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color-gray post-type-text paging-view-more">
본문 바로가기

가족과 함께/> 가족과 함께

아들과 봄산행

어제 토요일은 종일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오늘은 원래 국선도 산행이 전북 명산인 강천산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어제 저녁까지 계속 내리는 적지 않은 량의 비로

다음주에 실시하기로 하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조금 허망한지라

웬일인지 일찍 일어난 아들 녀석과 바람이나 쐬러 가자고

꼬드겨서 간단한 간식만 준비해서 집을 나섰다.

 

집사람이 친절하게 데려다 준 곳은 달비골 청소년 수련원 입구..

당초에는 지난번 친구와 함께 했던 앞산 자락길을 타려 했으나

조금 지루한 느낌이 있어 달비골-원기사 갈림길에서

대덕산으로 치고 오르는 코스를 선택했다.

 

집사람과는 자주 가는 고산골 장날 식당에서 만나기로 하고..

 

오후 한 시경 마중나온 집사람을 고산골 휴게터에서 만나다..

 

청소년 수련원에서 조금마 오르면 아담한 저수지가 하나 나타나는데

어제 내린 비로 인해 수량이 제법 풍부해 보인다..

 

집에 있어 봤자 낮잠이나 퍼질거나 뻔한 컴퓨터 놀이만 할 것인데..

모처럼만에 나서니 아들 녀석도 좋은가 보다..^^

 

봄은 땅으로 시작해서 나무줄기를 타고 잎새를 샛초록으로 물들이며

완전입성을 선언한다..푸른 빛 녹색이 너무나 청량하다..

 

계곡을 타고 흐르는 물도 제법 요란함을 떨며 앞산의 메마름을 촉촉하게 적셔주고..

 

지리산이나 오대산 계곡에서나 봄직한 절경을 풍부한 수량과 함께

나투어 낸다..정녕 봄과 봄비와 적절한 산이 만나니 어찌 요산요수하지 않겠는가..

 

산벚꽃은 아직 마지막 꽃잎새를 머금어 봄의 향연을 같이 노래하고자 하며

 

맑게 개인 아침 하늘은 더없는 상큼한 푸른색으로 산객의 가슴을 뚫어준다..

 

거대한 전망바위 조차도 입술을 아낌없이 적셔 흐르는 석간수를 뚝뚝 흘려내고..

 

청룡산의 제법 웅장한 자태와 멀리 구름에 살짝 가린 비슬산 대견봉이 늘싸하니

통쾌함으로 다가 온다..이 곳이 대구의 보배 앞산자락이다..

 

마치 지리산 노루목에서 바라보는 듯한 장쾌함도 오늘 아낌없이 내보이는 앞산의 위대함..

 

아들녀석 등산용품도 좀 챙겨줘야 하는데..

 

가볍게 나선 산행에 오늘의 장쾌한 조망은 너무나 큰 행운이요..로또를 능가하는 행복감을 준다..

 

힘들게 된비알을 쌕쌕걸면서 올라선 능선에는 참꽃이 반갑게 우리를 반긴다..

아들도  좋은지 연신 헬렐레..^^

 

 

비온 뒤에 땅은 굳지만 조망권은 몇배로 늘어나 산행객들의 눈을 즐겁게 시원하게 해주고..

 

너무나 오랜만에 보는 대구의 탁트인 조망과 맑은 공기에 청허가 신이 났다..ㅋㅋ

 

조오기 현실세계는 올망졸망..이 곳 비록 높지는 않지만 산자락에는 걸망설망..

내 사는 자리를 잠시 떠나 객관적으로 바라 보는 시각과 힘..사색을 통해

우리는 잠시나마 선계에서 내려다 보는 세상의 관점을 즐긴다..

 

 

무당골에서 올라 오면 만나는 조망바위..공룡능선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부족하지만

참꽃 군락지와 함께 멋진 전경을 연출한다..

 

멀리 환성산과 낙타봉..초례봉이 시원스레 조망되고..

