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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지

초겨울에 다시 찾은 지리산(경치편-1)

 

               어제 그렇게 힘든 코스를 다녀왔음에도 그 모습을 보는 자체로 모든 피로가 사라지게 하는

               천왕봉의 굳건한 모습..왼쪽에 법계사가 보입니다..

 

               법계사에서 20여분을 치고 올라가면 개선문이 나타납니다..저 곳에서 몇 달전 40대 중반

               남성 한 분이 급격한 탈진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있었습니다.

 

               산을 탈때는 겸허하게 나 잘남을 숨기고 그저 터벅터벅 쉬엄쉬엄 가야 합니다.

               그래서 동료들이나 단체산행을 할 때..가장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산행속도를 결정해야 하며..

               배려심 없고 무책임한 산대장들은 자기의 체력과시용으로 앞에서 달아 빼기도 하는데..

               이는 자칫 타인들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살인행위에 다름 아닙니다..

 

               아마도 국내 남한 땅에서 가장 힘들고 경사가 급한 코스가 바로

               중산리-천왕봉 직코스입니다..가장 빠르게 올라갈 수 있는 길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페이스를 철저히 지켜야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서서히 위용을 드러내는 천왕봉..가슴이 설레입니다..

 

               지리산의 최대매력..장쾌한 능선과 그 능선들이 만들어 내는

               호쾌한 산수화 그림..

 

               영신봉..세석산장이 있는 곳입니다..

 

               천왕봉과 주위를 시립하고 있는 호법들..

               호법들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위엄이 있습니다..

 

                가파른 경사길에 떡 하니 저런 계단이 나타나면 턱하고 숨이 막히지요..^^

 

               천왕샘에서 마지막 300미터 급경사 코스..왠만한 건각들도 여기서 두어번 숨을 몰아쉽니다..

 

               지리산 최고봉 천왕봉에서 바라보는 주변 산군들의 모습을 보면 내가 마치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그들을 바라보는 듯한 즐거움을 줍니다..

 

               이미 단풍은 사라지고 없지만 거대한 산줄기가 마치 나를 향해서 달려오는 것 같습니다..

 

               무언유감無言有感..

 

               모니터만 바라보시는 님들을 위해 잠시 목운동을 하시라고 배려를 했습니다..^^

 

                발아래 중산리 방향..5.4킬로인데 체감거리는 10킬로가 훨씬 넘지요..

 

                저멀리 산들이 어깨를 견주려고 하지만 여기는 천왕봉입니다..

 

               노고단..불무장등 방향의 산군들..

 

               왜 저 분들은 저 바위에 자기 이름을 새기려 했을까요..

               실로 어리석음을 널리 알리는 행동입니다..

 

               제석봉, 촛대봉,연하봉,영신봉,반야봉등 지리산맥의 내노라 하는 영웅들이

               저마다의 위용을 가득 뽐냅니다..

 

 

               눈에 가득 넣어도 넣어도 또 담고 싶은 지리산의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