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인공지능의 혁신적인
자가 인지추론개발능력의 발전으로
작금의 인류는 수천 년 문명역사에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엄청난
기술혁명(이름 하여 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목도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변화는 그 발전의 속도나 크기에 있어서
가히 빅뱅이나 양자점프에 비유해도 무방할 정도로
정신없이 몰아칠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Big Data의 연산처리능력,
인공지능의 특이점 한계 돌파,
인간수명의 급진적 증가와
사물인터넷에 수없이 많은 부가기능이 겹쳐지면서
우리 인류는 어쩌면 과거의 한 시점에서 인간이 바라보는
전지전능한 신과 동등 또는 유사한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며
여러 가지 예상되는 정신문명의 동등한
수준상승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갖가지 애로사항이나 제반 사회문제들을
끊임없이 토출하고 갈등하면서
또 한 단계씩 레벨 업을 지속해 갈 것이 틀림없다.
그 복잡하고도 F5급 토네이도처럼 엄청난 위력으로 휘몰아치는
문명발전의 충격 속에서
유독 청허의 관심을 끄는 분야가
바로 유전공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인간의 질병, 장애,
불완전한 삶의 근본적 치유법 개발과
이의 보편화로 인해 인간의 평균수명이 100세를 넘어
120세, 200세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것인데,
가장 실감나는 현상중의 하나가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제공되는 보험약관의 내용을 보면
청허세대의 80세 보장에서 이미 100세는 일반화되어 있었지만
요즘은 120세를 기준으로 하는 신세대보험의 출현이다.
현재 70억을 넘어서는 지구인들의 인구수를 보면
과연 장수라는 것의 가치에 대한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오늘 쓰고자 하는 글의 내용으로 다루기에는
너무 광범위하므로 넘어가고,
이러한 무병장수 또는 유병장수의 틀을 제공하는
유전공학과 사주 명리 학의 공통점에 대해 몇 가지 다루고자 한다.
유전자라는 개념이 처음 태동한 것은
1865년 당시 수도회 수사였던 Gregore Mandel(그레고어 만델)이
7년간에 걸쳐 완두콩의 교배를 통해 확인했던 것이
현대 유전학의 시작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겠지만
훨씬 더 이전에도
뚜렷하고 명확하게 수치적인 제시나 증명은 하지 못했지만
부모세대의 어떤 형질(외모, 성격, 질병 등)이 후손에게
어떤 형태로든 전달이 된다는 사실만큼은 인지하고 있었는데
동양에서의 남아선호사상이나
서양에서의 가문중시 사상도
폭넓게 해석하면 어느 정도 유전자의 영향이
인류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여간 발견당시 별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멘델의 유전법칙은 20세기를 들어서면서
산업혁명의 발달과 각종 정밀계측기구들의 등장으로
그 타당성을 인정받았고
해를 거듭하면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 끝에
현재는 임의로 유전자를 구성하고 있는
염색체의 세부정보를 바탕으로
인류의 유전자 지도도 완성했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어떤 불치나
만성 질환을 야기하는 유전자를 수정함으로써
근원적인 치료가 가능해지고 있는 현실이다.
DNA, RNA, 핵산이나 유전자의 발현 동기나 작동기제,
뉴 클레오타이드, 발현형질의 우선순위 알고리즘,
이중나선 구조 인트론이니 엑손이니 하는 세부적인 내용은
전문가가 아니기에 모르기도 잘 모르겠거니와
일개 명리학자가 깊이 파고 들어가 봤자
험한 꼴(?)만 당할 것이 뻔한 것이니 그냥 넘어가고자 한다.
세계적인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몇 년 전에 여배우에게는 치명적일 수도 있는
유방축소수술을 하면서 밝혔던 소회가 생각난다.
자신의 모친과 모계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유방암 발병확률이 꽤나 높기 때문에
자신도 그런 질병에 노출되기 쉽고
그렇게 되면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아서
해당유방암발병인자를 안고 있는
가슴을 들어내는 수술을 받겠다고 한 것이고
실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흔히들 주변에서 많이 듣는 얘기가
부친이나 모친에게 고혈압이 있거나 당뇨가 있다면
아들이나 딸에게도 그것이 발병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얘기,
부부싸움의 단골소재인
지 애비나 아들이나 똑 같은 놈들이라는 얘기도 그렇고
원판불변의 법칙이라는 소리도
사실상 유전적 형질의 대물림을 이야기 하는 것이며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인도의 카스트제도,
조선시대의 양반, 천민의 구분도
유전자의 중요성을 사회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과거의 유산이기도 하며,
반려동물들에게도 엄연한 족보를 따지는
순종, 혼혈종의 구분도 모두 이런 선대의 특질이
후손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인간들의
심적 믿음을 대변하는 내용들이기도 하다.
