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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백

어떤 후유증

 

 

 

운이 좋아 더 좋은 관계사로 전출가는 이들의 표정관리와 바라보는 사람들의

씁쓰레한 표정, 그리고 진심보다는 건성으로 건네는 인사들..

 

배운 것 없어 나이 먹어 몇 푼 돈에 눈물을 섞어 움켜쥐고 축 처진 어깨로

세상사 무거운 추를 혼자 다 짊어진 표정으로 눈망울만 굴리던 서러움..

 

때 마침 휘날리는 빗줄기에 그들의 착잡한 심경이 농밀하게 떨어져 내리는

매일의 연속에서 내뿜는 담배 연기 애꿏게 허망하고..

 

찰랑 찰랑 넘실거리는 소주잔 몇 잔에 몸은 떠 오르고 마음은 무저갱으로

떨어져 내리는 우울한 시간들에,

 

실적인양 어깨 펴는 몇 몇 쟁이들의 허허로운 가식이 흐릿한 날씨를 더

어둡게 만든다.

 

올림픽 유치성공의 뒷 배경에는 이렇게 그저 일자리 그 하나에 인생을

걸었던 우리네 형님들과 동생들과 아저씨와 아버지의 통곡이 숨어 있다.

 

살아야 남은 것 30여년..이 아픔과 질곡스러운 쳇바퀴의 굴림에서

나는 또 다른 10년을 버틸 먹거리를 고민하고

 

투박스런 그 사람들의 엉성한 미소와 웃음에 깔린 핏빛 외로움을 감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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