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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지

수성못~욱수골산행

토요일(11월 19일) 회사동료들과 함께

수성못에서 법이산-진밭골-욱수정을 거쳐 욱수지,욱수골 산행을 다녀 왔다.

 

자욱한 안개와 이따금씩 내리는 안개비..그리고 초겨울성 바람이 꽤나 운치가

넘쳤던, 그리고 푸짐하디 푸짐한 점심식사와 따뜻한 하산주 + 칼국수 까지

흥겨움과 대화의 시간이 넘쳤던 산행이었다.

 

아쉬웠던 것은 아직도 부서간의 거시기가 있는지 염색부서의 주최여서

타부서 인력들이 참석하지 못한 부분은 내가 반성하고 앞으로 서로의

화합을 위해 많이 신경쓰고 배려해야 할 부분이다..

 

 

집에서 수성못까지 거리는 약 10리길..아침 8시 10분에 나서니 수성못 만나기로 한 장소까지

꼭 45분이 걸렸다..

 

자욱한 안개와 눅눅하면서도 서늘한 습기가 오늘 산행의 운치를 미리 알려주는듯..

 

낙엽이 덮이고 또 덮인 산길은 융단을 깔아 놓은 것 처럼 편안했고 밟을 때 들리는

촉촉한 소리도 산행의 여흥을 더 높여준다..

 

법이봉 정상에 서니 땀으로 범벅을 한 얼굴들..

 

나도 가벼운 차림이지만 높은 습도 때문에 땀이 제법 났다..

 

중간 중간 전에 보지 못했던 아담한 정자를 만들어 두어 오가는 산책객들의 평안한

쉼터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 같다..

 

이 코스가 비교적 편안한 길이지만 총 길이가 15킬로에 달하고 중간중간 조망과 암릉이 제법

산을 타는 묘미를 느끼게 해 주는 곳이 많다..

 

저 무릎자세에 오래 버티기 시합을 한번 해 볼까 한다..

기천을 할 때에는 저 자세보다 훨씬 낮은 내가신장 자세로 1시간도 서 있곤 했었는데..^^

 

용지봉 정상 도착 직전에 목적지가 다 왔음을 알려주자 금방 표정들이 환하게 밝아졌다..ㅋ

 

역시 이전에 왔을 때는 볼 수 없었던 용지봉 정상부에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었다..

수성구에서 돈을 좀 쓰나 보다..

 

이 세사람 중에 북한에서 내려온 귀순용사가 있다면..아니 그렇게 보이는 사람은?

 

염색의 국민약골 윤상영 과장과 넉넉한 노성환 대리..

 

안개에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서 마치 천왕봉 올라가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조금 이른 듯 하지만 정상주를 안할 수 없다..막걸리..내가 가져온 4년 묵은 매실주, 잡채, 그리고 깻잎,상추,족발,양념통닭,컵라면,김치등등..이루 헤아릴 수 없이 푸짐한 점심식사..역시 먹는 거 하나는 푸짐해야 한다..

 

드디어 용지봉 정상..정상석은 없어지고 덩그러니 헬기장 표식만 남아있다..

용이 승천하고 없어서 정상석도 없어진 것일까?

 

푸짐하고도 여유넘치는, 그리고 얼얼한 반주까지 곁들인 상태에서 배를 두드리면서 산행을 계속한다..

 

어째 얼굴들이 울그락, 불그락하다..

 

촉촉한 낙엽과 시상이 절로 떠오를듯한 멋진 산길..한여름을 제외한 언제 와도 편안한 길이다..

 

비록 오늘 길이 천하명산은 아니더라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으니 나중에라도

가족들과 함께 즐길만한 산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다들..이동훈 대리의 저 표정처럼 즐거움..행복 가득한 삶의 한 부분으로 직장생활을 해 나갔으면..

 

오랜만에 산행에 동참한 안예환 대리..적잖은 술을 드니 오늘 말이 조금 많아진다..ㅎㅎㅎ

 

오늘 산행멤버의 최연소 송광수 대리..오랫동안 그 마음 잘 간직하여 나가기를..

 

이런 저런 얘기를 두런두런 하면서 나아가니 별로 힘들 줄 모른다..

 

역시 군대를 제대로 갔다 온 사람들임이 틀림없는 일렬종대 산행시범..ㅋㅋ

 

이끼를 가득 머금은 나무를 배경으로..

특이한 것은 단체사진을 찍으면 분명히 하나..둘..셋을 외쳐 주는데도 반드시 눈감는 사람이 나온다는 거다..

 

 

필1인눈감는사람의 법칙은 예외가 없다..

 

그 법칙은 아주 오랜시간동안 계속될 것 같다..ㅎㅎㅎ

 

진밭골을 거쳐 욱수정에 도착하자 언제 그랬냐는듯이 날씨가 개이고 기온은 조금 더 내려가는 것 같다..

 

소담스러이 아름다운 길이다..

 

가을과 초겨울 경계에서 아직 가을의 잔흔을 간직하고 있는 모습..

곧 눈이 내리고 다시 새파란 잎들이 돋아나는 봄으로의 무한 순환을 계속할 것이다..

 

앗~!! 사루비아..띵호아~!!!..

몇 개를 빼먹었는데 그다지 달지 않았다..어릴 적 소중한 당분 섭취원이었던 사루비아..

 

저 바위를 보고 지난지가 벌써 8년째..변함이 없다..묵묵하니..

 

거의 종점이 다가왔다..윤상영 과장..북한귀순용사이거나..북파공작원이거나..^^

 

정한근 과장..마찬가지이다..

 

몸통이 네모난 거북이 같은 모습의 노성환 대리..

 

수줍은 세 아이의 아빠이자 동안..송광수 대리..

 

오늘 거의 찍는 사진마다 눈을 감아대는 안예환 대리..채송화 줄기 꺽어 눈사이에 끼워야 할 것 같다..ㅎㅎ

 

듬직한 이동훈 대리..노사위원으로 현장의 애로사항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금방 탁족을 하고 나서인지 뒷모습에 힘이 다시 솟는 듯한 느낌이다..

 

 

단아한 욱수지 모습..

 

그리고 말끔한 나의 모습..

 

 

수퍼배추일까..보통 배추의 세배는 됨직한 크기..

 

맛있는 안주와 막걸리..그리고 천하일미 칼국수로 깔끔한 마무리를 하고 전부들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총 산행시간 4시간 30분..점심 30분 하산주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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