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마이산에 다녀 왔습니다.
원래는 변산반도 내소사와 불일폭포를 가려 했었는데 " 우야다보이 " 마이산에 가게 되었습니다.
마이산은 그 유명한 이갑용 처사(도사)께서 만든 천지탑과 탑사,
암수 마이산의 빼어난 경치에 휘몰아치는 정기가 예사롭지 않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고
과거 한 두차례 답사 근처에서 잠시 얼렁거린 정도만 있어서
이번 종주산행도 뭐..이까이꺼..하는 마음으로 가베얍게 갔다가
만만치 않은 내공을 갖춘 산임을 다시금 확인하고 왔습니다.
아침 10시에 강정에 도착하여 -광대봉-탄금봉-비룡대-마이산-탑사-남부주차장으로 돌았습니다.
총길이 약 12킬로에 등산시간만 꼬박 4시간이 걸렸는데 오르내림이 쉽지 않았던 산입니다..
함미산성에 올랐습니다..초반부터 된비알로 시작되는데 땀 깨나 쏟아냈습니다..
함미산성에서 탑사까지 8.5킬로인데 속리산 묘봉처럼 오르막 내리막, 밧줄에 90도 가까운 경사길이 계속됩니다.
이정도 경사는 가벼운 정도이고..^^
광대봉에서 줌으로 당겨 본 마이봉입니다..
왜 광대봉이라 하는지 모르겠으나 주변의 산군들에서 단연 높이가 두드러 집니다..
약 3킬로 거리에 600미터를 치고 올라야 합니다..
광대봉에서 1차 급경사를 타고 내려가는 길인데, 매우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비라도 오면 그야말로 미끄럼틀입니다..
올라가는 사람은 쌩땀을 토해야 하고 내려오는 사람은 식은 땀을 훔쳐야 하겠지요..만만치 않은 광대봉..^^
삿갓바위에서 당당한 모습으로..
집사람도..오랜만에 같이 갔는데도 신랑따라 잘 오더군요..부창부수라..ㅎㅎㅎ
훠이훠이 오르내리막을 타다가 보니 비룡대 전망대가 보입니다..저 곳도 제법 가팔라서 보는 사람을 겁먹게 만들더군요..
비룡대 정상에서 마이봉을 배경으로..그런데 마이봉이 저에게는 꼭 오랑우탄이나 고릴라 머리 같아 보이는군요..
단풍이 완연한 가을에 온다면 한층 더 빼어난 경치일 것 같습니다..
선남선녀..아니 알콩달콩한 부부입니다..
비룡대를 한참 지나서 찍었는데 이번에는 코끼리가 머리에 쪽두리를 쓴 모양새입니다..
암마이봉의 거대한 두상..한 때 바다 속이었다가 융기되었다고 하는데 그렇다 치더라도 참으로 신비한 형상입니다..
탑사를 배경으로..
1930년도에 수년간에 걸쳐 천지탑을 완공했다는 이갑룡 처사의 석상입니다..혹시 삼비팔주의 한 분이었을까요?
집사람이 어렵사리 올려놓은 돌 하나..정성이 중요한 것이겠지요..
탑사의 압권..천지탑입니다..음양의 기운이 절정을 이루는 곳이라 합니다..
섬진강의 발원지..물 맛이 시원한 감로수 같았습니다..
남부주차장으로 오면서 바라본 저수지와 먹음직한 오리떼들..그리고 마이산의 전경..
저 곳에 동쪽에서 바람이 불면
그것을 바로 마이동풍이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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