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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허의 명리즉설

도화살(桃花煞)에 대한 한 생각

桃花殺(도화살)에 대한 현대적 해석

 

  아마도 사주명리학이나 역술관련 세계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神殺(신살) 중의 하나가 驛馬殺(역마살)과 함께 桃花殺(도화살)일 것이다. 여자의 사주팔자에서 매우 금기시 하고 조행에 문제가 있다고 쉽게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고 이 桃花殺(도화살)이 많으면 기생이나 술집 등에서 서비스를 하는 직업에 종사할 가능성이 높고 한 남자에 만족하지 못하며 남자를 밝힌다는 구태적인 해석을 아직까지 공공연하게 하는 역술인들도 많은 것을 보면 청허는 기가 막힐 지경이다.

 

  실제로 청허에게 사주간명을 받으러 오시는 남자, 여자 분들이 이전에 사주를 보러 가거나 신점을 보러 가면 의례 이런 소리를 듣고 기분을 상했다는 경험담을 전해주곤 했는데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桃花殺(도화살)이라는 글자의 桃(도)는 복숭아를 뜻하며 花(화)는 꽃이 되니 이름 하여 복숭아꽃이 만발한 사주라는 뜻으로 직역으로는 해석이 된다. 그리고 복숭아꽃의 화려함과 아름다움, 만인의 시선을 이끄는 향기가 자태를 사람에게 빗대어 이러한 해석이 나온 것이 추측하는데, 자평 명리가 현대 명리학문의 시초를 형성하기 이전에 사주명리의 주축을 이루고 있었던 고대 명리에서는 그 사람의 띠와 納音五行(납음오행), 그리고 이런 神殺(신살)을 중심으로 간명을 했었다.

출처: https://kr.freepik.com/premium-photo/peach-blossom-flowers_33398258.htm

 

  하지만 그 많고 다양한 사람의 특징을 12개의 띠와 神殺(신살)로만 평가하는 것에 대해 잘 맞지도 않을뿐더러 너무 허황한 얘기들만 난무하니 중국 송나라 때 인문 학자였던 徐子平(서자평)이라는 사람이 정밀하게 음양오행의 구성 원리와 적용 논리를 정밀하게 분석하여 사람이 태어난 일자를 중심으로 한 일간, 일주 중심의 명리학적 기초를 다시 세우게 되면서 사실상 적중률이나 사람의 특성을 판단하는데 아주 일부정도만 반영하는 수준으로 떨어져 버린 논리이다.

 

  그리고 실제 정확한 桃花殺(도화살)의 적용논리를 무시한 상태에서 卯(묘), 午(오), 子(자), 酉(유) 글자만 사주에 있으면 무조건 桃花殺(도화살)이 있다는 식의 근거없는 논리가 아직도 대한민국의 역학세계에 만연하고 있다.

 

  정확하게 桃花殺(도화살)의 구성 원리는 다음과 같다. 일주와 년주를 기준으로 寅午戌(인오술) 글자가 있고 다른 곳에 卯(묘)가 있거나 巳酉丑(사유축) 글자가 있는데 午(오) 라는 글자가 다른 곳에 있거나, 申子辰(신자진)이라는 글자가 일주와 년주에 있는데 다른 곳에 酉(유) 가 있거나 亥卯未(해묘미)라는 글자와 子(자)라는 글자에서 桃花殺(도화살)이 성립된다.

 

  이런 명확한 구성 원리를 무시하고 그냥 사주팔자 중에 子午卯酉(자오묘유)가 있으면 桃花殺(도화살)로 간주하는 것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桃花殺(도화살)은 다른 용어로 敗神(패신), 年殺(년살), 咸池(함지)라고도 하는데 용어는 달라도 같은 의미이다. 특징을 살펴보면 성격이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매우 다정스럽고 공감성이 좋으며 친화력이 뛰어나다, 한 편으로 남녀 모두 방탕한 기운이 강하고 술과 여색이나 남색을 밝히는 성향도 아울러 지니고 있다.

 

  분명 좋은 뜻도 지니고 있는데 유독 나쁜 의미만 강조해서 남의 인생을 폄하하는 사주간명이 문제가 되는 것이지 이 좋은 성향을 잘 살리면 얼마나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인가?

