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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허의 명리즉설

용신(用神)이란 무엇인가?

https://www.youtube.com/watch?v=Z7nah9wWq_g

 

[ 用神(용신)이란 무엇인가? ]

 

어떤 상상을 해보자.

내가 삼국지에 나오는 관우나 장비

또는 여포와 같은 능히 만 명의 적을

상대할 수 있는 武勇(무용)을 갖추고 있어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르는데

내가 몰고 전장으로 나가감에 있어 배정된 말이

출처: 에펨코리아

사흘에 피죽 한 그릇도 못 먹어 비루한

힘 없는 종자라면 과연 만인지적의 용맹을

휘날릴 수 있을까?

또 다른 측면으로 보자면

이제 막 승마를 배우고 있거나

말을 탄 적이 전혀 없는데

적토마와 같이 하룻밤에 능히

천리를 달릴 수 있는 힘 있고

기세등등한 말을 타고 천리 길을

가야 한다면 어떤 모양새가 나올까?

말이라는 것이 현대에서는

사실상 고급귀족 또는 부유층이 되어야

가질 수 있다고 치면

현대문명에서 만인의

운송수단인 차를 비교해보자.

이제 갓 운전 면허증을 취득한

왕초보 운전자에게 생애 첫 차로

고성능 포르쉐나 페라리 또는

람보르기니와 같은 Super Car를

몰고 다니라고 한다면 어떨까?

반대로 마이클 슈마허처럼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의

전설적인 인물에게 폐차 직전에 놓인

고물차를 몰고 다니라고 준다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위에서 언급한 네 가지 경우를 보면

뭔가 잘 맞지 않고 불편한 느낌이 들 것이 틀림없다.

조금 더 뜬구름 잡는 것 같은

예를 들어보자면

이제 막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에게

부모가 반려동물이 필요하다고 고민한 끝에

길들이지 않은 백두산 호랑이나

아프리카 초원의 거대한 수사자를

아이에게 가져다주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세계 격투기 챔피언 정도면 능히

저런 맹수를 애완동물로 길들일 수 있겠으나

대부분의 경우 힘든 매일이 되거나

오히려 애완동물에게 압도당하는 경우가 생길 것이다.

여기까지 상식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예를 들었지만

우리가 사주팔자를 통해 찾아내고

활용하는 몇 가지 중요하고

인생 그 자체에 매우 큰 의미가 있는 것 중의

하나인 用神(용신)을 설명하기 위한 冒頭(모두)였다.

用神(용신)이라는 글자를 풀어헤쳐보면

쓸 用(용)에 정신 神(신)자로 구성되어 있다.

어렵게 해석할 것 없이

나 자신이 인생전체를 관통하면서

사용하고 활용하게 되는 도구의 개념이다.

그것이 옛날에는 말이 되었고

현재에서는 우리 대다수 현대인들의

필수도구인 자동차로 비유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말이나 자동차를

운전하고 길들이면서 모는 주체는

당연히 나 자신이며

명리 학에서는 日干(일간)이라고 한다.

나 자신의 생일을 기준으로 한

오행과 세력의 힘을 아울러 평가한다.

즉 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각각의 오행을 의미하면서

甲木日生(갑목일생)이니

乙木日生(을목일생),

壬水日生(임수일생)

癸水日生(계수일생) 등으로 표현하며

정해진 힘의 평가기준을 통해

이 일간의 힘을 평가하고

이 일간(나 자신)이 평생을 통해 부리고

활용하면서 함께 할 도우미가

바로 用神(용신)이 되는 것인데,

다소 진부하지만 형태를 갖추어주기 위해

格(격) 또는 드물기는 하지만 局(국)으로

변화시켜 사용하기도 하니

이를 명리 학의 한 축을 담당하는

用神格局(용 신 격 국)이라는 용어로

통일시켜서 사용한다.

일간의 힘이나 역량과 용신의 힘과

역량을 파악하고 나면 100%는 아니지만

그 사람의 성향, 성격적 특징이 나타나게 되며

여기에 干合(간 합)이나

地支(지지)의 合刑冲害破(합 형 충 해 파)

공망, 원진, 양인, 명궁 등을 조합해서

전체적인 모습을 파악하게 된다.

이런 정통적 방법을 통해서

한 사람의 성격과 기질을 파악하게 되고

특정분야에 대한 자질과

장단점 등을 읽어내게 되는데

일간의 종류가 10가지가 있고

용신의 종류가 일반적인 8가지와

약 80여 가지에 이르는

外格(외 격)이나 特殊格(특수 격)으로

다양하게 구분되는데

꼭 잘라서 말할 수는 없겠지만

약 80 ~ 90% 이상이

여덟 가지의 內格(내격)으로 구분가능하며

나머지 소수가 특수 격이나 외격에 해당이 된다.

