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첫날에 집사람과 청도 운문사 사리암에 다녀 왔습니다.
큰 아이 고 3때는 거의 매달에 한 번씩 갔었는데 둘째아이를 위해서
집사람은 꾸준히 다녔었고, 회사일을 핑계로 통 가보지 못하다가
오늘 짬을 내어 다녀왔는데 역시 명불허전입니다..
오르다가 화사(꽃뱀,너울대)도 보고, 도마뱀도 보고..ㅎㅎㅎ
출발전 사리암 주차장에서..평일 아침이라 그런지 주차된 차량수는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벌써 부터 후텁한
열기가 가득했습니다.
좋지 않은 모든 것으로 부터 사사로운 것으로 부터 떠나는 암자라는 뜻..
그렇지만 저 사리암을 찾는 사람들은 저를 포함해서 저마다 개인적인 기복사항을 가지고 찾아 갑니다..
오름길에 발견한 꽃 뱀..제법 컸습니다..
힘들게 찾은 머리부분..아마 개울로 멱을 감거나 개울근처에 있을 먹이감을 찾으러 출근하는 길인 모양입니다..
한 10분쯤 올라가면 이쁘장한 흰돌로 만든 다리 하나가 나오고..
완만한 경사를 따라 올라가다 보니 누군가 오래된 고목 뿌리 사이에 부처님을 한 분 모셔두었더군요..
이쁘장한 돌길이 계속해서 사리암까지 지그재그로 나 있습니다..별로 힘들지 않고 천천히 올라가면 30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습니다..
사리암에 대한 연혁 설명..별도로 설명할 필요가 없으니 참 좋습니다..
사리암 뒷 뜰의 전경..가운데 돌로 쌓아 놓은 것은 계곡의 물을 저수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이랍니다..
나반 존자를 모셔놓은 사당..
실질적인 사리암의 대웅전 역할을 하는 곳이지만 커다란 부처상은 없습니다..
사리암을 지키는 묘불猫佛입니다..더운지 연신 졸고 있습니다..이름은 나비라고 알고 있는데 정확히는..
사리암은 실제 절벽 끝자락에 돌을 쌓아 기초를 만들고 그 위에 지은 암자입니다..
사리암 주변의 멋진 장관들..
사리암의 최고장점은 여느 절이나 암자보다 음식(공양)맛이 압도적으로 뛰어나다는 것..^^
암자에서 사용할 된장,간장등이 운문산 정기와 바람과 햇살을 타고 익어갑니다..
수증기가 태양열에 의해 증발하면서 경관이 그다지 깨끗하지는 않지만 청도지역의 산세를 잘 보여줍니다..
점심공양후 후식으로 얼음커피 한 잔..사리암은 비구니 스님들로 구성되어 있어 암자가 깔끔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하산 길에 마주친 도마뱀..사람을 두려워하지도 피하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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