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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가족과 함께

집사람과 함께 지리산 4둘레길

언제나 낯설지 않은 모습으로 오는이, 가는이를 넉넉하게 안아주고 바래주는 지리산..

그니는 자신의 등을 타는 사람들에게 무한의 감동과 푸근함을 얻게 하고

온 몸 사이사이에 사시사철 물을 가득채워 주위 만물들에게 생명의 힘을 내려주며

이제는 온 몸의 둘레조차 오가는 모든 생명들의 원기를 가득채워주는

오랜세월과 앞으로의 오랜시간동안 그렇게 하실 우리 모두의 어머니이다..

 

지리산 둘레길은 실제 지리산 둘레의 총길이 오백여 킬로의 일부만 개발되어 있는데

오름순이나 내림순이나 우리가 편의로 끊어 놓은 코스가 총 다섯 개이다.

그 하나가 주천에서 운봉까지의 약 14킬로, 그 둘이 운봉에서 인월의 9킬로 ,

그 셋이 인월과 금계 19킬로, 그 넷이 금계와 동강 그리고 서암정사,벽송사를 연계하는 15킬로,

그 다섯이 동강과 수철을 잇는 12킬로이다. 전부 합쳐서 대략 70킬로인데 주변의 경치를 음미하면서

간다면 이 따뜻한 봄날에 이박삼일 또는 삼박사일정도의 시간이면 여유롭게 일주할 수 있다.

 

지난 주 회사동료들과 함께 다녀 온 제 1코스에 이어 이번에는 집사람과 대구의 한 산악회일정에

맞춰서 제 4코스를 다녀왔다.

 

이 코스는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와 함양군 휴천면 동강리를 잇는 약 15킬로 코스인데 지리산

자락 깊숙이 들어온 여섯 개의 산중마을과 사찰을 지나 엄천강을 끼고 도는 구간이다. 금계와 동강은

사찰로 연결되는 고즈녁한 숲길과 등구재, 그리고 왼쪽으로 해발 992미터의 법화산을 끼고 돌면서

장쾌하지는 않으나 정겨운 숲길과 수수하면서도 깊은 멋을 간직한 엄천강줄기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

일부코스는 지난 세월 탐방객들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인해 지역주민들의 불만을 일으켜 현재는

미개통 통제구간으로 되어 있어 많은 아쉬움을 가지게 한다.

 

 

 

근래 시골 초등학교의 비애는 다닐 어린 아이들이 없어서 폐교되는 경우가 더이상 낯선 일이 아닐정도로 시골자체가 고령화

되고 있다는 것이다. 금계마을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폐교조치된 학교 운동장을 유료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오랜만에 그간의 부상에서 벗어나 지난주부터 조심스레 산행을 다시 시작한 신랑과 함께 둘레길 탐방을 나선 집사람의 환한 미소.. 

 

자 이렇게 콧구멍을 들어 땅 속 저편에서 솟아오르는 봄기운을 느껴 보자..표정이 너무나 여유롭고 행복에 감싸인듯 하다..

 

마을을 끼고 도는 엄천강 줄기..이 줄기가 수십개가 모여 섬진강을 이루고

주변의 농사를 도우며 사위의 생명들에게 원천적 힘과 쉼터를 제공한다.

 

의중마을 입구에 있는 보호수.. 어느 방향으로 보던 삼차원 방향으로 줄기가 뻗어 나가 있다.

과거,현재,미래의 구성이 한뿌리에서 시작함을 알려 주는 것일까..중심이 튼튼하면 과거도 현재도 그리고 다가 올 미래도

흔들림이 적고 세찬 비바람을 견뎌내는 힘도 배가되는 이치가 이 나무에 숨어있다.

 

드문 드문 노란색, 초록색 봄색상이 단장을 시작한 칠선계곡 하류줄기..이제 하루가 멀다 하고

폭풍같은 속도로 봄이 만개할 것이다..

 

저 결코 작지 않은 바위를 옮겨 내는 것은 바람도 아니요, 구름도 아니요, 사람도 아니다..

하늘과 땅의 조화가 만들어낸 계곡을 흐르는 물이 만들어낸다..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물이 때로는 엄청난 힘으로 사람을 몰고 돌과 바위와 산 자체를 바꾸어 놓고 만다..

 

허위 허위 아스팔트 길을 2킬로 쯤 가파르게 올라가면 벽송사와 서암정사로 향하는 벽송산문이 떡하니 지키고 있다.

 

산문을 지키는 역사의 모습인데 모습이 사뭇 해학적이다.

