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룡설산의 압도적인 위용..
여강 공항에 도착해서 호도협으로 이동하기 직전..
여강 시내의 단편..연탄이 우리 한국 것 보다 납작하다..
여강에서 두 시간을 이동한 후 점심식사를 한 교두진의 한 객잔..
점심식사후 다시 트레킹을 시작할 장소로 우리를 태워줄 중국식 빵차..미니 봉고다..
트레킹 시작전부터 우리들을 압도하는 웅장한 옥룡설산..
아래에는 장강,금사강등으로 불리는 양자강의 또다른 이름..호도협과
위로는 옥룡설산이 넘실거린다..
계곡 사이의 강폭이 좁아 호랑이가 풀쩍 건너 뛰었다는 호도협이다..
이 곳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10위엔(1,800원)을 내야 한다..
약간 건방스러운 포즈..
우리 두 부부의 트레킹이 드디어 시작된다..
해발 고도가 약 2천미터 정도가 되니 한겨울인데도 태양빛은 너무나 따갑고..
날씨가 건조하여 무덥진 않았지만 더웠다..
걷기 시작 10분만에 고어텍스를 벗어메고..
별 어려움 없이 시작되는 평이한 코스에 얼굴에는 미소가 넘친다..하지만..
호도협 트레킹 코스에는 중간 중간 객잔이 있어 잠시 쉬어갈 수 도 있고,
온수보충, 음료구입..그리고 원하면 자고 갈 수도 있다..
저어기..옛날 차마고도 길이 있네요..오..오..그렇구나..
서서히 고도를 높이니 조금전 발아래 있던 강물이 아득하게
멀어지면서 잠깐의 방심도 큰 일을 치를 수 있다는 긴장감을 돋운다..
마치 꿈 속에서 이곳을 와 본 것처럼 데자뷰가 일어났다..
옥룡설산의 최고봉 선자두 위에 마치 한마리 용이 꿈틀거리듯 구름 한조각이 퍼포먼스를..
두 눈 가득히..가슴 꽉차게 다가오는 옥룡의 모습..
지각변동에 의해 생겼겠지만 마치 다정한 형제들이 일제히 시립해 있는 모습이다..
오늘 코스의 가장 힘든 28 Bends(꼬부랑길)을 급경사로 치고 오르니 이런 절경이..
겨울건기라서 그런지 먼지가 많은 트레킹 길 때문에 온통 먼지를 뒤집어 썼다..
28 밴드를 오를 때는 아무 생각없이 힘들어 하던 집사람도 이런 천하절경에는
금새 미소와 여유를 되찾는다..가끔씩 돌풍이 불어 위험한 곳이기도 하다..
우리가 가야할 방향으로 펼쳐진 천인단애 절벽길..아찔하다..
저 강이 발원이 되어 삼협댐을 채우고 양자강이 되어 중국을 관통한다..
마치 설악의 공룡능선을 확대하여 뻥튀기 한듯한 형상이다..
이런 5천미터급 산을 실제로는 처음 보는지라..그 감동이 더 큰 것일까..
산은 웅장하고 그것을 감상하는 사람의 마음은 더욱 더 웅장하고
기쁨 가득한 감동으로 채워진다..
당당한 자세..^^
왠만한 달력 그림으로도 손색이 없는 명품경치다..
석양이 지는 저 너머 방향의 옥룡도 감동의 쓰나미를 ...
금방 보고 또 봐도 눈이 호강한다..가슴이 다시 감응한다..
한껏 경치를 즐기고 두어시간여를 걸으니 오늘 우리가 묵을 차마객잔이 보인다..
마을 입구에 건기임에도 충분한 수량으로 흐르는 폭포..
걸으면서 자꾸만 오른 쪽을 보게 된다..시시각각 옥룡의 겉옷이 바뀌는 느낌..
무협지 소설이나 대하소설의 배경으로 능히 쓰일만한 장관이다..
특히 이 네 봉우리는 마치 절친한 친구마냥..형제마냥..나란히 서서
지나가는 모든 생물체의 감탄을 자아낸다..
마치 융프라우나 마테호른을 연상시키는 압권..
오늘 우리가 묵을 차마객잔..특별히 오골계 백숙을 준비했단다..
객잔 숙소에서 바라 본 옥룡의 저녁모습..
조금전의 흰색 일변도의 모습에서 서서히 색깔을 바꾼다..
옷을 벗는 것일까? 다시 입는 것일까?
아마도 저녁이 되니 원래의 순수한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빛이 내려서니 그대 옥룡도 빛을 튕겨내지 않고 그대로 흡수하듯 짙게 색을 입는다..
오늘 집사람과 내가 묵을 숙소..전기장판이 깔려 있어 아주 길고 달콤한 잠을 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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