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허의 명리즉설(2017-12-1)
지난 3월에 자그마한 15평 사무실에
고급카페까지는 아니더라도
청허의 기준으로는 제법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갖추려고 애를 쓴 명리연구소를 시작하고
능력에 비해 과분한 대접과 평가를 해 주신 분들 덕택에
조금씩 이름이 알려지고 있는데
불과 10개월 남짓한 시간이지만 부침도 있었고
또 과거의 경력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곳에 연결이 되면서
지역에 기반을 둔 자그마한 영세,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원가, sns 홍보 및 온라인 진출전략, 무역실무와
지적재산권에 대한 경험과 과거 실제사례를 근거로 한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컨설팅,
그리고 이런 저런 상담의 연장선상에 있는 업무를 맡아 하면서
연말이 되고 그동안 겪었던
대인사주간명을 통해 보람과 힘든 일들에 대해
짧지만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분들이 생각나지만 특별하게
기억이 남는 분들의 경우를 통해 인생이라는 것,
삶이라는 것,
우리 인간이 지니고 있는 고유의 특별한 생각과 염원, 영성,
그리고 그 어려운 삶의 과정을 통해서
그 분들이 뼈에 깊이 새기고 있는 교훈들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내용들이 이 청허의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작으나마 삶의 지혜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고
길라잡이로 활용할 수 있게 되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청허와 전화, Skype를 통해서든,
직접 방문을 하시건,
메일을 통해서건 간명을 받는 분들은
저마다 나름대로의
역경과 환희, 좌절, 재도전과 실망,
다시금 희망을 찾아가는 다양한 여정들이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지난 토요일 오후에 20대 초반의 아가씨가
모친과 함께 약속을 잡고 연구소를 방문했다.
모친을 통해 작년 초에 사주간명을 했었던 아가씨인데
사주구성의 균형이 너무나 심하게 깨어져 있어서
이를 바로 잡는 처방을 위주로 설명을 했었는데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대학교에서 너무 힘이 들어 중퇴를 하고
일 년째 집에서 두문불출하면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을 겪고 있었는데
잠자는 방향과 음식, 옷이나 장신구의 색상,
그리고 청허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처방을 설명을 드렸더니
자식사랑은 끝이 없다던가,
밥그릇부터 수저까지 필요한 소재로 전부 바꾸는 등
열성적으로 깨어진 균형을 바로 잡는데 열심이었다.
그래도 일 년 정도의 시간은 소요가 될 것이니
잘 보살펴주라는 당부를 드렸었는데
올 해 초가 되자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것처럼
뭔가를 해보고 싶다고 모친에게 이야기를 하고
근 2년 너머의 시간을 버렸지만
7급 공무원에 도전하겠다고 용기를 내었고
청허는 충분히 가능하지만
중간에 잠깐 두어 달 고비가 올 것이니
이것만 잘 넘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 드렸었다.
어쨌든 이 아가씨는 그 짧은 시간에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고시보다 더 어렵다는 7급 공무원 필기, 면접을 당당하게 통과했고
내년 1월 8일부터 본격적인 연수를 시작으로
공무원 생활을 하게 된다.
타고난 적성으로 보건대 어학분야를
잘 살리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외교부 쪽에서
근무를 하게 된 것이니
그 동안 두어 차례 연구소를 방문해서
용기도 북돋아 주곤 했었다.
토요일 방문했을 때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고급 양말세트를 감사의 선물로 주고 돌아갔다.
이 아가씨가 11월에 있었던 면접을 앞두고 하도
걱정이 심해서 이 한마디를 해 주었다.
(주연 씨(가명), 분명한 것은 주연 씨는
지금 자신이 호랑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어요.
고양이 틈에 있다 보니 본인이 호랑이인 것을
모를 수는 있지만 분명 자신은 호랑이이니 떨지 말고
맹수의 제왕인 호랑이라는 생각을 한시도 잊지 말고
면접 준비 잘 하면 되요)
이렇게 얘기를 해주고 면접이 있던 월, 일에 맞추어
간단한 처방을 해 주었는데
면접을 할 때 맨 끝에 소속되어
장시간을 긴장 속에 있으면서
본인이 흔들릴 때 청허가 해 주었던
그 말(자신이 호랑이라는 사실. 각성)을 되 뇌이면서
결국 자신 있게 면접에 임할 수 있었다는 얘기를 해 주고 갔다.
