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별 잔해 발견
최초의 별 잔해를 발견하는 천문학의 쾌거를 이룩했다고 BBC 뉴스가 보도했다.
케임브리지 대학과 캘리포니아 공대 과학자들은 하와이 케크 망원경과 칠레
초거대망원경(VLT)을 이용, 130억여 광년 거리에서 폭발한 별의 잔해를 발견했으며
이는 우주에서 처음 탄생한 별들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고 영국천문학회 월보에 발표했다.
망원경에 포착된 것은 별이 폭발할 때 우주 공간에 흩어진 가스 구름으로 먼 블랙홀 주변에서
나오는 밝은 빛을 통해 그 존재가 확인됐다.
이들은 이 연구가 우주 탄생 직후의 주요 사건, 그 중에서도 특히 최초의 별들이
형성되기 이전의 시기를 가리키는 `암흑기’의 사건들에 관해 새로운 이론적 틀을
마련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빅뱅 후 단 몇억년이 지난 시기의 우주 상태를 알기 위해서는 케크망원경과
VLT 같은 현존하는 최고 시설의 능력을 최대한 이용해야만 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지름이 수십미터나 되는 차세대 망원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연합뉴스)
< 청허의 생각 >
우주적 차원에서 보는 130억년이라는 세월은
지금 현재시점에서 우리가 바라보는 모든 물리적,화학적 현상들을
있게 하는 시간적 요소 t의 개념에 불과하겠지만
위 기사에서 보는 것 처럼 초창기 우주생성단계의 그 잔흔들을
보는 관점은 사뭇 다르다.
마치 사진이나 영상물을 통해서 나 개인 자신의 태어난 직후의
모습(돐사진이나 백일사진등등)을 보면서 웃기도 하고 미소도 짓고
아내와 어머님과 낄낄대면서 바라보는 그런 추억회상의 차원이 아니라,
사실로 존재하는 모습을 직접본다는 차원에서 다르다.
즉, 다소 몽환적 SF적이긴 하지만 어느날 내가 높은 산에 올라서
고성능 망원경으로 어딘가를 봤더니만
내가 꼬물거리고, 아장거리며 도리질하며 엄마나 아빠의 어름에
까르르 반응하는 모습을 실제로 보는 현상인 것이다.
물론 최초 별의 잔흔은 130억년 전에 일어난 현상이고 지금 시점에
당장 그 곳에 달려가 본다면 아무것도 없을 수 있고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전혀 다른 공간과 성상으로 변해 있을 수 있다.
우리네 인생에서 시간이란 참으로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과거는 과거일 뿐 현재의 내가, 나를 둘러 싸고 있는 모든 환경들이
더욱 중요하고 앞으로 다가 올 미지의 내일과 미래에 대해서 늘
걱정하고 빠듯하게 준비해야 다소 안심할 수 있는 상태가
대부분이겠지만,
생각해 보라..
빛의 속도로 130억년을 달려가야 다다를 수 있는 그 곳에서 일어 난
130억년 전의 모습을 지금 시점에 바라본다는 것..
가슴 뛰는 일이요..벅찬 일이다.
그 먼 곳에서 130억년 후에 우리 지구의 모습을 마이크로 스케일로
바라 본다면 나라는 인간의 존재는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지금 우리사회의 단면들은 어떤 관점에서 봐야 이해가 되고
어떤 시각으로 봐야 따뜻하고 맑고 투명하게 보아질 수 있을까?
토요일 이른 아침에 잠시 숨고르고 커피 한 모금에
현실과는 매우 동떨어진 몽상가적인 생각에 젖어본다.
우주와 나..나와 우주..그 인과율의 관계..
가슴 두근거리는 아침이다..
'>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상飛上을 꿈꾸며 (0) | 2011.03.17 |
---|---|
반지의 제왕(블랙홀사진) (0) | 2011.02.23 |
이웃..우주적 관점 (0) | 2011.01.16 |
블랙홀..그 철학적 의미 (0) | 2011.01.15 |
우주이전의 우주 (0) | 2010.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