두 눈은 튀어 나올듯 부라리고 엄숙한 입모양은 외려 정겨움을 더하고 약간은 오른쪽으로 기운 몸자세는

뭔가 모를 불량스러운 아니 장난기 가득한 역사의 익살스러움을 토출해내고 있다..

 

나의 평생 지키미이자 내가 지켜주어야 할 어부인이시다..

 

아스팔트와 흙길 사이에 생명을 틀어 낸 민들레..요즘 인기 만점의 보양강장제로 쓰이고 있다 하나..예전에는 흔하디 흔한

잡초로만 여겨졌었다. 하지만 홀씨의 바람타기 능력을 십분 활용한 특유의  생명력은 우리네 민족의 특성과도 많이 닮아있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현대과학에서 이야기 하는 프랙탈구조(Fractal Structure)가 섬세하게 숨어있다.

 

전체를 이루는 조각은 전체의 모양과 닮아 있으며 무질서한 형상이나 현상 속에서도 반드시 일정한 패턴이 존재한다는

캐이오스(Chaos)이론과 연계하여 기상학 모델이나 운동모형등의 과학적 분석에도 사용되는 프랙탈이 실제 우리 주변의

사물에도 많이 녹아 있다..

 

벽송사 서암정사 가는 길에 바라 본 나무가지의 성상..

잎이 무성하면 저 가녀리고도 섬세한 줄기의 모양을 볼 수가 없다. 뉘는 황량하고 앙상하다 하지만

불교에서나 선도에서 얘기하고 추구하는 마음의 본자리를 제대로 보고 알기 위해서는

줄기를 치장하고 화려함으로 덮는 잎새가 없어야 하는 진리를 알 수 있다..

 

저 세세하게 뻗어나간 나뭇줄기는 마음의 끊임없는 연상작용과 혼란스러움을 대변하기도 하고

21세기 상대성 이론과 함께 가장 큰 줄기를 이루는 양자역학에서 예상하는 평행우주Parallel Universe의

전개도를 여실하게 생물로 보여주고 있다..내가 선택하는 순간 다가 올 미래는 그 선택의 정점에서 바뀌어진다..

 

벽송사에 대한 설명문..내가 쓰고 있는 청허淸虛라는 아이디의 원류인 청허당 휴정 서산대사가 깨달음을 얻은 곳이라 한다..

다음기회에 아주 상세하게 탐방하며 곳곳의 향내를 들여다 볼 예정이다.

 

서산대사는 당대의 뛰어난 선승이자 학승이었고 위기의 국란에서는 무예승으로

국가와 신민의 안위를 보호하는 현실적 감각도 남달랐던 우리가 종교를 초월하여

존경하여야 할 대승이다..그가 남긴 수많은 한시들이 많지만 그가 이 곳 벽송사에서

깨달음을 얻었을 때 읊었을 오도송이 있다..

십년단좌옹심성  十年端坐擁心城

관득심림불조경  慣得深林不鳥警

작야송담풍우악 昨夜松潭風雨惡

어생일각학삼성 魚生一角鶴三聲

 

서암정사 입구..

서암정사는 원래 벽송사의 부속 암자였으나

우리민족의 비극이었던 6.25 동란 당시 지리산 자락에서 죽어 간 수 많은 영혼들의 천도를 위해

원응스님이 1989년 부터 새로이 증축하고 개수하여 현재에 이르러고 있으며 지금도 진행형이다..

특공대 조교같이 찍혀 버렸다..

 

백천강하만계류 - 수없이 많은 강과 계곡의 물들이

동귀대해일미수  - 큰바다에 합쳐지면 모두가 한 맛이로세..

 

바람에 지쳤는가..세월의 무게에 허리가 휘었는가..

그 오랜 세월 인간의 지친 모습에 자신을 닮아낸 것일까..

굳이 말하지 않아도 저 남개가 겪어내었을 풍파와 고통의 흔적이 느껴진다..

 

굳이 화려하지 않아도 내가 버텨내려 하는 이유를 당신은 알지요..

굳이 뛰어나지 않아도 내가 여기 내내로움을 전하려 하는 목적을 당신은 알지요..

그저 그저 이 곳에 있음 자체로 당신을 반기고 감탄의 눈,외침이 없어도 당신의 오고 가며 그저 바라보는 그 힘으로 나는 여기 있답니다..

 

곳곳에 자연 암반에 문을 만들고 깍아내어 인위의 힘으로 원력을 세우려 하는가..

광명운대 光明雲台 성스러운 빛과 상서로운 구름이 모이는 곳이라는 뜻..

