에 대한 배려가 넘치는 그런 모습이었다.
제 21회 월간모던포엠 신인문학상 시상식과 제 5회 세종문화예술대상 시상식은 그렇게
자연스러운 화합과 만남의 자리이자 서로가 교감하고 공동의 의식을 나누는 자리로 승화된 채
맹하孟夏의 시간을 넉넉히 채워서 가고 있었다..
이 어려운 시대 굳은 신념과 문학에 대한 집념으로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어 오신 전형철 월간모던포엠 발행인..
이 분의 힘이 있어 굶어죽기 딱 좋은 우리 한국 문학계의 많은 시인과 작가들이 나름의 날개짓을 힘차게 하고 있다.
오늘 시상식 및 축하연설과 소감 발표가 이루어 질 단상이다..
묘한 파스텔 조명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 한다..
집사람과 조카들이다..한결같이 지아비와 외삼촌의 글 쓰는 모습에 경탄을 금지 못하고 있다.
앞의 예쁜 조카曰, " 외삼촌이 글을 쓰신다니 제가 알고 있던 박력넘치고 등산만 좋아하고 성격 괄괄한 그 분이 아닌 것 같애요.."..ㅋㅋ
태극기의 건곤괘와 오늘의 시상식이 참으로 의미심장하다..건곤의 모습으로 오늘 이자리가 활력넘치는 문학세계 창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 가득하다.
집사람과 청허..늘 예쁜 모습, 그리고 착한 마음씨로 가끔씩 성질 부리는 나를 잘 다스려 주는 귀인이다..
음..왼쪽 부터 오늘 나를 있게 하신 구인순 시인, 행사도우미로 곱게 차려입으신 허선주 시인..정황을 보건대 예람 김미옥 시인과 고운 자색 한복만 보이는
한명숙 시인..그리고 이 행사를 주관하시는 카리스마 짱 전형철 발랭인..
저 계단이 階壇인지 戒壇인지..ㅎㅎㅎ..나도 처음에 자빠질 뻔 했다..^^
귀빈들의 모습..중절모도 멋있고 노랗고 파아란 넥타이가 한껏 멋스러움을 더한다..
전형철 발행인의 개회사와 모두발언..가슴에 와 닿고 실제로 그리해야 할 중요한 얘기를 많이 하셨다..
호는 청허淸虛, 자는 혜운慧雲, 별명은 우움맨으로 통하는 김태원 작가의 지어미이다..
학교 Campus Couple이라는 사실은 죽어도 말 못한다..
꽤나 비싼 돈을 치러야 했을 것으로 보이는 비대칭 헤어 스타일과 블랙이너원피스와 화이트 자켓이 잘 어울리는 최경옥 기쁨꽃 시인..
과거 여러 곳에서 수상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시종일관 웃음과 여유로움을 보여 주었다..
울주에서 올라 오신 거람 김반석 시인..예술가 다운 넉넉함과 구수한 모습이 참 좋았고..뒷 모습은 오늘 진행을 맡은 한명숙 시인과 광속이동중인
허선주 시인..쪽머리와 비녀가 너무 이쁘다..
언듯 기운상으로 당겨지는 느낌이 김시습과 김삿갓의 그것과 비슷한 인상의 거람 김반석 시인..
외삼촌 상 받는다고 와 준 귀여운 내 조카들..참하게 커 주었고 야무진 인생들을 살고 있다.
이선희의 데뷔곡 J가 아니라..제이 황은자 수필작가..미국에서 이 행사를 위해 아니 달빛문학회 회원들을 만나기 위해
그 먼거리를 날아 왔다..트레이드 마크인 이빨미소신공을 펼치기 직전이다..
드디어 작렬하는 이빨미소신공..ㅋ..그 위력에 카메라의 감광장치와 위치Stabilizer가 오작동을 일으킬 정도였고 오른 쪽의 친척되시는 분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져 내린다..^^
정아조카 : 외삼촌, 저의 미소신공은 어때염?..
청허작가 : 글쎄당~, 그냥 귀엽기만 하구나..내공이 아직 반갑자에 못 미치고 연륜이라는 절대필요충분요소가 모자란 것 같구나이..^^
선형조카 : 과연 외삼촌이시당..ㅋㅋㅋ
자고로 인사의 FM은 이런 것 아니겠냐는 자세로 다소곳하게 인사를 올리는 청허 김태원 작가
뒷 다리는 쭈욱~!!, 어깨는 활짝, 허리는 꼿꼿하게 시선은 1.5미터 앞을 지긋이 내려다 보고..
