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노라 하는 산꾼들이 국내에서 그래도 손 꼽는 난코스는
- 중산리~ 천왕봉의 5킬로 급경사 코스
- 오색약수터 ~ 대청봉의 5킬로 초급경사 코스
- 지리산 당일 종주(약 35킬로)
- 용아장성(봉정암~ 수렴동 대피소)
- 공룡능선(무너미고개~마등령)
- 치악산 사다리 병창코스
- 지리산 벽소령~세석대피소 코스 등등인데
여기 숨어있는 희대의 난코스, 천하절경 코스가 바로 속리산 서쪽 자락에 위치한
묘봉이다..운흥1리 마을회관을 들머리로 하여 토끼봉, 상학봉, 묘봉까지 약 5킬로가
안되는 짧은 코스지만 밧줄타고 오르내리는 코스와 가파른 경사길, 아찔한 천인단애의
절벽길과 빼어난 암릉이 어울려 제가 보기에는 코스자체로만 놓고 본다면
공룡능선보다는 힘들고 용아장성보다는 조금 못한 그런 멋진 코스이다..
운흥1리 마을 회관에서 바라본 묘봉의 전경..
마당바위로 가는 갈림길에서 좌측길로 들어서면 한 1킬로를 가파른
경사길을 치고 올라야 한다..
숨이 턱에 차오를 즈음..왜 이 산이 묘봉인가를 암시하는 바위들이 나타나고..
가을의 기운을 조금씩 나타내는 활엽수군과 침엽수군이 조화롭게 엮여있다..
차분하면서도 친근한 느낌의 경치..저 발아래 논에서는
황금빛 곡식이 익어가고..
저 너른 마당바위에서 일부 산꾼들이 감흥을 즐기고 있다..
토끼봉의 뒷통수 모습이다..
예각으로 솟아오른 바위밧줄길과 그것이 싫다면 몸을 새우처럼 웅크려야만
통과할 수 있는 토깽이 구멍..
일근만지一根萬枝..뿌리는 하나지만 가지는 만여가지라..
토끼봉 정상의 바윗돌..
마치 공룡능선에 온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절경들..
토끼봉의 멋진 모습..
눈 앞에 보이는 모든 바위들을 다 타고 넘어야 한다..
우회도로가 있긴 하지만 왠만하면 밧줄타고 넘는 것을 권한다..
벌써 익어가는 단풍잎..
상학봉 전경..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경치를 즐기고 있다..
이 곳에서 여섯시간을 더가면 다다를 수 있는 중부지역 최고의 산..속리산의 문장대..
속리산의 공룡능선이다..
저 너른 바위에 엉텅이 퍼져 앉아 밥이라도 뜨고 막걸리라도 한잔 한다면
그 순간만큼은 세상에 부러운 것이 없다..엄따..
사람도 가끔씩은 경치의 일부가 되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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