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color-gray post-type-text paging-view-more">
본문 바로가기

> 몸건강

제주 올레길 3코스

 

어제 저녁부터 제주에는 제법 많은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어설픈 행자의 고독한 제주생활에 장단을 맞추듯이

내리는 빗줄기 리듬을 타고 아릿한 가락을 만들어내고

기울인 술 한잔에 이런 저런 추억, 그리움을 녹여내어

그렇게 한 잔, 두 잔, 한 병이 되고 두 병이 되어가니

빗줄기마저 한 잔술과 빈병을 오고가며 자신의 긴 이야기를 전해준다.

 

 

문득 일어난 아침 여섯시, 잠은 깨고 다시 눕긴 서글프고

부랴 부랴 밥 지어 먹고 행장을 꾸렸다. 물 한 통에 사과 하나,

보온병에 커피 물 넣고 문 박차고 나온 시간 여덟 시.

 

그렇게 도착한 곳이 제주 올레길 3코스의 종점이자

4코스의 시작점인 표선해비치..해가 늘상 비치는 곳인가?

 

 

 

 

통오름 정상에서 내려다 본 오늘의 하일라이트..

수 많은 오름과 잔잔한 감동의 전경들..

 

 

거북한 속을 트림 몇 번으로 해결이 되겠나? 여덟시 반.. 오십리가 넘는 긴 코스다..

 

 

당신..누..누구야?..무서우니께 저리 가더라고이..난 암것도 잘못항게 업다니께..지발..

팔자 좋은 강아지..아침부터 늘어져 있다..ㅎㅎ

 

 

하늘은 구름은 잔뜩 머금고 표선해수욕장의 바다는 깔리듯이 밀고 들어온다.

 

 

한여름이 되면 이 텅빈 곳에 수많은 사람들이 바다와 햇살을 즐길 것이고..

 

 

그 텅빈 바닷가..개들조차도 짝을 지어 노니는 곳..^^

 

 

모래가 곱다.. 경치가 곱다..

 

 

햇살은 남쪽에서 비추이고..

 

 

잔잔하게 밀려오는 바닷물이 정겹다..

 

 

바다는 마음을 깐다..나즈막하게 깔아 무의식의 경계를 잠시 넘나드니..

고즈넉한 분위기에 취한 행자는 잠시 발길을 멈추고..

 

 

비켜~!!, 비키란 말이여!..안 그러면 이 강력한 집게발로 너를 혼내 줄테닷~!!..ㅎㅎㅎ

 

 

레몬 슬라이스 한조각을 머금은 길가의 꽃..붉음이 참으로 아름답다..

 

 

Prairie near the ocean? 바닷가의 초원인가

 

 

수수한 모습으로 다정함을 건네는 두 바위들..

 

 

뒷편에 수많은 식량감을 두고 느긋함을 즐기자..

 

 

뭐라고? 우리가 식량감이라고..? 아직은 아닌데염..--;;;

 

 

부서지는 파도가 아픈가? 부셔대는 바위가 아픈가?

 

 

오늘 새벽까지 그토록 찰지게 내렸던 빗방울이 이슬처럼 청초하다..

 

 

두 시간여를 쉬지 않고 왔으니 잠시 행낭 벗어놓고..

 

 

청보리가 싱그러움을 더하는 오월..오월이다..

 

 

김영갑 갤러리..불치병에 걸린 작가가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렌즈와 마음으로 토해놓은 곳..

 

 

갤러리안의 정원이 너무나 차분하다..

 

 

뭐이 그리 고민하고 골똘한가?

내 삶은 우주의 한 조각이자 전부인 것을..

 

 

 

이런, 이런..낭패가 아닐 수 없다..할 수 없이 능공허보로 건넜다..^^

 

 

이쪽 지역에는 그다지 많지 않은 녹차밭이다..

 

 

밭 한 가운데에 섬이 들어서 있다..

 

 

야생 민들레가 군락을 지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뽐내고..

 

 

꺼추리한 모습이지만 걷는 내내 생각을 정리하고 풀어낸다..

 

 

야트막한 독자봉에 오르자 수 많은 제주 오름들이 흐린 날씨에도 위용을 드러낸다..

 

 

멀리 성산일출봉도 인사를 건네고..

 

 

통오름으로 올라가는 길..하늘이 드디어 개인다..

 

 

화려하거나 수려하지는 않지만 너무나 편한 모습..열반에 든 스님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아담한 오름들이 인사를 건네는데 빨리 청허를 뵙고 싶다 하네..ㅎㅎㅎ

 

 

제주의 숨은 아름다움..오름길..이제 날씨가 무더워지면 올레길보다는

오름길을 걸으면서 제주와 내가 한 숨을 같이 쉬고 나누리..

 

 

뉘라서 쉬고 싶지 않을 것이며 뉘라서 눈 지긋이 감지 않겠는가?

 

 

야생 민들레 군락이 또 하나의 명품 경치를 자연스럽게 만들어낸다..

 

 

한층 더 가까워진 성산일출봉..다음 코스에는 저 곳을 지나갈 것인데..비라도 좀 더 왔으면..

오늘 걸은 거리가 얼추 20킬로가 넘는다..다섯 시간이 걸렸으나 한 여름에는 충분한 그늘이

없으므로 챙넓은 모자와 충분한 식수, 간식거리를 지참하는 것이 좋다. 중간에 쉼터도 별로 없다.

다소 지겨우면서도 사람의 진을 빼기 쉬운 힘든 코스다..

 

 

155

 


Superstar (2004 Remix) - Carpenters


Long ago
And oh so far away
I fell in love with you
Before the second show
And your guitar
And you sound so sweet and clear
But you′re not really here
It′s just the radio

Don′t you remember
you told me you love me baby
You said you′d be coming back
this way again babe
Baby, baby, baby, baby oh~ baby
I love you
I really do


Loneliness, is such a sad affair
Sad affair
And I can′t hardly wait
to be with you again
But what to say, to say
to make you come again
Oh honey
Come on back to me again
I wanna be, I wanna be
anywhere you are oh~

Don′t you remember
you told me you love me baby
You said you′d be coming back
this way again babe

Baby, baby, baby, baby oh baby
I love you oh babe.

Don′t you remember
you told me you love me baby
You said you′d be coming back
this way again babe
Baby, baby, baby, baby oh baby
I love you
I really do

가사 출처 : Daum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