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善若水 물이야 말로 지고의 선을 보여준바,
水善利萬物而不爭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지만 다투지 아니하고
處衆人之所惡 사람들이 무릇 기피하는 낮은 곳으로 기꺼이 흘러내리니
故幾於道 가히 도에 가깝도다..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물의 지극한 도심에 대한 글이다.
물은 그 어떤 형상의 그릇에도 순응하여 담기고
막힌 곳을 굳이 강제로 뚫으려 하지 않으며
겨울에는 단단하게 얼어 스스로 부동심을 기르며
주위환경에 완벽하게 자신을 맞추어 간다.
열을 받아 더욱 자유로운 기체로서
연기화신의 경지를 인간들에게 전해주며
하늘에 응집되어 다시금 빗줄기로, 눈덩이로
내려오니 자연순환의 이치를 가장 가깝도록
가르치고 보여준다.
인간과 사물의 생명에 보탬이 될지언정
스스로를 내세우지 않으니 겸손과 남의 생존에
이토록 고귀한 존재가 따로 없다.
그래서 노자는 물을 일컬어 가장 도에 가깝다고
일갈을 터뜨렸는지 모르겠으나..
물이 분노하면 그 분노가 이끌어내는 가공할
파괴력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수백톤은 됨직한 바위를 공기돌 마냥 굴리고
부수어내는 큰 물의 위력은 사람의 그것으로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힘..그 자체이다.
결국 물이 지어내는 스토리는
적절한 다스림과 무리하지 않은 조화로움이
있어야 노자가 바래는 그러한 도의 경지에 이른
물의 선화된 모습을 가꿀 수 있을 것일게다..
현대의 팍팍한 세태에서는
자칫 물같이 살다가는 도태되기 쉽고..
주력으로서의 삶에서 벗어나 열등한 인생으로
마침될 확율이 높으니
오히려 중용이라는 단어가 이 시대에 살아 남아
가족을 건사하고 자신을 즐기는 인생에보배로움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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