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color-gray post-type-text paging-view-more">
본문 바로가기

청허의 명리즉설

삼재살(三災煞)을 제대로 살펴보자

三災殺(삼재살)에 대한 오해와 폐해

 

근래 청허가 神殺(신살)에 대한 글을 많이 올리는 이유가 있다. 사주명리를 조금이라도 접해 본 사람들도 마찬가지이지만 대한민국 역술업계에서 神殺(신살)처럼 논란이 많은 경우도 드물기 때문이다.

 

앞에서 언급했던 桃花殺(도화살)이나 驛馬殺(역마살)도 그렇고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三災殺(삼재살)은 특히 잘못된 인식과 오해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폐해를 끼치는 경우를 청허는 너무나 많이 자주, 그리고 지금도 청허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대뜸 올 해 三災(삼재)가 들었는데 어떤 처방을 해야 하느냐고 물어 보시는 경우에 열에 여섯은 된다.

 

 

출처: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50206000032

 

 

 

사실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神殺(신살)들이 그렇지만 그냥 주의하고 조심하면 피해갈 수 있는 내용들이고 실제로 근거로 따져 봤을 때 이 三災殺(삼재살)만큼 황당하고 비현실적인 내용도 드물다.

 

대신에 이 三災殺(삼재살)이 국민적 수준의 공포와 두려운 개념으로 자리 잡을수록 심신이 즐거워지는 곳이 바로 아이러니하게도 역술인, 무속인, 종교인들이다. 왜냐하면 사고가 나고 하는 일마다 꼬이고 되는 일이 없으며 가족 간이나 친구, 회사, 직장, 동료들 간에 엄청나게 힘든 일들이 생기게 되면 인생이 힘들어지는 것은 자명한 일인데 심지어 불교에서도 삼재팔난이라고 해서 공공연하게 활용되고 있다.

 

사람이면 누구나 안 좋은 일들은 피해가려는 습성이 있고 이런 三災殺(삼재살)의 공포는 그런 두려움에 쐐기를 박는 결정타이기 때문이고 이런 두려움과 공포를 배경으로 역술인들이나 일부 종교인들은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책으로 여러 가지 처방을 빌미로 금전적 이득을 취하기 때문이다.

 

출처: Gmarket

 

 

그나마 양심이 있는 역술인들은 그나마 큰 금전적인 폐해를 끼치진 않는데 상당수의 역술인들이 이 삼재부적을 가지고 엄청난 폭리를 취하며 안그래도 없어서 힘든 서민들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가중시키는 악순환이 돌고 있다는 것에 청허의 안타까움이 있는 것이다.

 

삼재방지 부적이랍시고 그냥 인쇄기에서 인쇄된 부적 100장에 만원도 채 되지 않는 부적을 꽁꽁 싸매서 열어보지 말라고 하면서 한 장에 십만원도 받고 이십만원도 받는 경우가 허다한 현실을 보면 찾는 사람도 그렇지만 정말 그렇게까지 서민들의 등을 쳐야 하는지 분노까지 일기도 한다.

 

물론 저렴한 가격에 직접 공을 들여서 쓰시는 상당수 종교인들이나 역술인들은 이런 경우에 해당되지 않겠지만 턱도 없이 높은 가격에 서민들의 공포심리를 이용하여 폭리를 취하는 수단으로 삼재살이 가장 많이 활용된다는 것에 그런 심정이다.

 

우선 三災殺(삼재살)이라는 것에 정확하게 그 구성 원리를 알아보자. 三災(삼재)는 먼저 자신의 생년, 즉 띠를 기준으로 본다. 여기에는 명리학에서 매우 중요한 三合(삼합)과 方合(방합)이 서로 교차해서 작용하게 되는데 다음과 같은 원리이다.

 

 

구분 들재 눌재 날재 예시
寅(인) 寅午戌
(인오술)
申年
(신년)
酉年
(유년)
戌年
(술년)
丙申年(병신년), 2016
午(오) 丁酉年(정유년), 2017
戌(술) 戊戌年(무술년), 2018
巳(사) 巳酉丑
(사유축)
亥年
(해년)
子年
(자년)
丑年
(축년)
己亥年(기해년), 2019
酉(유) 庚子年(경자년), 2020
丑(축) 辛丑年(신축년), 2021
申(신) 申子辰
(신자진)
원숭이 寅年
(인년)
卯年
(묘년)
辰年
(진년)
壬寅年(임인년), 2022
子(자) 癸卯年(계묘년), 2023
辰(진) 甲辰年(갑진년), 2024
亥(해) 亥卯未
(해묘미)
돼지 巳年
(사년)
午年
(오년)
未年
(미년)
乙巳年(을사년), 2025
卯(묘) 토끼 丙午年(병오년), 2026
未(미) 丁未年(정미년), 2027

 

올 해 2024년은 甲辰年(갑진년)이므로 원숭이띠, 쥐띠, 용띠가 해당되는데 이 세 개의 띠는 2022년 壬寅年(임인년)은 삼재가 들어온다고 해서 들재, 2023년 癸卯年(계묘년)은 삼재가 눌러 앉는다고 눌재, 올해 2024년은 삼재가 물러 나간다고 해서 날재라고 부른다.