그러므로 단순계산으로만 봐도

사람의 특질적인 요소를

일간 10가지 X 용신 8가지로 하면

80여개의 조합이 나오며

여기에 일간의 역량,

즉 힘의 정도와 용신의 역량을

3등분으로(실제로는 7~8가지로 구분한다) 나누면

얼추 잡아도 720여 종류로 구분할 수 있으니

네 가지의 혈액형이나 띠로 구분하는

시중의 특징 파악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여기에 다시 천간과 지지의 구성을 따지면

실로 숫자로 표현하기 힘든 다양한

인간상의 모습으로 표현될 수 있다.

用神(용신)은 특수 격이나 외 격을 제외한

內格(내격)으로 구분하면

여덟 가지 정도가 있을 수 있다고 했는데

그 각각의 성향을 간단하게 언급해 보면

食神(식신)은 명랑하고 쾌활하며

밝고 친화력이 좋으며 음식조절에 실패하면

풍채가 좋아지는 장단점을 동시에 가질 수 있고

傷官(상관)은 예민하면서도 꼼꼼하고

세상에 대한 불만, 꼰대 질이나

불의에 대한 저항적 기질이 나타나지만

아랫사람이나 부하들에게는

관대한 모습을 보인다.

偏財(편재)는 衆人(중인)의 財(재)라고 하여

풍류심이 있고 사업가 기질이 있으며

다방면에 출중한 재능을 보이는 반면

재물에 대한 욕심이 있는 편이다.

正財(정재)는 단어 자체에도

그런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만

원리원칙을 준수하고

내성적이면서도 반듯한 모습은 좋으나

융통성이나 두리뭉실한 인간적인 면에서

다소 답답한 성향을 나타낸다.

偏官(편관)은 도전적이고

모험적이며 명예를 중하게 여기는

기질이 강하면서도 자존심이 강한 편이다.

正官(정관)은 매사에 모범적이고

정해진 법칙과 규율에 따르고자 하는

성향이 나타나니 많은 사람들에게

군자, 신사와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힘든 일이나 거친 새로운 환경에 대한

개척정신은 다소 떨어진다.

偏印(편인)은 매사에 다재다능하고

습득속도가 빠르면서 임기응변도

좋은 장점이 있지만

쉬이 포기하거나 끈기가

부족한 단점이 나타난다.

印綬(인수) 또는 正印(정인)은

자상하고 합리적이면서

기술적 장인 기질이 농후하지만

지나칠 경우 인색하거나

정신적인 문제를 일으키기 쉬운 단점이 있다.

물론 이 성향은 당연히

일간의 특성과 연결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며

용신만 가지고 그 사람의 성향을

다 읽어내는 것은 장님 코끼리 만지는

우를 범하기 쉬우므로

사주 전체의 구성을 보고

이런 특징적인 면을 읽어내야 하는 것이

제대로 된 명리학자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이런 용신의 특징도

그 힘이나 역량이 지나치게 강할 경우나

지나치게 약할 경우는

훨씬 다른 내용으로 나타날 수 있음에도

주의해서 파악해야 할 필수간명원칙이다.

학설이나 학파마다

이 용신을 찾는 방법도 워낙 다양해서

어느 것이 맞다 틀리다는 식의

단정은 어려우나 정통적으로 찾는

가장 표준화 된 방법은

月支(월지)를 기준으로

일간에서 대응되는 通變星(통변성)을

활용하는 방법이며 청허도 이런 방법을 사용한다.

그렇다면 冒頭(모두)에서 설명했던

Unbalance 한 경우는 어떻게 인생을

설계해 나가야 하고 어떤 방법을 써야

균형과 Control할 수 있는 것일까?

장비가 비루먹은 말을 용신으로

사용하고 있다면

말로 하여금 여물을 충분히 먹게 하고

잘 돌봐줌으로써 적토마까지는 아니더라도

능히 인생이라는 전쟁터에서

나를 보호하고 이동하는 수단으로는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며

운전 초보자가 슈퍼카를 용신으로

쓰는 경우라면 자신의 집중력을 높이고

체력도 기르고 부단한 연습과

자기단련을 통해 슈퍼카를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며

결국 이런 일간과 용신의 균형을

잡아주는 오행이나 通變星(통변성)이

바로 나와 나의 인생을 이롭게 하는

喜神(희신)오행이 되는 것이며

정반대로 그런 기울어진 균형을

더 심하게 만드는 오행이나

通變星(통변성)을 忌神(기신)오행이라고 한다.

사주명리학자가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이

바로 이 좋은 오행과 나쁜 오행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인데

부단한 연습과 제대로 된 스승과의 인연,

그리고 무엇보다 객관성과

합리적인 판단기준을 정확하게

적용하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자기 자신에 맞는 오행,

자기 자신과 자신의 인생 전체에

도움이 되는 오행을 제대로 찾아서

그 오행을 보완하고 힘을 키우는 방법을 제시하고

그런 운세의 흐름이나 다가오는 시기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알려주는 것이야말로

명리학자가 자신을 찾아오거나

인연이 되는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이러한 도움을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가고

일구어가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

그리고 실천이 어쩌면

가장 핵심적인 인생역전의 힘이요,

순탄대로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근본적 힘이 되는 것이니

이 또한 내 인생을 내가 만들어간다는

자유의지와 자연스러운 인생관의

정점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