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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지

국선도 도반들과의 산행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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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도와 나..결코 짧지 않은 인연과 그 점철된 기록들..

단순한 수련 그 이상의 의미로 늘 내가슴에 무게를 더한 고귀한 인연..

 

어쩌다 산대장을 맡아 3년여 시간동안 전국의 명산을 다니며

도장에서의 수련을 자연으로 옮기고, 그 산들의 정기에

우리의 호흡을 더하고자 했던 산행수련기록들..

 

이제 삶의 터전을 바꾸면서 더 이상 정기적인 산행을 주도할 수는

없지만 소중했던 그 가슴의 감동들을 찬찬히 돌아보며

이 산행수련이 누군가에 의해 계속 지속되기를 기원한다..

 

어찌보면 우주적 고행인 우리 국선도 행공과 산행은 아주 아주

닮은 꼴이다..서로가 서로를 보하고 살펴주는 도우미이다..

 

 

2010년 8월 22일 그 무덥던 여름날..반야봉을 올랐다..결코 쉽지 않은 코스..

장장 아홉시간의 산행에서 우리 수련인들이 지녀야 할 덕망의 첫째..인내..

 

 

 

 

 

 

 

 

 

 

 그리고 이어진 11월 14일의 지리산 천왕봉 산행..남한 내륙의 최고봉으로

절대적 의미를 지니는 어머니 지리산의 제 1봉..만만치 않은 오르막과

급경사의 연속..그속에서도 우리 국선도인들의 호흡이 내공을 다지고

근육이 끊어질 것 같은 고통에서 행공의 참맛을 지녀낸다..

 

 

 

 

 

 

 

 

 

 

 

 

 

 

 

2010년 10월 17일 속리산 자락 묘봉을 누볐다..

말그대로 묘기가 가득한 봉우리..수없이 밧줄을 타고

손바닥은 아릿해도 그 절묘한 경치에 탄복을 하고..

아찔한 바위 너머 너머 마다..한숨과 희열이 교차 했던 곳..

 

 

 

 

 

 

 

 

푼수 자매의 탄생을 알리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웃음..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행복의 세로토닌과 엔돌핀을 가득 분출하게끔 하는 멋진 사진이다..

 

 

 

 

산대장의 푼수끼 가득한 웃음과 구라..그리고 즐거움..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으리..^^

 

2011년 3월 11일 욱수골 산행, 이전의 산행에서 산대장의 낙상으로

심각한 허리부상을 입었지만 한달 조금 더 지나 겨우 겨우 살살 다시 산행을 시작했다..

 

 

 

 

 

2011년 5월 29일 다시 지리산의 명소 뱀사골을 찾았다..

싱그러운 봄의 초록향연과 가슴을 시리게 만드는 계곡수의 청량함..

그 곳에서 사뭇 심각하기 쉬운 우리 선도인들의 가슴을 행복하게 채워준 지리의 기운..

 

 

 

 

 

 

 

 

 

 

 

 

 

2011년 7월 24일 지리산 칠선계곡을 찾으니 그 깊디 깊은 계곡의

시원함과  결코 끈적이지 않은 습기조차 우리의 호연지기를 길러주는

고행아닌 고행이었음이라..

 

 

 

 

 

 

2011년 8월 21일 응봉산, 그해의 가는 여름을 아쉬워하며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접경지점에 있는 덕구온천의 자락..

응봉산을 찾았다..타는듯한 햇살도 한걸음 내딪는 걸음을

막지 못했으며..시원한 계곡수와 따끈한 자연용출 온천수에

몸을 맡겼던 그 포근함이 더욱 기억에 남는다.

 

 

 

 

 

 

 

 

 

 

 

 

2011년 9월 25일 구왕봉..

아직 여름기운 가득한 초가을..희양산을 찾아 오르려 했으나

산대장의 판단미스로 옆산 구왕봉을 등정하고 마는..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는 산행..하지만 그 다음에 찾은 희양산의 가을정취가 더욱

가치를 드높였던 아름다운 알바 산행..

