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이 간다..
삶은 길어질수록 깊어갈수록 알아갈수록 힘든다고 했던가?
만만치 않은 인생의 무게와 수없이 많고 서로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계속 이어지는 이해관계의 얽힘과 설킴..그 속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분명히 하고
무게 중심을 잘 잡아서 나름의 삶을 유지하고 제 리듬과 페이스를 유지한다는 것..
절대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질곡으로 점철된 신묘년 토끼해가 저물어간다..
돌이켜 보기조차 힘든 여정이었다.
사람간의 갈등과 쓰라린 뒷담화가 돌고 돌아 나에게 전해져 올 때
아무리 나의 그릇이 튼튼하고 그간의 수련으로 인해 다져진 심적 내공이 있다고는
하나..정들고 아끼던 사람들이 내 곁은 떠난다는 것..그리고 그들이 남기는 가시 투성이의
저주성 얘기를 이 연약한 가슴으로 안아내기에는 가슴 속에 흐르는 처절한 핏물이 너무나
서럽기도 했고..누구에게 전가시킬 수 없는 나만의 업보려니 생각하는 자체도 그리 쉽지
않았던 한 해..
그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내가 소속된 직물사업부 생산식구들과 조촐한 연말행사를 치렀다.
한 시간여의 정신교육을 통해 서로가 말로만 가족이 아닌 가슴으로 서로 보담아 주는
가족으로서의 마음가짐을 강조했고..실제 그렇게 하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빈다..
천룡사 입구에서 내가 선두로 나서서 올라선 천생산 정상의 모습..약 20분이 소요되었지만
많은 잡스러운 생각을 떨쳐버리려고 애썼다..뒤에 올라오는 사람들의 불평이 있었다..
어찌 그리 숨도 쉬지 않고 올라가느냐고..하지만 나는 숨을 헐떡이지는 않았다..늘상 그리 살아왔기에..
인동방향의 전경..겨울의 차거움이 묻어 나지만 은은한 삶의 터전같은 향기가 풍긴다..
저아래 천룡사와 구평동 전경이다..저수지는 표면이 얼어 거울같이 반짝거린다..
올해의 찌듬이 내년의 밝음으로 전환될까?..
새로운 사장,지원담당의 운영색깔에 따라 나의 고민은 깊어갈 것이다..
뒤따라 애면스럽게 올라 온 식구들..내년에도 저들을 안전하게 고민적게..자신들으 임무와 패턴에 충실하도록
도와주는 것..능력없는 나의 할 일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그리는 V자와 목마를 때 마실 수 있는 물 한모금..그런 여유와 필요할 때의 청량한 물 한모금의 역할..
내년도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 옛날..아주 멀고 먼 옛날..갑작스런 지형의 변동과 폭발적인 융기로 인해 생긴 이 천생산의 절경..
400여미터의 낮은 산 치고는 남다른 웅장함을 갖추고 있다..
품질의 검사축..이현식 대리와 이서영씨..저 환한 이마와 은은한 미소..기대처럼 그리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비대왕..박윤식 차장과 염색의 일꾼..정한근 과장..그리고 아픔을 물리치고 당당하니 건강한 우리 김현숙씨..
가공의 마당발..박성규 과장과 염색의 여자최초의 부장급 주임..권현희..까딸스럽지만 일 하나는 똑 부러지는 장명자씨..
뭐가 즐거운 걸까..아니면 목이 마른 것일까..경쾌한 스텝으로 정상에 왔다..
빨간 운동화 아가씨..보기보다 터프하고 식성도 좋고..힘이 넘치는 김현미씨..
먼저 올라 온 식구들과 함께 인증샷을 날린다..내년 이맘때에는 좀 더 높고 힘든산으로..ㅋㅋ
여유로움이 넘치는 김현미씨..기절 직전의 이쁜이 강상미씨..더욱 인생의 깊이가 더해가는 최재차 대리..후덕스러운 일꾼 권순덕씨..
세아이의 엄마라고는 믿기지 않는 편외숙씨..새색시 윤혜영 주임..
여인이라고 약할소냐..남자 못지 않은 김진자씨와 이경자씨..
홀로 고독을 씹어 보았나..나에게 딱 걸린 염색 그룹장 박성하 대리..서글한 웃음이 좋다..
생산의 두 대두..정두용 과장과 오충석 차장..실질적으로 현장을 이끌어 가는 참된 일꾼들이다..
오늘의 내 표정은 우수와 쓸쓸함이 가득하다..떠나 간 식구들에 대한 그리움일까..
내년의 안개속 상황에 대한 우려일까..그래도 이겨내어야 하고 헤쳐 나가야 한다..
발아래 경치를 바라보면서 다들 저마다의 각오와 회한들이 흘러가리라..
일단 모인 식구들과 단체 샷을 날린다..얌전 모드..
그리고 힘찬 전진 모드..진격만이 살 길이다..
앞에 사진과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
모두가 중간에 포기하리라 생각했던 최영희씨가 가볍지 않은 몸을 이끌고 기어이 정상을 등극했다..
사원모두가 휘파람과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벼랑 끝에서조차 여여한 모습의 우리 직원들..
정대현 대리가 뭐라고 열심히 강의를 펼치고 있다..산정상에서 무슨 얘기를 저리 심각하고 박력있게 하는 것일까..
듣고 있는 박현일 과장의 표정이 사뭇 심각하다..ㅋ
염색의 장사..김종일 과장과 생산관리의 날쌘돌이 김우성 과장..둘이가 입사 동기다..
청허선사는 그래도 힘을 잃지 말아야 하고 희망의 전도사..삶의 진리에 대한 현인이 되어야 한다..
멀리서 만세를 외치는 오충석 차장과 최성재 차장..앞으로 나의 뒤를 이어 직물을 건사해야 할 중차대한 임무를 띄고 있다..
정영재 차장의 손이 제법 힘차고 의기양양하다..
차라리 밧줄 몇 개 메어 달고 직선 하강을 했으면 좋겠다..
새로이 가공 부서를 맡아서 기대이상으로 잘 이끌어 주고 있는 박현일 과장..
장난기와 희망기가 같이 어우러진 우리 간부들의 모습..
오늘은 별로 시끄럽지 않은 김석호 대리와 정재학 과장..
가공의 정두용 과장..특유의 뚝심과 친화력으로 가공의 큰 힘이 되기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천룡사 입구에서 본 부처님의 모습..그 해탈의 경지에 나도 갔었건만..세상의 무게와 부침은 만만치 않다..
포대화상의 저 넉넉하고도 파워넘치는 웃음..진정 나의 모든 식구들과 나누고 싶다..
당당한 천생산의 직벽모습..
점심식사 시간에 여유가 좀 남아서 풋살 경기를 했다..아직 펄펄 뛰고 싶은 우리 식구들..
덩치가 제법 있는 김성곤 대리의 뜀박질이 꽤나 경쾌하다..
아줌마 VS 처녀들의 시합..결국은 아주머니팀이 PK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대한민국의 힘은 아줌마의 것이다..
그 웃음에는 나이나 체력은 필요없다..단지 같이 어울려 뛰고 나누는 즐거움이 가득할 뿐..
이제 몇 시간 뒤면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된다..
내가 펼쳐가는 임진년..그 해의 힘과 역동스러움이 가득한 해가 되기 위해
온 기력을 다해 매진..또 전진..그리고 직물사업의 미래를 위해 사심을 버리고 뛰어들..그 험난한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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