청허는 웃으면서 아마 Self Placebo
효과가 잘 나타난 것이라고 얘기를 해 주었는데
가장 최근의 사례이기도 하지만
가장 기쁘기도 했던 사례이기도 하다.
반대로 명리학자의 허언으로 간주하고
무시하고 준비를 했더라도 결과는 같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아가씨의 경우는 부모와 본인 모두가
잘 될 수 있다는 강한 자기신념을 잃지 않았고
집중력을 발휘했던 것이
가장 큰 성공요인이었을 것이라고 청허는 굳게 믿는다.
청허가 해 드린 처방의 효과도 물론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 가장 큰 효험을 보인 것은
청허의 말과 조언을 신뢰하고 자신을 믿고
전력을 다해 뛰었다는 그 부분일 것이다.
반면에 정성을 다해 해 드린 조언을
현대 과학적 잣대를 들이대면서 하는 둥 마는 둥 하신 분들은
결과도 거의 그 믿음 수준과 비슷하거나
본인의 은근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가지고
실망해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더욱 안쓰러운 것은 청허의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부분까지 세밀하게 짚어드리지 못하고
방관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사주 간명했다고 그 사람의 인생을
모두 책임져 드릴 수도
대신 살아드릴 수도 없는 것이고 보면
분명 사주명리의 한계는 있는 것이다.
100% 그 사람의 인생전부를 세밀하게 읽어낼 수도 없고
읽어낸다 하더라도 전부 다 맞출 수는 없는 것임은 명확한 사실이다.
전체의 흐름과 방향을 거론하고 짚어 드릴 뿐,
내일 아침, 점심에 뭘 먹을지,
누구와 소주를 한잔 하게 될지는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사주간명을 하면서
인간과의 원천적 관계에서
매우 특이한 경험을 몇 차례 하게 되는데
다름 아닌 전생(만약에 그것이 있다면)이나
과거 특정 시점에서
또는 특정지역(굳이 지구라고 한정할 필요는 못 느낀다)에서의
인연이 지금 상담자와 피상담자의 관계로도
연결된다는 사실에 대한 불확정적 느낌이다.
이러한 부분은 사실관계나 fact에 대한 확인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청허 스스로도 허황된 요소가 많다고
부정하기는 하지만 느낌이 그런 것은 분명하다.
근래에 서울에 계시는 50대 초반의
여성분과 전화 상담을 하는데
대화 도중에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비록 표현은 대놓고 하진 못했지만
이 넓은 우주에서 티끌의 인연이
이렇게 이어질 수도 있구나 하는
신묘한 영적 경험을 겪기도 한다.
청허보다 연상의 여성 한 분은
직접 차량을 몰고 대구까지 그 먼 거리를 내려오신 분이 있는데
연구소를 들어오는 순간 처음 보는 얼굴인데도
분명하게 기시감을 느끼게 하는 분도 계셨고
그 이후 자주 전화로 본인의 애로사항에
대한 상담을 해 드리면서
그런 느낌이 인당을 강하게 잡아당기는 형태로 일어나곤 한다.
지리산의 명상인은 청허를 보는 순간
본인이 전생에 함께 공부하던 사형이었다는
얘기를 해서 실소를 금치 못했던 적도 있었는데
하여간 단순한 논리적 과학적 논증 법으로
명쾌하게 해석할 수 없는 현상을 자주 겪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청허가 나름대로는 정성을 다해 인당 1시간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을 간명을 해드리면서도
꼭 벽에다 이야기하는 느낌을 가지게 하는 분들도 계시다.
그 분들은 자아의식이 너무나 강해서
자기가 듣고 싶은 얘기를 하면 귀를 기울이고
주의할 사항이나 조심해야 할 내용을 언급하면
먼 산을 보거나 다른 곳에서는 좋다는데
왜 청허선생은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느냐는
식으로 따지는 분들도 있다.
유구무언이다.
귀가 얇거나 지나치게 이런 역학이나 역술분야의 판단에
의존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그러지 마시고
본인이 잘 판단해서 노력을 해서
좋은 운은 살리고 나쁜 운은 피해가야 한다고 조언을 해도
그런 분들은 이미 과거에 다녔던 그 곳에서 또는
어디 어디가 용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산수유람 하듯이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이 강하고
대부분의 경우 굿을 하거나
부적을 한 아름 지갑이나 핸드백에 넣어 다닌다.
안타깝고 안쓰럽지만
본인이 본인에 대한 확신이 없으신 분들의 한계라고 치부할 수밖에 없다.