 

 

 

 

 

 

 

2011년 10월 23일 희양산..

한달만에 다시 찾은 희양산은 어느새 가을 향기를 가득 품은

천하의 명산으로 변모해서 걸음내내 우리들을 즐겁게 해 주었고..

 

 

 

 

 

 

 

 

 

 

 

2011년 11월 20일 진안 마이산..숫마이봉과 암마이봉의 전설이

살아 숨쉬는 희대의 기산을 찾아 초겨울의 알싸한 기운을 접하면서

행복함을 가득 누렸던 산행..

 

 

 

 

 

 

 

2012년 3월 18일 수성못 ~ 욱수골 종주산행..

대구근교의 명품 산책코스 길이 15킬로의 아름답고도 사색하기 좋은 산행이었다..

 

 

 

 

 

2012년 5월 20일 순창 강천산..

고추장이 그리웠던 것일까..전라도의 숨겨진 명산을 찾아

따뜻한 햇살과 너그러운 웃음과 덕담이 넘쳤던 곳..

 

 

 

 

 

 

 

 

 

2012년 6월 17일 소백산..초여름의 싱그러움이 온누리에 가득한 그 날..

소백산 줄기를 애면글면 넘어 근 20킬로에 가까운 장거리 산행..

힘은 들었지만 매 순간 그 장쾌한 소백의 능선이 안겨주는 시원한 바람과

넉넉한 경치가 가히 명품중의 명품 산행이었다..

 

 

 

 

 

 

 

 

 

2012년 7월 22일..화원 용문산..또다른 대구의 숨겨진 명품코스..

비록 길을 잘 못 들어서 헤메이긴 했지만 덕분에 아주 아기자기한

산행길의 묘미를 가득 채웠던 시간이었음에..

 

 

 

 

 

 

 

2012년 8월 19일 문복산..

그 더운 날 산행보다는 탁족과 나눔에 목말랐던 갈증을 너끈하게 채워준

물놀이 산행..

 

 

 

 

 

2012년 11월 18일 앞산 자락길

도합 16킬로가 넘는 장거리 자락길 산행 + 산책..

가을의 정취가 가득하고 근교산행이라 유달리 마음이 푸근했었던..

 

 

 

 

 

 

 

 

 

 

 

2012년 12월 16일 덕유산 눈꽃 산행,

사실 산행이라기 보다는 무지개 송어회를 먹고 싶은 마음이 더 컸었던..

그러나 덕유산의 장쾌함과 도저히 겨울의 그것이라고 믿기 어려웠던

풍부한 계곡의 물흐름만 해도 충분히 즐길만한 가치가 넘쳤던 곳..

 

 

 

 

 

 

 

 

 

 

그리고 산대장의 마지막 공식산행..대구 근교 가산산성 코스..

일반적인 코스가 아닌 진남문을 바로 꺽어 남포루로 향하는 알짜베기 코스..

새로 오신 분을 구별하는 방법..단체 사진 찍을 때 눈감는 분..ㅎㅎ..

참 얌전하게도 눈을 감으셨다..

 

 

 

 

 

 

 

 

두 분의 싱그럽기 그지 없고 소녀의 그것을 뺨치는 자연스러운 미소..멋지다..최고다..

 

 

남포루 바위에 하나 둘 사람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새로 오신 이미애님..계속 눈감기 신공으로 초짜의 티를 듬뿍 내신다..ㅎㅎ

 

 

 

 

이 아름다운 마음..기억..조각들을 나누고 나누어 산행과 수련의 적절한 조화로

진정 청산께서 알리고자 하셨던 그 누리세상의 당당한 국선도인들이 되시기를..

 

 

 

 

 

 

 

 

 

 

 

 

이제 한 시대를 풍미한(^^) 산대장은 제주도 자락으로 가고

새로운 산대장이 등극하셔서 조금은 더 재미있고 알찬 산행코스로

산행과 수련이 남이 아니라 서로를 보담아 주는 아주 좋은 궁합임을

지속적으로 알려 나가주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