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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허의 명리즉설

화개살에 대한 풀이



근대 대한민국의 불교계에서

가장 큰 족적을 남기신 스님을 꼽으라면 많은

후보들 중에서 #성철스님 을 내세우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명리학계에서도 성철스님의 타고난 사주구성에 대해

여러 가지 말들이 많지만

오늘은 비구니, 비구스님이나 목사, 신부님, 수녀님들을

아우르는 #종교인들사주 에게 흔히들 잘 나타난다고 하는

#화개살(華蓋殺)이 라는 신살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화개란 말 그대로 화려한 꽃, 명성에 대한 뚜껑을 덮는다는 정도로 해석이 되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발생하거나 얻어지는

온갖 명예, 재복, 화려함을 뒤로 한 채

은둔하는 의미가 강하니

누구든지 화개살이 있으면

위에서 언급한 종교인이 되기 쉽다는 뜻으로 많이 통용되고 있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역마살, #백호대살 등과 마찬가지로

이 또한 아주 미미한 실제 작용력을 가지고 있을 뿐

화개살이 있다고 스님이 될 #팔자라든지,

기타 속세를 떠나서 종교에 귀의할 팔자라고 해석하는 것은

그야말로 장님 코끼리 만지기에 다름 아닌 잘못된 해석이다.

화개살은 여타 주요 12신살과 마찬가지로

삼합을 형성하는 지지를 두고

#사묘격(四墓格) 에 해당하는 #辰戌丑未 가 있으면

화개살이 있다고 보는데

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자면

#일주 (#日柱, 본인이 태어난 생일)와

#시주(#時柱, 태어난 생시)를 기준으로 형성되는 것은

그나마 다른 사주구성의 해석과 견주어 어느 정도 작용력이 있다고 본다.


만약에 본인의 생일이나 생시가 무술(戊戌)이라면

戌이라는 지지는 #寅午戌 3합을 형성하고

戌이 들어 있으므로 일주나 시주에 화개살이 형성된다.

실제 청허가 스님들에 대한 사주구성을 면밀하게 조사한 적은 없지만

스님들의 사주를 보면 화개살이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다.


비록 통계적인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한

충분한 데이터가 있다면 보다 확실하게 언급을 할 수 있겠으나

아직까지는 화개살이 있다고 종교인이 된다거나

종교인이라면 무조건 화개살이 있다는 결론은

잠정적으로 내리기 어렵다고 본다.

왜냐하면 이 또한 확률 상으로 무려 33%의

전체인구가 화개살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주로 어떤 사주구성을 갖춘 사람들이

종교인, 특히 스님이 될 가능성이 높은가?

먼저 근대 한국 불교계에 큰 획을 이루신 성철스님의 사주를 보자.

壬子年

甲辰月

壬子日

戊申時가 성철스님의 사주인데

실제 출생한 생일이 4월 6일이므로

4월의 #절입일 인 4월 5일을 이제 막 넘긴 것이므로

대부분의 외부 명리학인들이 보는 방식으로는

제대로 스님의 사주를 해석하기 힘들다.


그리고 정밀하게 따져 들어가면

#申子辰 3합 회국을 하면서 #비견국 (比肩局)사주가 되고

오행으로 따져 보면 통상적인 명리학에서 보는

목 1, 화 0, 토 2, 금 1, 수 4개의 사주가 아니라

목 1.5(명궁포함), 화, 금은 없고 토가 1개, 수가 무려 6개인 대단히 기형적인 사주가 된다.

여기에 양인이 두 개 있으므로

일간의 힘이 너무나도 강한 사주이다.

이런 분은 고집이나 주관이 지나치게 강해서

통상적인 일상생활을 하기 힘든 사주이다.

기개가 높고 자신감, 자존감이 매우 높은 사주라는 것이고

어지간한 어려움이나 고통을 능히 이겨낼 수 있는 사주가 되니

공무원이나 사업을 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세계에서 뭔가를 이루기 쉬운 사주가 되니

불교계에 수행의 구도문화를 다시금 세우게 된 동기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8년간 눕지도 않고 수행에 전념했다는

#장좌불와 의 치열한 구도수련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이다.

물론 스님에게도 월주에 화개살이 있긴 하지만

이 화개살 때문에 스님이 되었다고 보는 것 보다는

지나치게 수퍼강력한 일간의 구성으로 볼 때

스스로 그런 길을 찾아갔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화개살이 있다고 스님되고 목사되고 신부님되고

수녀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리고 화개살이 3개이상 중복되어 있다면

이는 분명 土의 성향이 강한 것이니

정신적 세계, 형이상학적 세계에 침잠하기

쉬운 형상을 띄는 것은 일견 타당성이 있다.

신살을 중심으로 사주를 해석하면

어쩌다 맞는 것은 있을 수 있어도

고도의 심리학적, 운명적인 체계를 해석해내기에는

너무나도 턱도 없는 일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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