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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소설/SF·신비·구도

습작-구도求道의 시詩

 

 

내가 神이었고 자유로움 가득할 때

마음 내키는 모든 것을 얻었다 하나 생각에 그쳤을 뿐,

삼라만상의 진리에 근접한 것은 아무 것도 없었구나.

 

그저 상념과 의지, 내가 그린 환상 속에서

나는 왕이었고 절대자였으며 창조와 파괴를 꿈꾸었구나.

 

육체에 실려 그 마음을 살려 보려 하니,

물리적 법칙에 휘둘려 하고자 하는 모든 것이 힘에 겨웁구나.

 

다시금 그자리에 이 몸을 실어 끌어가려 하니

절대적 진리는 어디로 가고 현실에 대한 온갖 욕심만 가득하네.

 

선험자들이 꾸려 내었던 그 힘든 과정을 그려보니,

감히 엄두도 나지 않는 고행과 인내의 연속이더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허영스러운 마음만 앞서가니

세월은 몸을 부수고 마음을 흔들어대며 좌절과 허망함만 소리 높네.

 

영혼 가득한 주기도문과 목탁소리,

스님의 청아한 금강경 외는 소리조차

허위허위 매 순간 현실에 얽매인 내 모습에

처량한 외마디 비명으로 남는구나.

 

내 무덤 그 곳 묘비명에 실릴 회향문 하나 건사하지 못하니

아뿔사, 내 디딘 곳이 바로 천인단애 곧 떨어질 벼랑 끝이로구나.

 

늦기전에 마지막 발악이라 이리저리 두들기는

껍데기 잔뜩 두른 내 거짓만 살찌고 커져간다.

 

멀어지는 참모습이 못내 서러워 서러워

진표율사 망신참법, 성철스님 장좌불와,

태양역근 내가신장, 사백삼십 단전행공,

깔려늘린 잡다명상, 일곱가지 차크라빛,

하나처럼 전심다해 온 몸을 던져봐도

 

내가 취하고 가질 것은 요원하니 산과 벗하며

천길 낭떠러지 마음이나 던져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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