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서 언급한 열 개의 #통변성 중에서
#편관 이 아주 나쁜 역할만 골라서하는 흉신이 아니라
오히려 나의 위엄을 세우고
권력과 명예, 도전적 성향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시중의 대다수 역술인, 명리전문가들이
전가의 보도처럼 해롭기 그지없다고 평가하는
#통변성 들 중의 또 다른 하나가 바로 #겁재(劫財) 이다.
한자의 뜻 그대로 풀이하자면
나의 재물과 재산을 겁탈해간다는 뜻으로 나타나는 통변성이다.
탈재(奪財)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나 자신의 일간과 같은 오행이면서 음양만 다른 것을 나타낸다.
즉, 내가 무토일생(戊土日生)이라면
같은 土오행이면서
음양이 다른 기(己)가 겁재가 되는 것인데
육친관계로 보면 나의 형제요,
가까운 지인이나 동료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왠지 내 자산을 빼앗아 갈 것만 같은
겁재(劫財)라는 용어를 채택한 것에는
봉건시대의 뿌리 깊은 재산상속과
재산의 분배에서 그 뜻을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즉, 엄청나게 많거나 적거나에 관계없이
과거시대에는 부모나 조상이 물려준 재산이나 땅, 건물과 같은 자산은
반드시 자손들이 나누어가지게 되는데
나 혼자만 있다면 전부 다 받을 수 있는 것을
나의 형제자매들과 나누게 되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몫이 N분의 1만큼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그리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고
공동사업을 통해서 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나의 동료나 함께 한 동업자 지인들이
그 이익을 나누어 가지기 때문에
역시 그런 뜻을 가지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4언 절구로 풀이하는
명리속담에 #군겁쟁재(群劫爭財) 라는 표현이 있는데
겁재나 비견이 무리지어 있는 #사주 는
반드시 재물과 관련한 다툼이 있다 또는 다투게 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편관 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겁재는 비록 나 자신의 일간과 음양만 다를 뿐
나 자신의 오행과 동일한 것이기 때문에
신약한 사주로 구성된 경우
겁재는 엄청나게 좋은 역할을 하는 원군이 된다.
즉 나 자신의 힘이 매우 약하고
재성이나 식신상관이 강하고
또한 관성이 강해서 늘 힘이 없고
매사에 무기력하고 의욕이나 도전의식이 전혀 없이
맥을 추지 못할 때
겁재는 메마른 대지에 한차례 시원한 빗줄기처럼
나의 힘을 북돋아주고 능히 세상을 살아나갈 도전과
의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힘이 되는 천군만마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나 자신이 매우강한 상태이고
재성이나 관성이 너무 약할 경우에
겁재가 다시 대운이나 연운에서 들어온다면
안 그래도 기울어져 있는 균형상태가
더욱 기울어지기 때문에
매사(경제활동이나 직장생활 등 모든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이런 시기가 되면
실제 투자나 사업을 하거나 어떤 중요한 프로젝트를 추진해도
성과가 제대로 나는 것은 커녕
조금 성과가 난다고 하더라도
별반 건질 것이 없는 상태로 귀결되기 쉬운 것은 사실이나,
내 자신이 약한 상태에서 들어오는 겁재는
든든한 구원군이 되어 능히 활발한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대외활동을 통해서 공동사업이든
합작 투자든 기대이상의 성과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좋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을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선천적인 사주구성에서 겁
재의 역할을 정확하게 정단하고
운세의 흐름에서 이를 적의하게
해석하여 반영해야 하며
겁재가 좋은 역할을 하는지
더 나쁜 역할을 하게 되는지에 대한
#LifeCode 해석을 정밀하게 함으로써
자신이 추진하는 일들에 대한 길흉의 정도를 파악하여
좋을 경우에는 더욱 치밀하게 잘 협업해서
성과를 내도록 해야 하는 것이며
나쁜 역할을 하는 경우는
무리한 투자, 자금을 빌리거나
공동으로 일을 추진하지 말고
자신의 지식이나 경험을 토대로 사업에 참여하면서
나쁘게 풀릴 수 있는 소지를 최소화하거나
아예 스스로 삼가 이러한 흉을 피해나가는
#피흉추길(避凶趨吉) 의 지혜를 발휘하는 것이
삶의 굴곡이나 부침을 안정화할 수 있는 방편이 되는 것이다.
또한 겁재가 많으면 상처를 하느니
거지가 되기 쉬우니 하는 단편적인
사주명리학문상의 잘못된 해석도 주의해서 적용해야 한다.
왜냐하면 나 자신의 힘이 너무 강하더라도
이를 적절하게 설기해주면서
재성을 도와주는 통관역할을 하는 식신이나 상관이 받쳐주고 있다면
약간의 우여곡절은 있을 수 있어도
상처할 팔자니 하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들은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설사 통관역할을 하는 식신상관이 없이
재성을 극하고 힘을 빼는 비견겁재가 강한 사주라면
배우자의 사주구성에 이를 보완하고
제화하는 오행이 든든하게 있다면 이런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
다만 비견겁재가 강한 사주는
성격상으로 자기중심적이고
고집이나 주관이 지나치게 강해서
독단적인 판단이나 충동적 행동을
일으키기 쉬운 단점은 분명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가정이나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충분하게 하고
자신을 제어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이 또한 비록 선천적인 사주가 그러하다 하더라도
후천적으로 상당부분 보완하고 상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사주명리를 통해 자신의 장단점을
알고 보완한다는 것이 바로 이런 측면이다.
지혜로움을 갖추려면 먼저
나 자신의 성향과 특징이나 장점과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어떤 것인가를 알아야 하고
서양식 적성검사에서 알아낼 수 없는
선천적인 요소를 파악하는데 제대로 된 사주명리만큼
근본적인 #인생코드 를 알려주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지혜로운 자, 바로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지혜로운 당신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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