시상식자리에서 조차 국선도행공수련의 기본을 잊지 않는 저 올시다..^^
등산으로 다져진 다부진 하체와 유연한 몸매가 어우러지고 최고급 실크 린넨자켓이 잘 어울린다..^L^
왼쪽 자켓 깃투리에 모던포엠 회원 뱃지를 달아주시는 원로(솔직히 성함을 기억하지 못한다..--;;;)시인님..
상이라고는 근래 들어서 처음 받는지라 다소 어색한 미소를 띠는 청허와 집사람..다음에는 좀 나아지겠지..^^
오메..뭐 이딴 것을 ..언제 준비했노..고맙게시리..^^
조카를 찍는다고 찍었는데 검은 고양이 네로 흑묘 정은숙 시인이 같이 찍혔다..언듯 보면 탤런트 견미리씨와 비슷한 인상의
예각성 미모를 지녔다..예각성 미모가 뭐냐고?..각이 살아 있다는 말이다..사전에는 없고 청허가 만들어 낸 단어이다..--;;;
달빛 구인순 시인과 예람 김미옥 시인..건강 때문에 항상 걱정이다..구 시인님처럼 국선도 수련을 하면 많이 좋아질텐데..
처음 만난 것이지만 꽤나 긴 시간을 인터넷 블로깅을 통해 알아와서인지 그다지 어색함은 없었다..
남매사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사진이다..늘 고맙고 감사하지만..이제 내가 나서서 챙겨드려야지..^^
계속 딴 곳을 의식하는 최경옥 시인님..아무래도 이 허접한 똑딱이 디카보다는 믿음직한 DLSR 카메라가 신뢰가 가서였을 것이다..
하지만 나오는 품질은 고도의 정신적 힘이 실린 청허의 10만원짜리도 그다지 뒤떨어지지 않는다..
구인순 시인, 제이 황은자 작가, 최경옥 시인..^^
이 사진에서조차 내 디카는 최시인으로부터 외면을 당했다..하지만 카메라여..나를 믿어라..
너에게는 과학적 장치가 해결할 수 없는 청허만의 울트라수퍼엑스트라마인드스페셜 파워가 있단다..
고독한 산행에서 숙달된 셀카질..언제 어디에서건 그 위력이 빛난다..
최경옥 시인과 추측하건대 따님쯤 될 모녀사진..
아무도 말을 걸어 주지 않는 외~로운 이 산장에..아니 이 행사장에 나만 홀로 더욱 이뻐지고 말리라..
흑묘 정은숙 시인..청허가 다음엔 꼭 먼저 말을 건네리다..^^
다정한 오누이 같은 두 수필가..
사회와 매끈한 진행솜씨..재치 넘치는 코멘트와 애드립까지..거기에 미모와 화사하면서도 차분한 한복까지..
허선주 시인 : 아니 청허 보시요..어찌 자꾸 한 명숙 시인만 사진을 찍고 나는 무시하는 것이요..너무 하지 않소이까?
한명숙 시인 : 클클..어머..그랬나?..하긴 내가 외모가 좀 되긴 하지..
청허 수필가 : 죄송함다..전 그저 이 카메라 가는데로 찍었을 뿐인데..울먹..
이쁜 조카들..대한항공 김정아 대리, 청허, BASF 정선형 대리..야무진 조카들이다..
단상의 불빛도 고도의 수련을 거친 청허를 알아보는 것일까..후광이 가득하다..^^
비록 최고급 카메라는 아니지만 노력여부에 따라 얼마든지 좋은 사진과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우리네 인생도 마찬가지이다..엄친아, 엄친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도전의식과 실천력만 있으면 가능하다..
덩치 큰 정원조 조카..(이종격투기 선수가 아니다..한국경제연구소 연구원이다..^^)..정선형 조카, 김정아 조카..아..아..뒤에 타이틀 붙이는 것이
버릇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그렇지 않소..청허 김태원 수필작가님?
내 사랑하는 짝지..우리는 일명 잉꼬원앙금슬종결자로 불린다..사실이 그러할 뿐이다..
다들 장가 시집갈 나이가 되었는데..빨리 조카며느리/사위 좀 보자이..^^
선형이는 너무 이쁘고 집사람은 너무 아름다우며 정아는 너무 앙증맞게 귀엽다..다..내 소중한 자산들이다..돈으로 가늠할 수 없는 귀하디 귀한..
영광스러운, 그러나 한편으로 걱정도 되고 부담스럽기도 한..상패와 상장..
공대 출신인 내가 이런 자격은 없지만 틈틈히 자연과 벗하고 산세와 씨름하며 호연지기를 쌓아오면서 남긴 나만의 감흥기록들이
오늘의 이 영광을 만들게 했고, 또 그렇게 인도해 준 누님같은 귀하디 귀한 인연..
소중하게 간직하며 남은 인생을 던져보려 한다..우움..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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