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살 (驛馬殺)이라고 하면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 쯤 들어 봤을 #신살 중의 신살이라고 할 수 있지요.
흔히들 방랑벽이 있거나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늘 떠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 저 사람은 역마살이 들었나, 늘 저렇게 돌아다니게”라는
소리를 많이 자주 하게 됩니다.
과거 보부상을 제외하고 중국이든, 한국이든
농경사회가 정착되면서 대부분의 서민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늘 한 곳에서 정착해서 살게 마련이었습니다.
그래서 고향이라는 향수가득한 단어가
동양권문화에서는 유독 강하게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사회문화 속에서 늘 고향을 떠나 있거나
이리 저리 방랑자처럼 떠 돌아다니는
운명을 지닌 사람들을 보는 시각은
그다지 평안해보이지 않았을 것이고
그래서 역마살이라는 단어에 대한
시각도 그다지 긍정적이지는 않습니다.
사주명리학에서의 역마는 대부분의 다른 신살,
특히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12신살 의 구성원리에서 보면
#지지삼합 을 기준으로 형성되는 것처럼
특정 지지와 #충(冲) 을 형성하는 지지가
사주에 나타나있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서
#寅午戌 ㅠ 삼합에서는
맨 앞에 있는 寅과 충(冲)을 하는
申글자가 사주 어딘가에 있으면 역마라고 부르고
#巳酉丑 삼합에서는
巳와 충을 하는 亥글자가 있으면
그리 부르고
#申子辰 삼합에서는
申과 충을 하는 寅글자,
#亥卯未 삼합에서는
亥와 충을 하는 巳글자가 나타나 있으면
이를 역마살이 들었다 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사주구성에서
#寅申巳亥 글자가 있으면
무조건 역마살이 있다고 쉽게들 이야기 하는데
작용력이 거의 없는 신살이지만
그래도 작용력을 가지려면
년주와 일주를 기준으로
삼합의 구성글자를 적용해야
그나마 조금 역마살이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寅申巳亥 네 글자가
어디 한 곳에라도 있다고 역마살이 있다고 하면
열두 개지지 중에서 네 글자가 해당되니
무려 33%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역마살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게 되는 우를 범할뿐더러
옛날과는 다르게 모든 것이
초스피드 시대에 모든 것이 연결되는 현대문명에서는
고향에만 죽치고 사는 사람들이 오히려
이상하게 여겨지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되고
모두들 도시 문화권을 선호하는 세상이며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전국, 전 세계 어디든지
손쉽게 왕래할 수 있는 세상에서 역마살이 있다고
고향을 떠나서 방황한다는
고전방식의 해석은 다소 무리가 따르게 마련입니다.
사실 현대 명리학에서는 역마살의 여부보다는
#통변성 이 자신의 일간을 기준으로
#편재(偏財) 의 여부가 더 중요시하게
이런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합리적이고 타당한 평가기준이 됩니다.
편재(偏財)는 #중인의재,
발로 뛰어 모으는 재산을 의미하기 때문에
사실상 사업가적 기질과
장사, 흥정, 무역, 상사업무 등에 아주 적합한 통변성입니다.
오히려 태어난 고향을 떠나 전국각지로 또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무역과 상거래를 하는 것이
더 적성에 맞는 것이고 실제 재물이나
금전상의 이익과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것입니다.
본인에게 역마살이 있다는 것,
어떻게 보면 맞고 틀림을 떠나서
고향에만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역동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보면
보다 현대인들의 삶의 방식에 적합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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