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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생활

그리운 얼굴들

내가 회사에서 원료전문가로 선발되어 호주 땅을 밟은 것이 1990년 5월이었고

1년 2개월의 현지 연수가 끝나고 다시 주재원 발령을 받아 호주로 간 것이

이듬해 11월이었다.

 

호주 현지법인인 AWE(Associated Wool Exporters)의 Manager로

시드니의 Yennora 양모시장에서 호주 동료들과 함께 Wool Buyer로

한 1년 6개월 정도 생활을 했는데

 

92년 11월에는 둘째아이가 태어났다..

 

그리고 93년 5월에 다시 취약지구였던 Melbourne에 구원투수의 역할을

맡아 내려가게 되었는데

 

그 멜번에서 가장 친하게 지냈던 가족이 있다.

 

당시 태권도 6단에 유도 7단의 보기드문 실력자였던 노의준 관장과 그 가족인데

부인은 공교롭게도 제일모직 여자 탁구단 주장을 했었고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던

김 명희씨였다..딸 만 둘인 가족이었는데

 

원채 무술,무예,선도쪽에 관심이 많았던 나와 노 관장님은 스스럼 없이 잘 어울렸고

부인과 그 가족들도 우리 식구들과 너무 잘 지냈었다.

 

 

 

가운데가 노의준 관장이시고 왼쪽이 둘째 딸 진이, 오른쪽이 진아(비앙카)다..

 

두 녀석 다 지금은 처녀티가 폴폴 날 것이고..

이력을 보니 둘 다 호주 청소년 태권도 국가대표를 지냈고 둘 째 진이는 2012년 올림픽 때 금메달을

목표로 연습하고 있단다..클수록 엄마를 많이 닮아가고 있다..차분한 미모다..며느리 삼을까 싶다..ㅋㅋㅋ

 

비앙카는 원래 쾌활하고 당당하며 이제 처녀티에 미모가 출중하다..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한다고 하니

한국 호주간의 상업교류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 낼 것이다..

 

노준 관장은 묵직하면서도 진중하고 자기 절제나 관리의 도가 매우 깊은 분으로

어릴적에는 소위 한 주먹했다고 한다..이 분 형제가 모두 권투,태권도,유도 등 무술가족들이고

큰 형인 노계형씨는 호주 태권도의 창시자 격이다..

 

부인 김 명희씨는 운동선수 출신이긴 하지만 남다른 감성과 끼를 갖추고 있다.

처음 보는 인상은 좀 새침떼기 같지만 알고 나면 이렇게 재미있고 정감넘치는 아줌마도 잘 없다..^^

 

두 가족이 다시 모여서 밤새도록 이런저런 도 닦는 얘기도 하고..

세상사는 이야기..앞으로의 인생설계등등을 나누고..허허허 웃고 싶다..


가끔씩 아들 녀석 데리고 노관장께서 운영하는 태권도 교실에 갔었는데

마침 몸도 근질 했던지라 그냥 도복에 흰 띠 매고 한 시간 정도 몸 풀고

자유대련을 돌아가면서 했는데, 나의 실력(?)을 전혀 모르는

호주 젊은이들 유단자, 빨간 띠, 품띠를 맨 청소년 들을 상대로

발군(?)의 대련실력을 보이자,


크리스라는 젊은 태권도 유망주가 나중에 슬그머니 다가 오더니 하는말..


" You're not white belt~!!, are you? "  ㅋㅋㅋ

 

보고 싶은 얼굴들..요즘 들어서 자꾸만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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