 

알아듣는지 모르는지 아들은 연신 내가 가리키는 방향과 설명에 감탄스러워 한다..

 

작년에 제대하고 알바하고 올해 다시 복학해서 현실이 짓누르는 압박 속에

적잖이 스트레스를 받았을텐데..그래도 준비하고 챙기는 자 만이 최소한

도태되지는 않는다는 현실..힘내서 즐기듯이 지금을 누려라..현재와 이 곳..

 

네가 어떤 형태가 되었던 안정된 모습을 갖출 때 까지 내가 해야 할 아비로서의

기본은 늘 잊지 않으마..긴장은 하되, 두려워 말아라..I am always standing by, around, behind you~!!!

 

그저 감사할 뿐이지요..저도 잘 하겠습니다..^^

 

분홍이 주는 색감과 언어는 어떤 것일까..설레임..보호..연약함..유혹?

 

초록과 연계되면 안정된 사물의 아름다움을 능히 표현해 내는 힘을 갖춘다..

 

오늘 이 산행은 참 대박이다..이런 조망,전경,날씨,어느 것 하나 버릴게 없다..

아들과의 이런 저런 대화도 너무나 좋고..

 

너럭바위처럼 가는 이 오는 이에게 잠시라도 쉴 자락을 만들어 주는 여유를 늘 갖고 살았으면 좋겠다..

 

평범한 길이라도 기분이 좋으면 더 아름답고 설레이는 길로 바뀐다..

 

푸른 하늘에 연분홍 참꽃과 군데 군데 초록색 잎사귀들이 하아~~~ 봄이로구나..

 

멀리 가야산 우두봉과 칠불봉이 희미하게 나타난다..

 

하산 길에 마주친 망치같이 생긴 바위..아들은 체스에 쓰이는 말 같단다..보이 그렇기도 하고..

 

 

친숙한 고산골의 계곡에 철철철 물이 넘친다..

 

마치 뱀사골 계곡을 거니는 듯한 착각..물만 풍부하면 이 곳 앞산도 참으로 손꼽히는

명산이라 할만 한데..

 

무슨 꽃인지는모르겠으나 진노랑색이 너무나 좋아서 찍어 보았는데 화려한 색감이 아주 독특하다..

 

이제 조금 있으면 이 계곡이 온통 푸르름 가득한 여름계곡으로 뭇 산객들을 즐겁게 하리라..

 

마중 나온 집사람과 아들..그리고 나..^^

 

저 풍부한 수량으로 흐르는 계곡 물처럼 아들의 미래 또한 즐거움과 삶의 이치

가득한 연속적 선택과 집중이었으면 하는 바램..

 

 

 

73

 


Conquest Of Paradise - Dana Winner

There shines a light in the heart of man
That defies the dead of the night
A beam that glows within every soul
Like wings of hope taking flight
A sunny day, when a baby's born
The little things that we say
A special sparkle in someone's eye
Simple gifts, every day

Somewhere there's a paradise
Where everyone finds release
It's here on earth and between your eyes
A place we all find our peace

Come - open your heart
Reach for the stars
Believe your own power
Now, here in this place
Here on this earth
This is the hour

It's just a place we call paradise
Each of us has his own
It has no name, no, it has no price
It's just a place we call home
A dream that reaches beyond the stars
The endless blue of the skies
Forever wondering who we are?
Forever questioning why?

Come - open your heart
Reach for the stars
Believe your own power
Now, here in this place
Here on this earth
This is the hour

There shines a light in the heart of man
That defies the dead of the night
A beam that glows within every soul
Like wings of hope taking flight
Like wings of hope taking flight

가사 출처 : Daum뮤직

 

 

 

 

'가족과 함께 > > 가족과 함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족과 함께  (0) 2012.09.04
집안 나들이(변산반도)  (0) 2012.05.06
추억의 가족음악  (0) 2011.11.01
아들과의 대화2  (0) 2011.10.07
구수곡 자연휴양림..  (0) 2011.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