 

당연한 얘기지만 내년 2025년부터 3년간은 돼지띠, 토끼띠, 양띠가 三災殺(삼재살)이 드는 기간이 된다는 것이 三災殺(삼재살)의 기본 원칙이다.

 

여기에 또 福三災(복삼재)라고 해서 삼재는 삼재인데 복이 될 수도 있는 해가 따로 있다는 것이 무속인들이나 일부 역술인들이 주장하기도 한다. 福三災(복삼재), 惡三災(악삼재)를 구분하는 것은 해당 년에 삼재가 들긴 들었는데 자신의 일간이 乙(을)丙(병)戊(무)庚(경)癸(계)이고 그 해가 일간과 같은 천간이 들어왔을 경우 이를 福三災(복삼재)라고 하고 甲(갑)丁(정)己(기)辛(신)壬(임)에 해당되는 년도이면 이를 惡三災(악삼재)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진일보하면서 끊임없이 개선되는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는 역술산업계이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넘어가자면 단순한 방법으로 사람마다 三災殺(삼재살)이 들어오는 확률을 계산해보자. 분명히 3개의 띠는 연도에 따라 다르지만 해마다 三災殺(삼재살)이 들어오게 되어 있다.

 

그리고 전체의 띠는 12개이므로 3/12 = 0.25, 즉 모든 인구의 사분지 일이 무조건 삼재에 든다는 결론이다. 아직은 별로 몸에 확 와 닿지 않겠지만 대한민국의 현재 인구가 5천만 명이 넘으므로 5천만의 사분지 일은 1,250만 명이다.

 

즉, 해마다 대한민국 인구의 1/4에 해당하는 1,250만 명이 삼재에 들어서 온갖 재앙을 당한다는 것이고 이를 전 세계 인구로 환산하면 80억의 사분지 일이니 20억의 인구가 매년 삼재에 들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청허는 명리학자이기 때문에 삼재의 원리를 위의 표에서 언급했는데 전문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三合(삼합)을 하는 地支(지지) 3개의 오행변화와 이와 연결된 方合(방합)의 地支(지지) 3개의 관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三合(삼합) 方合(방합) 관계
寅午戌(인오술) 丙火(병화) 申酉戌(신유술) 金(금) 相剋(상극)
巳酉丑(사유축) 辛金(신금) 亥子丑(해자축) 水(수) 相生(상생)
申子辰(신자진) 壬水(임수) 寅卯辰(인묘진) 木(목) 相生(상생)
亥卯未(해묘미) 乙木(을목) 巳午未(사오미) 火(화) 相生(상생)

 

위의 관계를 보면 4개의 구성에서 단 하나만 서로 相剋(상극)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이 火克金(화극금)의 원리에서도 金(금)오행의 辛金(신금)은 丙火(병화)와 함께 干合(간합)도 할 수 있는 관계이므로 실제 어떤 특정한 원리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므로 三災殺(삼재살)의 원리는 아무리 청허가 논리적으로 그 흉한 기운을 설명하려고 이리 저리 이론을 쥐어 짜보아도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

 

그리고 단순하게 전 인구의 25%가 해마다 三災殺(삼재살)이 든다면 이 세상은 도무지 사람이 살아갈 수 없는 지옥도나 다름없는 환경일 것이 뻔하다. 차라리 현실적으로 전쟁이나 테러, 범죄, 마약 등에 노출된 나라의 사람들이 흉액을 당할 확률이 더 높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얘기이니, 아직도 어지간한 사람들이면 한 번쯤 들어봤고 자신이 해당된다면 괜히 찝찝한 이 三災殺(삼재살)의 공포에 시달릴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100번 양보해서 설사 三災殺(삼재살)이 들었다 하더라도 평소보다 조금 더 자신의 행동거지에 주의하고 주변을 살핀다면 이 삼재살은 한 여름에 물 조심하고 추운 겨울에 얼음, 눈, 감기 조심하라는 얘기와 다름없이 해로운 작용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더 여의고 신중한 삶을 살아가라는 성현들이 전해주는 가벼운 생활지침으로만 받아들여도 무방한 것이다.

 

지금도 년초 신년운세, 신수 보러 가면 ‘아이고, 삼재네요’ 하는 역술인들의 말에 지레 겁먹지 말고 자신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공부, 운동, 건실한 심신단련에 더 노력하면 되는 것이다.

 

나의 인생을 내가 얼마나 가꾸고 살피고 방향을 잘 잡느냐에 따라 미래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현자의 삶을 대하는 지혜로움이다.

 

 

- 청허명리역학연구소: 010 3871 1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