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한달만에 다시 모인 국선도 도인들과 지인들의 산행모임..
지난번 산대장의 순간적인 판단미스로 놓쳤던 희양산을 다시 찾았다.
그 사이 더욱 짙어진 가을의 정취와 색채가 너무나 화려하고 아름다워서
지난번의 아쉬움이 몇 배 더 큰 기쁨으로 가득찬 산행이었다.
가파른 경사길을 애면글면 땀방울을 토해내면서 안전산행 해주신
법사님과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 가득하고..
다음 산행지는 전라도 진안의 명산 마이산으로 정했다.
워낙 아름다운 산이지만 겨울철이나 비가 올 때에는 매우 위험한 곳으로
조심 조심해야 할 산이다..
지름티재로 올라 가는 중간에서 단체 촬영..가을이 노랗고 화사하게 물들고 있다..
막 도착했을 당시 아침 8시 30분 정도에는 산중턱에 턱하니 걸려 있는 구름들이 묘한 선경을 빚어내고 있었고..
은티마을 전체를 감싸도는 띠 같은 구름의 안정된 모습에 차분한 마음을 가다듬는다..
오랜만의 산행에 울긋불긋한 단풍 탓일까..표정들에 기쁨과 탄복이 가득 서려있다..
그냥 걸어도 아무생각없이 걸어도 좋을듯한 차분한 산행길..
그 노랗고 빨간 단풍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화려함을 자랑하는 단풍나무..
지름티재에서 꿀대추 몇 개씩으로 간단히 목을 축이고 드디어 희양산 특유의 가파르디 가파른 경사길로 오르면서
멋진 전망이 터지기 시작한다..
거의 직각의 경사로에 바위를 치고 오르기 위해 한둥한둥 애면글면 하는 김여사님, 박국장님과 지원하시는 사모님..
더운 날씨가 아닌데도 너무나 가파른 길이 계속 이어지면서 땀방울이 터져 나온다..ㅋㅋ
드디어 마지막 고비 직벽 30미터 구간..법사님의 여유로움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고행을 즐기는..그것은 우주적 차원의 고행인 원기단법의 철학인 것인가..^^
어제 종일토록 내린 비로 인해 바위는 더욱 미끄럽고 위험했으나 차분하게 잘 올라들 가신다..
산신령 포스가 작렬하는 법사님과 박종철 사장님의 친구분..
고행은 반드시 빼어난 결과로 그 노고를 보답한다..희양산 정상으로 가는 암릉길에 나타난 구왕봉..그리고 수많은 산군들..
구름과 암릉과 산과 나무와 하늘이 멋진 조화를 이루며 신선세계의 경치를 보여준다..
주변의 빼어난 조망에 연신 즐거운 모습들..
봉암사에서 보면 법사님 뒤의 구왕봉이 왼쪽 날개형상을..지금 오르는 희양산이 오른쪽 날개형상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학의 날개에 내려계시는 이분은..仙道人이시다..
당당하게 자신있게 멋지게 포즈를 취하는 성샘..
이제는 단체사진이 요구하는 최소의 숫자 사진에서도 눈을 감는다..부부는 일심동체요 부창부수라 했는가..
당당한 불사조 특공대 모자로 무장한 산대장..
두 달만에 참석하신 강지님..너무 무리였을까..오르막이 너무 심해서였는가..잠시 성샘의 도움으로 쥐를 잡고 있다..야옹~~
그래도 저렇게 누워서 보는 하늘..가을 하늘의 느낌은 참으로 좋았으리라..
저멀리 속리산 권역의 산들이 장엄한 경치를 자아내고 있다..
단체 증명사진..희양산은 참으로 명산이다..주변의 모든 산들이 시립하듯이 받들어 모시는 산의 형상이다..
무어라 말이 필요하겠는가..멀리 지리산 방향을 바라보지만 잘 보이지는 않았다..
백운대 너럭바위에서 잠시 운기조식중인 법사님..
산에 서기가 차고 기운의 성상이 바뀌면서 그 곳에 자라는 나무의 성상도 그 영향을 받는다..
희양산의 힘찬 양기가 저 나무를 꽈배기 꼬듯이 만들어 놓았다..
발아래 산자락과 저멀리 웅장한 산군들..사람들은 이래서 산을 찾고 산을 즐긴다..
햇살을 가득 담은 구왕봉..정다운 느낌마저 든다..
하산길에 펼쳐진 멋진 단풍의 향연들에 넋이 울린다..
이끼가 끼어도 어쩜 이렇게 이쁘게 끼었을까..
환상적인 산책길이다..
은티펜션이다..너무 아름다워 눈에 가득 채워 넣고 왔다..^^
다음 사진은 다른 분께서 찍어주신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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