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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그 자체

지리산(2)

 

 

지리산은 사진으로나 말로만 들어서는 실제의 그 장쾌함을 만분지 일도 알지 못한다..

그 장대한 능선을 걸어서 걸어서 땀을 토하고 숨을 헐떡이며 바라보아야

지리산의 힘이 나의 힘으로 살아 들어온다..

 

그 힘이 그리워 한번 지리산을 다녀 온 사람들은

꿈에서도 다시 지리산을 찾게 되고,

 

인생의시간이 주어지는 한 수십번이고 다시 지리산을

찾고 또 찾게 된다..

 

매번의 지리산이 같은 경우는 거의 없다..

늘 같은듯 다른 모습으로 다른 듯 친숙한 모습과 그림자로

찾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달래준다..

 

지리산을 어머니의 산이라 했던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터벅터벅 걷다 보면 어느새 지리산에 묻혀 버린 우리 자신과

그 묻힘 속에서 엄청난 삶의 환희를 다시 채워가는 모습을 본다..

 

行行行中知요, 去去去裏 覺이라 했던 물물자의 말씀이 떠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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