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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백

우주에서 느끼다

 

 

 

 위의 우주천체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매일을 티끌처럼 작은 일에 얽메여서 서로를 헐뜯고

 사상이 다르다고 한번도 대화한적 없으면서 서로를 원수처럼 갈구고 증오하며

 생김새 다르다고 피색깔조차 다르게 여기고 업수이 보는

 그리고 심지어 피 다르다고 본성마저 악마로 간주하는

 이 하찮을 정도로 작은 지구위의 군상들의 모습..

 

 더욱 슬퍼지는 것은 그 군상들 나누기 6,000,000,000 하면 나오는 숫자가 내 자신의 구성분율이라는 것이다..

 

 안드로메다 성운 또는 은하의 크기..단순한 숫자로 나열해서 얻어지는 의미는 아무 것도 없다..

 문제는 내가 그 크기를 안을만한 가슴 또는 영성, 영혼의 그릇이 되느냐에 있다..

 

 시속 100킬로의 자동차로 수십억년을 달려도 우리는 우리 은하계조차 벗어날 수 없으며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전투기가 낼 수 있는 최고속도 마하 2.5인 시속 2,600킬로로 달린다 해도

 결과는 그다지 달라질 것이 없으며

 

 얼마전 베르베르 베르나르가 출간한 파피용이라는 소설에 현실화된 태양풍 범선 우주선을 이용하여

 시속 2백만 킬로를 내더라도 빛이 2년만에 가는 거리를 무려 1,200년을 달려야 근처에 갈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물리적인 거리에 압도될 필요는 전혀 없다..

 

초고성능 망원경인 허블 망원경이나 차세대 망원경을 이용해서 우리는 이미 물리적으로 다다를 수 없는

거리에 있는 관측가능한 모든 물체를 볼 수 있다..

 

그리고 거기서 얻어진 각종 스펙트럼 분석, 편광분석, 적색편이등을 통해 구성물질이 어떠하며

생성년도는 언제쯤이며 지구에서의 거리는 대충 이러이러하며 보편화된 이론인 Big Bang이후의

성장과정을 추측하고 최신이론에 대입하여 그 타당성을 집어낸다..

 

가 볼 수 없다고 포기할 수 없는 것..

손에 쥘 수 없다고 행하지 않는 것..

상상할 수 없다고 해서 생각하지 않는 것..

내 것이 아니라서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 것..

 

이러한 타성들에 젖어사는 우리가 그래도

아득한 과거로부터의 성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은하,우주의 장관을 통해서

얻어야 하고 또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것..

 

꿈꾸는 것이다..

 

틀리던, 맞던, 근사치에 갔던 택도 없이 멀어진 것이던 관계없이

그것을 꿈꾸고 상상하며 마음 속에서 마음껏 지웠다, 다시 그려넣은

우리 마음의 크기를 우주만큼 키워야 한다..

 

나이 타령, 현실타령에 젖어 사는 우리들..

우주천체사진을 보면서 가끔씩 엉뚱한 일탈..

 

저별은 나의 별, 이별은 너의 별..Twinkle, Twinkle, little star하면서

우주보다 더 큰 마음의 우주를 만들어 잠시 놀다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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