 

  桃花殺(도화살)도 네 기중(사주)에서 한 개 정도만 있으면 그 영향력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며 3개 이상 나타나면서 일간을 중심으로 12운성 중에서 沐浴(목욕)과 겹치면서 남자는 일간이 약하고 財多身弱(재다신약)에 가깝거나 正偏混雜太過(정편혼잡태과)한 경우, 여자가 官殺混雜太過(관살혼잡태과)하고 일간이 약하면서 桃花殺(도화살)과 沐浴(목욕)이 겹쳐서 매우 강하게 나타날 때 실제 위에서 언급한 주색잡기를 좋아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12운성이란 일간을 중심으로 각 네 기둥의 地支(지지)의 글자를 보고 판단하는 것인데 張生(장생), 沐浴(목욕), 冠帶(관대), 建綠(건록), 帝旺(제왕), 衰(쇠), 病(병), 死(사), 墓(묘), 絶(절), 胎(태), 養(양)으로 구분하여 일간의 기운을 지지의 작용으로 측정하는 방법이며 언 듯 보면 윤회사상에 바탕을 두고 있기도 하고 각각의 오행이 흥하고 쇠하고 쉬어가는 상생상극의 논리를 바탕으로 두고 있다.

 

  예를 들어 甲木日生(갑목일생)이 卯(묘)월(양력 3월)에 태어나면 나무가 봄기운을 맞이하니 그 힘이 최고조에 달한다는 뜻으로 帝旺(제왕)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子(자)는 沐浴(목욕)에 해당한다.

 

즉, 오행을 기준으로 특정 기운이 너무 강하고 그것이 서로 중첩되어 나타날 경우 桃花殺(도화살)의 기운을 제어하기 위해 스스로 수련을 한다든지, 건전한 교육이나 자제력을 기르는 방법으로 이런 흉이나 해로움을 이겨내거나 피하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되는 것이다.

 

  일간이 약한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자신의 제어 능력이 약하므로 유혹에 쉽게 넘어가기 쉽다는 것이며 正偏混雜太過(정편혼잡태과)나 官殺混雜太過(관살혼잡태과)는 편재나 정재가 서로 섞여서 그 힘이 매우 강하거나 편관과 정관이 혼합되어 태과할 때 언급하는 것인데 일간이 약하면 남자의 경우 정편혼잡태과에 이끌려 여자, 배우자, 재물에 휘둘리기 쉽다는 것이며 여자의 경우 관살혼잡태과는 배우자, 남자, 직장, 명예 등에서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수준으로 흔들리기 쉽기 때문에 도화살이 강하게 나타날 경우 어느 정도 일리있는 간명이 될 수 있다.

 

설사 그런 사주가 있다 하더라도 부모나 배우자가 그것을 강하게 잡아주는 교육이나 힘을 돋우어 준다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고 오히려 桃花殺(도화살)의 장점인 친화력과 재능발휘, 끼의 발휘를 통해 현대적인 개념의 사회생활을 더 좋게 잘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출처: 나무위키

 

현대적 개념에서는 전문적 지식이나 박식함도 중요하지만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교감, 공감하는 능력을 갖춘 統攝形(통섭형) 인간이 훨씬 더 세상을 잘 살아갈 수 있고 출세할 수 있는 환경이니 이 桃花殺(도화살)의 개념을 역으로 잘 활용하여 자신의 장점을 당당하게 상대방에게 거부감을 일으키지 않고 전달하고 나누는 힘으로 활용한다면 그것이 최고의 인간을 위한 학문이라는 사주명리학의 精髓(정수)가 되지 않겠는가?

 

  예부터 미련한 곰탱이 보다는 여시(여우)가 잘 산다고 하지 않았던가 말이다.

출처: https://kr.freepik.com/premium-vector/bear-and-fox-cartoon_12156159.htm

 

  정확하고 정밀한 사주간명을 통해서 한 사람의 약한 부분을 보완하고 강한 것을 누르고 힘을 뺌으로써 전체의 균형을 맞추어가는 세밀한 방법을 이러한 사주명리학을 통해서 우리가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 청허명리역학연구소: 010 3871 1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