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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기사

  • ‘양모 감정 전문가’ 제일모직 김태원 과장
  • 강경희기자 khkang@chosun.com
    입력 : 2001.11.1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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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타이타닉’에서 여주인공 로즈(케이트 윈슬렛)가

      남자주인공(레오나도 디카프리오)보다 찬 바닷물 속에서 더 오래

      살아남았던 비결은 바로 여주인공이 걸친 양모 코트에 있습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양모 감정 전문가’란 이색 직업을 가진

      제일모직 김태원(38) 과장이 펼치는 양모 애찬론이다. 면이나

      화학섬유로 된 옷은 물에 젖으면 몸에서 열을 빼앗아가지만, 반대로

      양모는 열을 내는 성질이 있다는 것.

      최근 제일모직은 국내에서 처음, 전 세계에서는 세번째로 150수 양복지를

      생산해냈다. 150수 양복지란 양털 1g으로 150m의 실을 뽑아서, 그 실로

      옷감을 짠 것을 말한다. 종전까지는 130수가 최고 길이였다. 150수

      복지로 만든 모직양복 한 벌은 1500만원의 상품가치가 있다.

      150수 양복지를 생산하려면 최고급 양모 원료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전 세계에서 연간 양복 100벌 분량(300㎏)만 생산될 정도로

      귀한 원료이기 때문.

      김 과장은 지난 4월 이탈리아와 영국의 경쟁사들이 구매해간 양모

      원료보다 품질이 더 좋은, 13.4미크론(1미크론은 1000분의 1㎜) 굵기의

      최고급 양모 80㎏를 호주에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김 과장은 영남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88년 제일모직에 입사,

      89년부터 양털과 인연을 맺었다. 90년부터 1년간 호주의 양모 전문학교에

      다녔고, 호주 정부가 치르는 국가고시에 합격해 양모 감정사(Wool

      Classer) 자격증도 갖고 있다. 91년 말부터 97년까지 호주에서 양모

      바이어로 활동하다가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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