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블랙홀들이 반지 형태를 이루고 있는 장관이 포착됐다.
지구로부터 4억 2000만 광년 떨어진 고래자리 충돌은하 Arp147의 주변에 블랙홀들이
반지 형태를 이루고 있는 우주광경을 미국항공우주국 (NASA)이 최근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실제로 촬영된 것이 아니라 찬드라 X선
우주망원경(Chandra X-ray Observatory)과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수집된 정보들을 바탕으로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I)가 재현한 합성 이미지다.
사진의 왼쪽에는 길쭉하고 매끄러운 타원은하가 있고 오른쪽에는
숫자 '0'을 닮은 나선은하가 보인다.
서로 강한 인력을 가진 두 은하는 우주시간으로 '최근' 충돌했기 때문에
타원은하가 관통해 나선은하의 가운데가 텅 비어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나선은하 주변에 강렬한 핑크색으로 표현된
블랙홀들의 모습. 충돌 당시 생긴 블랙홀들은 반지 형태를 이루며
주변 별들을 잡아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NASA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개인적인 사견 >
놀라운 사진이다.
광학기술과 정보수집 처리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불과 몇 십년전만 하더라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각종 우주관련 천체의 모습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블랙홀이라면 추정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난 밀도의 집합체인데
지구의 크기를 블랙홀 정도의 밀도로 압축하면
어릴 적 우리가 가지고 놀던 구슬정도의 크기로 된다고 하며
현재 우리 은하계에서 가장 큰 블랙홀의 질량이 태양의 100만배가 넘지만
크기는 겨우 조그마한 동산정도라고 하니 가히 상상불허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그런 블랙홀들이 서로 충돌하면서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나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다.
실제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는 다르게
저 블랙홀의 근처에서 일어나는 실제의 모습은 아비규환 그 자체일 것이다.
겉이 아름답고 심성이 단련된 사람들을 보면
그냥 얻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숱한 고통과 힘듧의 시간, 육체적이던 정신적 수많은 단련의 시간과 경험을
거쳐야 비로소 모든 갈등의 모습들을 안으로 갈무리한 평온하고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 믿는다.
설악산의 빼어난 정경도 실제는 아주 오래전에 있었던 격렬한 용암분출활동과
땅의 융기작용이 만들어 낸 결과이고 보면
진정 고수란 과거의 아픔과 시련을 이겨낸 진정한 승자일 것이다.
나는 어떤 정도의 내공을 가지고 있을까?
공자나 순자, 예수나 부처가 얘기하고 설파했던 인간 고유의 모습을 찾아가기
위해 어떤 노력과 시련을 감내했을까?
내일 모레면 오십이 되는 나이지만
겸허히 나를 돌이켜 보면 하늘에 대는 떳떳한 자랑스러움보다는
현실에 늘 치이고 번민하는 나의 모습에 그저 숙연하고 겸손할 따름이다.
조약돌은 구르고 구르기를 수억번 반복해야 반들반들하고 모난 구석이 없는
그 모습이 된다고 하는 자연의 진리, 우주의 진리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그래서 우움이다..
우움..
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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