사실 맞는 말이다.
부모가 어떤 체구였느냐
미남 미녀였느냐 아니냐에 따라,
어떤 성향이었느냐에 따라 자식들이
그 영향을 받는 것은 일정부분 틀림없는 사실이기도 하다.
친부, 친모, 친자 확인을 하는데
최고의 정확도를 가지는 것이 바로 유전자 검사이기도 하며
범인을 확증할 때 가장 결정적인 단서가
범죄현장에 남겨진 범인의 타액, 체액, 머리카락 등을 통한 유전자감식이요,
본인확인 유무를 따질 때도 가장 유용하게 쓰이는 것이
유전자 감식을 통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에는 난치성 발작과 같은
질병을 일으키는 특정유전자의 발견으로
이러한 연결고리를 가위질함으로써
영구적인 재발을 방지하는 기술도 등장했고
기피대상이지만 실제의 기피 실효성은 매우 떨어지는
유전자 조작 식품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도
다 유전공학을 이용하여 인류의 식량부족을 해소하고
독점권을 행사하기 위해 인간들이 만들어낸 유전자학의 산물이다.
공전의 대 히트를 쳤던 영화 X-man도
인간이 가지고 있는 특정유전자기능의 극대화를 통해
돌연변이(Mutant)를 일으킨 초능력자들의
고뇌와 사투를 상업적으로 오락화 한 내용이고 보면
의외로 멀리 떨어진 것 같은
유전자 얘기나 내용들이
실제로는 우리 인간들 세상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성을 지니고
함께 엮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청허가 수 없이 많은 분들을 상대로
사주 간명을 해드리면서
유의 깊게 들여다보고 있는 부분도
사실 이 부분인데
아직 맞다 아니다, 이렇다 저렇다 하고
결론을 내릴 정도는 아니지만
사주 명리에서도 분명히
이 부모에게서 물려받는 특질을 언급하고 있다.
크게 보면 년 월주가
본인에게는 부모자리요,
조상의 자리이기도 하며
이 년 월주의 구성을 살펴보면
개략적으로 집안이 어떤 집안인가를
추론하는데 맞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
맞는 경우는 잘 맞지만
한 집안에 자식이 두세 명 있는데
모든 자식의 년 월주가 똑 같이
구성되어 있지를 않으니 확신을 가지고
맞는다고 단정적으로 결론을 내리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부모, 조상자리를 점하고 있는 년 월주가 아니면
통변성으로 해석을 할 수도 있는데
비교적 자리로 보는 것보다는 근거가 있고
정확성이 조금은 더 보장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수치적인 통계(유의차, 평균, 변동계수)를
언급할 수준까지는 되지 못한다.
청허가 유전공학과 비교해서 들여다보려고 하는
사주팔자와의 연관성은 이런 부분이 아니고
사주팔자로 보는 명리학적 사주구성과
인간의 오장육부의 질환 등에는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오장육부와 관련된 질병의 종류는
일일이 언급하기 힘들 정도로 많고도 다양하며
奇經八脈(기경팔맥)을 통해
서로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한 장기의 이상이 일으킬 수 있는
현대 의학적 질환을 다 언급하지는 못하고
(나중에 상세하게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명리학문과 관련된 명저에서는
저마다 조금씩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우선 木 火 土 金水 오행별로
관련된 오장육부의 질환은
木은 간과 담,
火는 심장과 소장,
土는 위장과 비장,
金은 대장과 폐,
水는 신장과 방광과 연관이 있다고 본다.