 

올려 보는 것으로 존경을 얻고 알려진 모습으로 사람의 경외심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토록 설파하고 알려 내었던 마음의 본자리는 어디서 찾을꼬..저 벽에 호랑이가 새겨진다고 무서워 할 것이며

귀신상이 새겨진다고 머리카락이 쭈삣할 것인가..큰 스님의 갈喝은 허공을 맴돌고 깍여진 돌만이 설움을 더한다..

 

그래도 그 이름모를 석공의 땀과 회한과 설움과 고통이 배여 있다면 투영된 양각의 像보다는

그것으로 신심을 이끌고 그 신심을 위해 손마디 정으로 쳐내었던 그 석공의 고된 마음과 정신을 찬미한다..

 

예술적 가치가 무엇이랴..부처가 부처다워야 한다는 당위성을 접고 이 석상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자 하는 그대로 보는 순수함이라면 저 기도가 가졌던 최소한의 바램은 이루어진 것이리다..

 

다시금 마음을 내려놓고 무언가를 바라고 염원하는 기복을 버린다면 저 상 구석구석 숨어 있는 힘을 느끼고

그 힘으로 다시 일상생활의 원기를 살려낸다면 이 곳에서 저 양각상을 본 가치는 넘치고 넘친다..

 

부디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의 바램마다 저 석상을 양각으로 걸쳐낸 연유와 모습의 화려함 보다는

깡깡 마디마다 숨어 있을 석공의 고된 한숨을 이해하고 즐겨낸다면 조금은 우리도 인생의 질퍽한

피로감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저 돌문으로 가로막힌 너머의 광경과 세상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저 문으로 나서거나 저 돌문을 꿰뚫는

혜안을 가지는 것이다..인류의 수천년 역사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 많은 현자들과 고승대덕, 학자들이

그토록 설파하고자 했던 것이 저 돌문을 뚫어보는 혜안이라면 차라니 나는 저 돌문을 부수고 직접 보고자 한다..

피안의 세계..그 곳은 논리와 거증의 이론적 학문이 아니라 몸으로 거쳐내야 할 과정을 겪어야 비로소

나의 세포 곳곳에 나의 진리로 체화되는 것이다..

 

잠시 쉬어가는 코스 이 사진에서 두 사람을 찾아보세요..

 

서암정사는 경건하고 숙연한 분위기보다는 이 척박한 곳에 이루고자 했던 그래서 그 바램들이 돌 하나 하나..조각상 마다 녹아있는

스님과 행자들의 고되고도 힘들었을 그 과정과 인내로움을 느껴보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사경이라 함은 불교의 경전을 한자 한자 직접 적어내려가면서 마음을 닦는 과정인데

내 성격상으로는 불가능할 것 같다..^^

 

하늘을 닿고 향하는 모든 곳에 첨탑이 존재한다..

첨탑은 그 뽀쪽한 끝으로 우리의 염원을 고밀도로 농축시켜 하늘의 존재에

보다 정밀하게 전달하고 받아내는 과학적 원리가 숨어있다..

 

마하대법왕께서 삼천대세의 중생을 이끌어 주시니..^^

나에게는 저 사진 속의 아리따운 여인네가 바로 마하대법왕이시다..

 

남방증장천왕과 동방지국천왕..남방증장천왕이 용을 사로잡고 빼앗은 여의주를 들고 득의만연한 얼굴 모습과

동방지국천왕이 부러운 듯 짓고 있는 어색한 미소가 꽤나 해학스럽다..죄지은 사람이 아니면 이 사대천왕을 보고 겁낼 필요는 없다..

 

서방광목천왕..온 중생을 어지럽히고 괴롭히는 악마구니를 두 발로 짓누르면서 세상을 지키고 있다.

 

대방광문

 

우리 모두의 바램대로 저 문을 들어서면 광명정대한 세상이 펼쳐졌으면..

 

이 작은 통로사이에도 엄청난 노고와 땀의 내음이 영혼을 울려내는 소리가 난다..

 

온 사방이 밝은 빛으로 가득하고 고요한 적멸속에서 살아가는 곳이다..

 

요즘 건강식품으로 인기최고인 겨우살이 모습..부실한 남편을 둔 아주머니들의 눈에 띈다면 그날로 없어진다..

 

벽송사 입구에 자리잡고 있는 장승들..오랜 세월에 목재가 삭아버렸지만 그 위엄은 굳건하다..

 

벽송사를 지키는 두 견불들..사람을 보고도 짓는 법이 없고

절의 기운을 받아서일까..눈 빛 마저도 평안스럽다..

 

이 흉진 세상을 어이 계도할꼬..저 탐진치에 찌든 세속인들은 내 말을 알아들을리 없으니..

목 아프게 짓느니 그저 내 달관한 표정으로라도 알게 할 수 있다면..