또한 아무리 애써도 나는 왜 이런 팔자인가 하면서
자신의 인생여정과 현재의 상태에 절규하시는 분들도 자주 뵙는다.
청허가 무슨 천지창조의 능력이 있어서
그런 분들이 내일 당장 민생고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처방을 해 드릴 수 있겠는가?
하지만 이러 이러하고 저러저러해서
조금만 더 힘을 내라고,
과거의 영광이든 상처이든 과거는 과거일 뿐
앞으로가 더 중요한 것이라는 교과서적 도움 말씀도
어떤 분들에게는 귀하디귀한 처방이 되는 것이요.
다시금 용기를 내고 아무리 힘들고 지치더라도
자리를 박차는 힘을 내시는 분들에게는
진정으로 잘 되시기를 염원하고 기원하는 마음가짐이다.
청허에게 사주명리를 공부하시는 분들이 몇 분 계신다.
그 분들은 사회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그다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지만
이 오묘하고 과학적인 수리 과학적 명리체계에
흠뻑 빠져들어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를 하니
반드시 일정한 필요기간이 지나면
청허보다 더 훌륭한 명리학자가 되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이나
청량한 법문과 같은 간명을 통해
사람으로서 의당 누려야 할 본연의
몫을 누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청허와 가끔 전화 통화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시는
분과의 대화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이 공부를 통해 그 사람이 나아가야 할
바른 방향을 제시해주고
인도해 주는 목적에 대해서인데
청허는 절대적인 확신을 가지고 있다.
비록 경제적으로 청허가 그리 넉넉하지는 않지만
청허에게 간명을 받으시는 분들의 대부분은
금전 운에 대한 궁금증
즉, 언제쯤이면 경제적으로 좀 상황이 나아지겠는가 하는 부분인데
이런 경제적인 최소한의 여유는
인간의 영적인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고 청허는 믿는다.
일주일에 한 끼 겨우 먹고
인간이 살아가야 하는 이유,
궁극적 도달점에 대한 성찰이나
자기명상이나 구도적 행위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한 도를 찾는 의미에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이런 저런 험한 경우를 당하면서
깨우쳐가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요 현실적인 구도의 의미라고
믿고 있는 청허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겠지만
내가 조금 한 숨을 돌릴 수 있다면
당장 내일 아침의 끼니에 대한 걱정 때문에
번민과 괴로움을 겪는 대신에 보다
상위의 정신적 세계, 성현들의 철학적 세계,
우주의 원리와 구성, 그리고 인간이 차지하는
기본적 틀에 대한 심상을 그려낼 수 있을 것이고
그래서 단순한 육체적 진화가 아닌
영적 정신적 진화의 단계에 들 수 있는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표현의 한계는 있을지 몰라도
우리가 매일을 치열하게 살면서
조금은 더 편한 삶을 갈구하는 이유가 아닐까 한다.
물론 속세의 모든 탐 진 치를 떠나
깊은 산 속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절대적 초월세계로 들어가기 위해 떠나는
은둔적 구도자들도 있을 것이나,
인류 70억 인구 중에서 그렇게라도 할 수 있는
초상근기를 지닌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며
그렇게 한다고
속세에서 온 몸으로 받아내는
그 묵직하고도 고통스러운
일상의 화두를 풀어내는 행위나 노력,
갈등이나 번민보다 더 좋은 방법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청허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인간이 육체를 가지고 이 땅에 내려 온 목적은
단순히 나 혼자만 잘 먹고 잘 살기 위함이 아니라
이웃, 소속된 조직,
그리고 사회와 국가,
인류전체적인 공동적인 발전을 위해
부여받은 의무적 사항을 잘 실행하고
가꾸어나가며 내 후손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좋은 조건에서
인생의 공부를 통해 영적진화,
그것의 목적이
박애가 되었던
자비가 되었던
신인합일이 되었던
보다 고차원으로의 상승이 되었던
진화와 발전이라는 공동, 공통적 목표를
이루어내기 위해 어울리면서 살아가는 것이라는 것이
짧지만 청허가 믿고 실행하려고 노력하는 인간의 존재이유라고.
그래서 보다 더 정확하게 인생을 바라보고
보다 나은 방법으로 자신들의 인생을 꾸려가는
힘을 가지게끔 도와주고 격려해주는 것이야말로
사주명리를 공부하고 실천하는 아주 중요한 이유라고 믿는다.
다음 편에서는 보다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통해서,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삶을 좋은 방향으로
끌어가기 위해 노력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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