한 단계만 더 상세하게 층별을 하자면
甲은 간, 乙은 담,
丙은 소장, 丁은 심장,
戊는 위장, 己는 비장,
庚은 대장, 辛은 폐,
壬은 방광, 癸는 신장으로 분류를 한다.(삼명통회의 건강론)
여기에 다시 신체의 부위 즉,
머리 목, 가슴, 어깨, 겨드랑이,
배, 배꼽, 허벅지, 종아리, 발목 등으로
세분하여 적용하기도 하고
地支를 적용하면 훨씬 더 깊고 다양한
각종 질환들을 포함하여 대비할 수 있고
우울증이나 정신질환과 같은 질병도
이렇게 음양오행과 천간, 지지를 통해
서로의 연관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람마다 가지고 태어난
선천적 사주에서 오행을 중심으로 살펴보거나
60간지의 구성을 세밀하게 따져 들어가면
이 사람은 이러 이러한 질환에 노출되기 쉽고
저 사람은 저러저러한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는데
근래 적지 않은 한의사들이
명리학문 공부를 통해 이러한
개인마다의 취약한 질환노출에 대한 정보를 읽어내어
침이나 한약, 뜸이나 부항 등의 치료에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선천적 사주구성이 비록 취약하거나
튼튼하다 하더라도
대운이나 년운, 계절의 변화에 따라서
어떠한 질병은 차도를 보일 수 있고
어떤 질환은 더 악화되기도 하는
예측을 할 수 있으니
요즘 강화되고 있는 빅 데이터로 활용하여
분석하면 무엇인가 뚜렷한 상관관계가
제법 높은 신뢰도를 가지고 드러날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서
丙 火 日에 태어난 사람의 오행 구성이
木 0, 火1, 土1, 金3, 水3으로 되어 있다면
이 사람의 사주구성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은
木과 火가 되는데
지금 속해 있는 대운의 간지구성이
壬子대운이라고 친다면
이 대운의 10년 동안 이 사람은 火오행이
본인의 일간이 되는데
안 그래도 강력한 水가
더욱 강력한 힘으로 휘몰아치면서
약한 이 사람의 火오행을 여지없이 극해버리니
이런 시기는 심장이나 소장계통에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는 것이며
반대로 너무 강하게 특정 오행이
형성되어도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해당 오행이 너무 강해서 생기는 질환을
實症(실증)이라 하고 너무 약해서 생기는 질환을
虛症(허증)이라 하는데
해당 오행의 음양까지 따져보고
분석해서 활용한다면 주요 질환에 대한
사전 대비나 건강검진 등을 통해 조
기에 미리 발견하여 심각한
중증으로 발전하기 이전에 근원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도 많이 발병한다는
痛風(통풍,Gout)은 고기와 맥주를 선호하는
대다수의 현대인들이
매우 고통스럽게 앓고 있는 질병인데
너무나도 고통스러워 호랑이가 깨무는 것 같다는 뜻으로
백호역절풍이라는 무협지 소설내용 같은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한의학에서는 신장의 기능이 제대로 하지 못할 때
즉, 혈액내의 불순물 특히 요산 염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면
발가락 같은 마디에 이 요산이 침착하면서 생기게 된다고 보는데
만약 자신의 사주구성에서
水가 약하거나 土의 극을 많이 받거나
도와주는 오행인 金오행이
너무 힘이 없는데 水의 오행을 빼내가는
木오행이 極旺하게 되면 발병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이럴 때는 평소에 좋아한다 하더라도
고기나 맥주, 특히 소고기 국물이나
통풍을 유발하는 관련음식들의 섭취를 줄이고
적절한 운동으로 혈압과 몸의 부하를 풀어낸다면
이런 고통스러운 질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현대의학의 분석기술이 점점 고도로 발전한다면
각각의 질병을 쉽게 일으키는
유전자 고리를 분명히 알아 낼 것이고
이미 완성되기는 했지만
인간유전자 지도와 질병의 상관성을 밝혀내어
해당 유전자를 보강하거나 제거한다면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런 만성질환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데,
명리 학을 깊은 수준으로 분석하여
이를 체계화 한다면 어렵고
비싼 유전자 분석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본인의 건강관리의 맥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청허는 생각한다.
명리학문을 공부하는 본인 자신의
호구지책에만 한정하지 않고
간명 받으러 온 분들의 이러한
건강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겨서 알려드릴 수 있다면
그저 인생사의 길흉을 맞추는 단순한 호기심,
신비주의 학문에서
인생의 기본 틀을 제대로 이해하고
부족하면 채우고 넘치면 거두며
인생을 보다 즐겁게 살아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인 건강부분까지
헤아려 다듬을 수 있다면
그리고 그 정확도가 빅 데이터나
유전자 검사를 통한 정밀한 근거까지 연계되어
뭇 사람들의 인생지침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청허가 진정 꿈꾸는
이 귀한 학문의 절대적 효용가치가
제대로 빛을 발하는 것이라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다.
근래에 청허로 하여금
바른 마음과 행동이라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하게 만든 몇 가지 경우가 있었다.
