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유신의 시퍼런 서슬하에 그래도 안정하게 학교는 다닐 수 있었던 시절..
나는 철저하게 학교에서는 평범한 범생이로,
휴일이면 사복 갈아 입고, 대구 근교로 하이킹도 다니고, 수영장에도 혼자 폼잡고 다니고
약간은 껌 좀 씹는 흉내를 내고 다녔다..
당시에 거짓말 좀 보태서 허공에 한 번 뜨면 발길질 서너번은 쉽게 할 수 있었던 시절이었다..
사진은 수성구 파동에 있던 수영장에 혼자 갔다가 아무나 한테 올림푸스 카메라 주고 한장 찍어달라고
했다..
우스개 소리같지만 내가 쓰윽 째려보면 산만한 덩치의 좀 껄렁한 애들도 바로 눈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