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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건강

마라도..그곳에 가다

 

 그동안 왼쪽 발 부상으로 사랑하는 신랑을 제주도로 떠나 보내고

마음고생, 몸고생이 심했던 나의 애인이 제주홍암가에 온지 무려

석달 가까운 시간만에 다니러 왔다. 아직 완전히 낫지를 않아서

올레길과 같은 장거리 트레킹은 어렵고 이제 서서히 준비를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제주도의 새끼섬을

다녀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첫번 째 코스는 대한민국 최남단의 섬..마라도..

 

 

마라도에서도 가장 남쪽에 위치한 곳에서 춤을 춘다.

외로운 이 섬의 땅기운을 위로하고 그 옹골찬 야무짐에

부드러운 나의 기운을 깔아내니 대지와 내가 우아함으로

합일하고 하늘이 감응하니 천지인 삼위가 곧바르다..

 

 

내가 사는 남원에서 거의 한시간여를 달려 온 끝에 도착한 모슬포 항구.

너무나 깨끗한 물에 해녀들의 자락질이 평온함에 생의 활력을 더한다.

 

 

신랑을 잘 만나서 호주에서도 살아보고 제주도까지 와서 더욱 남쪽나라로 향하는

여행에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하는 나의 애인..고생 많았소..^^

 

 

해녀는 단순한 먹거리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취한다. 소중한 자신과 가족의 삶..아름답다..

 

 

그러고 보니 내년 이 맘때면 우리 은혼식이다..25주년..

 

 

어딜가나 폼생폼사..

 

 

한 시간을 기다린 끝에 우리를 마라도로 데려다 줄 쾌속 여객선이 부두로 들어온다..

 

 

바닷물은 깊되 무의식을 감싸안고, 표면의 잦은 파도가

우리의 의식으로 만물을 접한다..

 

 

배를 탄다는 것..들뜨기 마련인 것은 그 무의식과의

접촉..거대한 곳과의 접촉이 나름의 기쁨을 더하기 때문이다..

 

 

산방산이 우뚝하니 우리를 배웅하고..

 

 

 

5월 청보리 축제가 한참인 가파도..제주 홍암가의 보리김치 원조생산지이다..

 

 

 

멀리 어서오라고 손 짓 하는 마라도..

 

 

스크류에 튀어나는 물살들도 춤을 춘다..

 

 

마라도..아..아..이 땅의 끝자락 섬이다.

 

 

마라도의 명물 톳 짜장면과 해물 짬뽕..맛있었다. 가격은 각각 6,000원, 9,000원..

 

 

이 척박한 외로운 섬에도 학교는 자리하고..이름하여 마라분교이다..

 

 

우움으로 청허의 변을 갈음한다..

우움..우움..

 

 

빗물을 담는 곳인지, 용천수가 솟아나는 곳인지..

 

 

제주의 바람을 훨씬 능가하는 마라도에서 부는 바람..

 

 

이 곳에도 종교의 자취가 들어 불교, 천주교, 기독교의 믿음을 전파하는 곳들이 있다.

 

 

분위기가 너무 좋다..색깔도 좋고..바람도 좋고..햇살도 좋고..

 

 

꽃으로 피어나는 바람인가. 바람으로 울어대는 마라돈가..

 

 

그 환한 미소에 전경마저 숨을 죽인듯..고요함이 더하는 곳..

 

 

대한민국의 최남단..언제고 최북단에도 우뚝 서고 싶다..

 

 

내가 서 있는 저 곳이 최남단 끝자락이다..

 

 

청허가 세상을 굽어내려 보고..

 

 

나른한 오후의 햇살을 듬뿍 받아내며..

 

 

외로운 이 대지에 청허의 기운이 부드럽게 만물을 감싸고..

 

 

하늘의 기운마저 갈무리하여 다시 대지로 돌려 보내니..도인의 작은 즐거움이다..

 

 

그림이 더욱 현실같고 현실이 더욱 그림같은 이 곳..

 

 

성치 않은 발임에도 재미와 즐거움으로 더욱 기쁜 나의 애인..

 

 

이렇게 알콩달콩 살아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그리 삽시다..

 

 

달팽이를 본 떠서 만든 마라도 성당..재치와 해학이 넘친다..

 

 

부처가 되었던 성모마리아가 되었던 예수가 되었던 이 아름다운 곳을 축복하라..

 

 

마라도의 등대는 온 세상이 잠든 어둠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야생화는 인위적인 개인의 아름다움보다는 함께하는 집단의 군락으로

더욱 그 서술적 가치를 더하고, 바라보는 사람도 행복하다..

 

 

뉘라서 이 길을 걸으며 번뇌에 고민할까?

길은 우리의 안식처요..희망이요..구원이다..

 

 

먼미래, 바람과 햇볕과 파도로 무한 에너지를 끌어쓰는 지혜로운 인류가 되길..

 

 

경치 삼매경..하염없이 바라보노라니..경계가 없어진다..

 

 

고독한 행자..어설픈 행자가 꿈꾸는 세상..

 

 

자유의지로 선택하되 모두의 가치를 다 같이 빛내는 길..그 길로 나는 가노라..

 

 

그 끝자락에서 노래하고프다..I did it my way~!!

 

 

 

다시 우리를 모슬포로 데려다 줄 쾌속 여객선이 사뭇 씩씩하다..

 

 

영화 [ 건축학 개론 ] 촬영지..내가 사는 곳에서 불과 10분 거리다..

 

 

오늘 우리가 함께 했던 마라도의 기억..누군가 그리워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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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Deep Is Your Love - Bee Gees

And when you rise in the morning sun
I feel you touch me in the pouring rain
And the moment that you wander far from me
I wanna feel you in my arms again

And you come to me on a summer breeze
Keep me warm in your love
Then you softly leave
And it's me you need to show
How deep is your love?

How deep is your love
How deep is your love
I really need to learn
'Cause we're living in a world of fools
Breakin’ us down
When they all should let us be
We belong to you and me

I believe in you
You know the door to my barest soul
You're the light in my deepest, darkest hour
You're my saviour when I fall
And you may not think I care for you
When you know down inside
That I really do

And it's me you need to show
How deep is your love?
How deep is your love
How deep is your love
I really need to learn
'Cause we're living in a world of fools
Breakin’ us down
When they all should let us be
We belong to you and me

And you come to me on a summer breeze,
Keep me warm in your love
Then you softly leave
And it's me you need to show
How deep is your love?

How deep is your love
How deep is your love
I really need to learn
'Cause we're living in a world of fools
Breakin’ us down
When they all should let us be
We belong to you and me

가사 출처 : Daum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