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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지

2012년 신년 산행행사(오대산)

 

 2012년 임진년..일명 흑룡의 해를 맞이 하여 제일모직 구미사업장 식구들의 산행모임인

 산사랑 산악회에서 첫 산행지를 오대산으로 골라 진행했다.

 

 대구에서 6시 20분, 구미 7시..오대산에 도착하니 11시가 훌쩍 넘어버린 시간..

 원래는 상원사 탐방센터에서 비로봉을 원점회귀하는 A코스와 비로봉-상왕봉-두로봉을

 경유하는 B코스를 병행하려 했으나 워낙 차가 많이 밀려서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모두 A코스만 다녀 오기로 했다..뭐..A 코스라고 쉬운 코스는 아니다..

 

 적멸보궁까지는 그러려니 진행을 할 수 있어도 이 때 부터 비로봉까지의 1.5킬로는

 가파른 경사에 눈까지 쌓여 있어 아무래도 초보자들이 많은 구성원의 특성상..그렇게

 속도넘치게 진행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총무 이광희 대리가 새로 장만한 DSLR 카메라의 작동법에 아직은 서툰 모양이다..

사진을 압축해서 영 사람들 얼굴을 알아 볼 수 가 없다..

원래 환종주 코스를 가려고 했으나 시간의 제약으로 비로봉까지만 다녀 오기로 했기

때문에 맨 뒤에서 천천히 출발했다..빨간모자..역시 튄다..^^

느긋하니 마음먹고 천천히 간다..

상원사까지의 길은 거의 고속도로..

나의 주특기인 천천히 그러나 꾸준한 리듬으로..

배낭과 자켓 색상이 아주 잘어울려서 묘한 위장효과를 낸다..

세조와 문수동자 보살의 전설이 어려 있는 문수성지..상원사 입구이다..

상원사로 올라가는 계단길..양지 바른 곳에는 눈이 녹아 사라졌고..응달에는 강빙을 이루고 있다..

따사로운 곳..사람의 정이 넘치는 직장은 그늘지고 음침하고 서로를 비방하는 문화가 존재할래야 할 수가 없다..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으로 이번 산행에 참석한 임명호 전임 회장님..

산행길에 더이상의 음주는 없다고 당당히 밝히는 김석호 대리..개과천선이다..

겨울철 오대산의 혹독한 추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이다..

상원사와 적멸보궁 사이에 있는 중대사자암..경사진 곳에 절묘한 배치로 건물과 각종 조형물을 배치해 두었다..

 

적멸보궁에 다 왔을 즈음에 있는 약수터..하지만 얼어버리고 없다..

아무리 맛있고 달콤한 약수라도 아무리 인정이 넘치고 살가운 직장이라도

이렇듯 주변의 동화가 있어야 그 몸과 마음에 좋은 약수를 같이 마실 수 있는 것일게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셔 놓은 적멸보궁..

적멸보궁 바로 뒤에 위치한 진신사리탑..실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셔야 적멸보궁이다..

전국에서 손 꼽는 명산답게 등산객들이 줄을 이룬다..하지만 태백산이나 함백산..한라산과 같은 눈산행의 명승지에 비하면

사람이 없는 편이다.

 

가공의 절세미인 도은주 사원..미소가 싱그럽다..

 

전임 회장님의 당당한 모습..오늘도 미주구리 15인분을 지고 오셨다는..

 

고도를 높일수록 오대산을 둘러싼 전경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변함없는 각도의 셀프샷..

맨먼저 비로봉을 치고 내려오는 윤재호 과장..주변을 돌아보고 보살피는 여유와 배려가 조금 아쉬운..부분..

겨울의 산..그것도 높은 눈산이 보여주는 전경의 하일라이트는 순수한 백색미..그리고 장쾌한 전망이다..

멀리 강릉시내와 동해바다가 보인다..하늘은 시원하게 고속으로 세월을 담아낸다..

 

멀리 설악산 방향까지 시원스레 조망된다..

 

날씨가 좋아서 사방 2백리의 통쾌한 조망이 펼쳐진다..

 

비로봉에서 상왕봉과 두로봉으로 가는 길..상왕봉까지 약 40분..두로봉까지 한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여사원들 등산화 끈 다시 매어주고 뒤쳐진 사람들 기다리면서 천천히 올라와서 한 커트..

전임 회장님과의 다정한 포즈..

 

정상 인증샷~!

왼쪽부터 개과천선 김석호 대리..절세미인 도은주 위원..청허선사 김태원 담당..^^

어제의 동료의 모습의 다정하게..

전자재료 임병일 과장 부부..

눈은 쌓이면 쌓인 모습 그대로 훌륭한 조망대가 되고 나름의 철학을 쌓아 올린다..

 

이 눈 덮인 아름다운 길이 한여름이면 뭇 사람들의 땀을 압축기로 뽑아내는 고난의 코스가 된다..

나무와 눈..그리고 보는 사람이 있어 이 겨울 오대산 산길은 그 멋을 더욱 뽐낸다..

 

가장 원초적인 색..흰 색의 멋은 눈부심과 가슴을 씻어내는 청량함에 있다..

도은주..한연주..한연정(몸도 성치 않은데..대단한 정신력이다..)

눈만 보면 누가 누군지 잘 모른다...그러나 나는 안다..

쌓인 눈의 아름다움에는 그것을 지탱하는 처마의 인내로운 배려가 있다..어렵지 않은 인생을 따뜻하게

보고 안아낼 수 있는 진리는 곳곳에 잠시만의 사색으로  찾아 낼 수 있다..

기어이 한바탕 크게 미끄러지고 난 후..다시 아이젠을 차는 도은주씨..ㅋㅋ

걸쳐 있어 애처로움을 더하는 눈덩이..하지만 그 청아함이 눈길을 끈다..

 

그렇게 이 정월의 오대산은 세월을 먹고 갖가지 모습으로 찾는 사람들의 마음에

오랫동안 자리 잡으며 변화하는 진리를 끊임없이 쏟아낼 것이다..그것을 보는 눈은 자기만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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