추석을 전후한 때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청허의 이 메일로 사주를 무료로 봐줄 수 있냐는
문의가 두 어건 열흘정도의 기간을 두고 온 적이 있었다.
아마도 청허가 운영하는
카페나 블로그에서
청허의 사주 명리이야기를 보고
자신의 사주간명을 요청해 온 것이었는데
한 분은 40대 중반의 여자 분이었고
한 분은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청년이었다.
먼저 온 여자 분의 요청메일을 읽어보니
단순한 현상탈피를 위한 질문위주였고
아무리 점잖은 청허이지만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말투에
무료로 봐 주려면 봐주고 아니면 말라는 식이었다
그래도 메일로 보내는 것보다는
상세하게 전화 상담이 좋을 것 같아서
연락처를 알려주면서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돌아 온 답장이 가히 압권이었다.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었지만
그래도 얼마나 안타까웠으면 그랬을까 싶어서
문의한 내용위주로 답장을 적어서 보냈더니
메일수신 차단을 해 버렸다.
좋은 사주, 나쁜 사주란 것은 없다는 것이
청허의 사주명리를 통한 인생철학인데
사주구성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잘못될 수 있는 부분은
모두 잘 못 꼬여버린 구성 그대로여서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던 반면,
학비를 벌기 위해 밤늦게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살아가는 젊은 청년은
문의내용은 인생전체에 관한 것이었지만
제법 예의가 바르고
지금 비록 비용을 지불하지는 못하지만
하도 답답하고 어려워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문의를 한다는 내용이어서 마찬가지로
전화 상담을 해주겠다고 했더니
일을 하는 관계로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고 해서
메일로 보내주었더니 감사의 편지를
이렇게 보내왔다(내용첨부)
세상 사는 것이 이런 것이다.
청허가 사주간명비용으로 생활을 영위하고
일정부분 기부활동을 하고 있지만
비용 받는다고 인생이 풀리고
안 받는다고 배곯을 정도는 분명히 아닌데
비록 작은 능력이긴 하지만
한 젊은이에게 희망을 주고 아직은
세상이 그렇게 황금만능주의가 아님을 알게 해 준 소중한 경험이었다.
그 젊은이는 스스로 본인에게 약속한 것처럼
충실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면서
지금의 고생을 성공의 밑거름으로 활용하면서
성실하고 아름다운 성인으로
거듭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 한 분은 카페를 통해 청허를 알게 되었는데
하도 지금 상황이 어지럽고 뚜렷하게 길이 보이질 않아서
어느 날 밤늦게 메일로 다급한 문의를 해 왔었다.
피곤도 하고 앞의 몇 건 유사한 건이 있었지만
오죽 답답하면 이러실까 하는 마음에
눈 비비고 정밀하게 들여다 본
사주풀이를 간략하게 메일로 보내드렸더니
사례를 하고 싶다고 마음을 전해 왔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 너무 어려워 보여서
나중에 사정이 좀 나아지면 그 때 갚으라고 하면서
알려달라는 계좌번호를 전해주지 않은 적도 있고
이와 비슷한 사례는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이다.
보람이란 것은 청허가 비록 별 것은 아니지만
정성을 다해 간명을 해 드렸을 때
돈으로 헤아리거나 갈음할 수 없는
진심어린 감사의 답장을 받았을 때이다.
세상은 아직 그렇게 우리 모두가
인터넷 기사를 통해 접하는 것처럼
팍팍하거나 메마른 세상만은 아니며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베풀 수 있는
아량과 마음과 마음이 서로 전달될 때가
더 많은 그럭저럭 살아갈만한 세상인 것이다.
돈으로 많은 것을 사고 구할 수는 있지만
가슴에서 우러러 나오는 마음만큼은
쉬이 그렇게 거래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이 분명하다.
우리는 매일을 허덕이면서
내일이 어떻게 될지 전혀 감 잡을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렇다고 너무 두려워해서도 쉬이 포기해서도
너무 낙관적으로만 세상을 봐서도 안 되는 것이고
적절한 긴장과 좌절과 다시금 일어서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허벅지에 근육이 만들어지고
손 마디마디에 굳어지는 굳음 살처럼
마음과 정신도 단련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비록 내 주머니 약간 허전해도
약간만 양보하고 내어줄 수 있는
아주 조금 만의 여유만 있다면
온 하늘이 내 것이요,
넓디넓은 세상을 가득 채우는 공기만큼이나
비어있으나 꽉 찬 삶을 살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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