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심인고등학교..시절..
이렇다 저렇다 할 놈팽이적 기억은 거의 없다..
그저 공부보다는 합기도 같은 무술에 더 관심이 많았고,
그러면서도 철학서적에 탐독하고 감성적 시집에도 가슴을
오무렸던 시절이었다.
누구하고 크게 싸워본 적도 없었지만 싸움을 피하려 한 기억도 없었다..
사실 배운 합기도 기술을 써먹기 위해 기다렸는지 모른다..^^
빌리티스라는 영화음악을 알게 되었고,
폴모리아와 아바,비틀즈,비지스에 흠취하고
니이체와 헤겔을 이해하기 위해 머리 쥐어 뜯기도 했으며
천체사진을 보고 인류의 기원과 나의 운명과
정해진 룰에 의한 시스템적 인생살이..결국 사주팔자란 얘기지만
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표출하기도 했었다..
그래도 어영부영 대학은 갔으니..
그 대학 덕분에 군대가서 정신차리고 현실적 삶에 더 충실하게 된
계기가 되었으니..
자그마한 인생의 전환점이라 해도 되겠다..
졸업식 때 찍은 사진인데..웃음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