 

자..이제 심각한 모드는 그만..다시 땀깨나 흘려야 할 행군모드로 접어들어야 한다..

 

서암정사 입구에서 숲길로 들어서서 30분을 바삐 내려오면 지리산의 장쾌한 능선이 보인다..반야봉과 노고단이 멀리 보인다..

 

의중마을을 통과하면서 바라 본 삼봉산 1,811미터..

 

오늘 아주 신바람이 났다..신랑과 첫데이트를 하는 마냥 즐거운 집사람..^^

 

산이름이 법화산이라서 저런 초대형 불상을 새기는 것일까..

깍이는 저 산의 산신은 얼마나 서러울 것이며, 웅대한 불상이라고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옛날 고타마 붓다가 행하고자 했던 참된 보리행의 의미를 더 잘알고 실제로 행하게 될까..

심각해지긴 싫지만 마음으로 새기는 것이 더 소중하고 의미있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나 여기 봄이 새초롬하게 왔소이다..반갑지 않소?.그렇소..너무 반갑소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여유롭게 봄을 몰고 흘러 내리는 엄천강..

 

계곡이라 하긴 크고 강이라 하긴 아쉽지만 둘레길 내내 왼쪽 편에서 편안한 볼거리..

귀와 가슴을 두들겨 씻어내어 주는 물소리가 너무 좋았다..

 

바위들과 생강나무가 봄기운에 나른함을 비벼낸다..

 

활짝 기지개를 펴지는 않았지만 주위 만방향에 봄은 기웃기웃 모습과 냄새를 드러낸다..

 

용유교..용유담의 깊이가 꽤 된다..얼핏 보아도 대여섯길은 될 듯하다..

 

용유담의 설명문인데, 우리산천에는 담,소가 아름답게 위치하고

그 담,소 마다 각각의 사연과 전설을 품고 있으니 가히 전설의 나라가 맞다..

 

물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가 고운 물주름..손으로 만지면 저 잔주름 사이의 느낌이 너무나 부드러울 것 같고

그 주름사이 사이에 봄의 향내를 품고 있는듯 다..

 

모전마을을 돌아서면 주변경치와는 다소 생뚱맞게 어울리지 않는 바위군이 나온다..

 

모전마을 끄트머리에서 바라 본 용유교..

 

모전마을 끄트머리..이것도 주관적이긴 하지만 나오는 사람에게는 끄트머리

들어가는 사람에게는 들머리가 될게다..세상사 다 자기 보기 나름이다..

 

봄의 최초 전령사 역할을 하는 꽃들의 화사한 장기자랑..

 

가는 길 어디엔들 주막이 없을소냐..막걸리 한 툭사바리와

삼년을 묵혀 낸 김치 종아리..꺼억 하고 입술주위 훔쳐내고

시큼한 총각김치 한 조각이면 걸어 온 피로감은 물론이고

앞으로의 길조차도 노곤함이 훨씬 덜하다..

 

대구댁 할머니까 끓여주신 맛있는 라면..청량고추와 파가 듬뿍 들어가서 천하일미라 할 만하다..

옆의 두부는 할머니가 써비스로 내어주신 것인데..생두부 특유의 고소함이 신김치와 아주 잘 어울렸다.

 

봄이란 것이..특히 친구들과 함께하는 세상사 달인 아줌마들의 봄이라면

소녀 이상의 재잘거림과 자유분망함..그리고 특유의 걸쭉한 입담들이 아주 농밀한 봄의

향내라면 향내일 것이다..

 

한 잔 걸친 막걸리 탓일까..기분 좋은 피로감과 약간의 술기운이 둘레길을 더욱 흥겹게 한다..

 

멀리 보이는 덩치 작은 강아지는 계속 짖어대고 나는 애써 무심한척 사진에 내 몸을 맡겨본다..

 

빛과 거울과 사람..그리고 엑스트라..

 

허위 허위 걸어낸 길이 벌써 종착점에 다가 왔다..약 40리 길의 만만치 않은 길이었지만

집사람의 표정에는 만족감과 시원한 가슴의 터짐이 더욱 진하게 묻어난다..

 

조금은 쌀쌀한 날씨였지만 오랜만에 집사람과 함께 한 멋진 데이트..

최소한 한달에 한번씩은 집사람과 다시 산행을 같이 하기로 약속했다.

이제부터 바쁘다..한달에 두번 백두대간 종주를 하고 한번은 회사 산악회 참석,

국선도 도장 산악대장으로서 한번, 친구들 모임에서 한번..그래도 좋다..

산..산..산..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인다..

 

팽나무 쉼터..아직 잎새들이 없어 황량해 보이지만 여름이 되면 꽤나 멋진 쉼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