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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허의 명리즉설

화개살을 어떻게 볼 것인가?

華蓋殺(화개살)이란 무엇인가?

 

  청허가 이전의 글에서 언급한 여러 가지 神殺(신살), 즉, 驛馬殺(역마살), 桃花殺(도화살), 三災殺(삼재살) 외에도 시중에서 널리 쓰이고 활용(?)되는 신살 중의 하나가 바로 華蓋殺(화개살)이다.

 

  글자를 그대로 풀이하면 꽃 華(화), 빛날 華(화)에 덮을 蓋(개)로 구성되는 것이니 인생의 화려함을 덮고 은둔한다는 의미가 강하다. 그래서 시중에서는 華蓋殺(화개살)이 강하면 스님이나 은둔 종교인 또는 수도자가 된다고들 언급하고 있다.

 

출처: https://www.topstar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4611946

 

  다른 신살들과 마찬가지로 사주명리에 조금 관심이 있거나 관련 책을 읽어본 사람, 대충 명리학을 접해 본 사람들이나 역술가들은 거의 대개가 四柱(사주)에 있는 地支(지지) 4개에 辰戌丑未(진술축미) 중에 한 글자만 있어도 華蓋殺(화개살)이 있다고 언급하고 있고 유창한 達辯(달변)을 곁들여 마치 대단한 의미가 있는 것처럼 확대하고 포장해서 해석하고 있다.

 

  이전의 글에서 언급한 驛馬殺(역마살)에 해당하는 글자인 寅申巳亥(인신사해)가 있으면 모두 역마살로 취급하는 경우와 다르지 않은데 정통명리학의 해석을 한참 벗어난 잘못된 해석이다.

 

 

  대부분의 다른 神殺(신살)들이 日柱(일주)와 年柱(년주)의 글자를 중심으로 신살을 적용하는 것에 반해 화개살은 독특하게도 日柱(일주)와 時柱(시주)를 중심으로 살펴야 한다. 신살은 거의 3백 종류가 넘는데 가장 자주 활용(?)되는 12 신살은 다음과 같은 구성 원리에 의해 적용된다.

구분 寅午戌
(인오술)
巳酉丑
(사유축)
申子辰
(신자진)
亥卯未
(해묘미)
地殺(지살) 년주, 일주 寅(인) 巳(사) 申(신) 亥(해)
桃花殺(도화살) 년주, 일주 卯(묘) 午(오) 酉(유) 子(자)
月殺(월살) 년주, 일주 辰(진) 未(미) 戌(술) 丑(축)
亡神(망신) 년주, 일주 巳(사) 申(신) 亥(해) 寅(인)
將星(장성) 년주, 일주 午(오) 酉(유) 子(자) 卯(묘)
攀鞍(반안) 년주, 일주 未(미) 戌(술) 丑(축) 辰(진)
驛馬殺(역마살) 년주, 일주 申(신) 亥(해) 寅(인) 巳(사)
六害(육해) 년주, 일주 酉(유) 子(자) 卯(묘) 午(오)
華蓋殺(화개살) 일주, 시주 戌(술) 丑(축) 辰(진) 未(미)
劫殺(겁살) 년주, 일주 亥(해) 寅(인) 巳(사) 申(신)
災殺(재살) 년주, 일주 子(자) 卯(묘) 午(오) 酉(유)
天殺(천살) 년주, 일주 丑(축) 辰(진) 未(미) 戌(술)

 

  그래서 시중에서 보편화되어 적용하는 사주에 辰戌丑未(진술축미)가 있다고 무조건 화개살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태어난 생일의 일주와 생시의 시주에 해당 글자가 있을 경우에만 채택하는 것이 화개살은 물론 다른 신살의 경우도 년주와 일주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이 정통명리학에서 엄정하게 적용하는 신살의 구성 원리라는 것이다.

 

  뭐, 어차피 신살의 신빙성이나 논리적 객관성은 어차피 부족하고 송나라 초기의 인문학자였던 徐子平(서자평)이 일간 중심의 명리학으로 전환하고 난 이후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 것인데 어찌 된 것인지 천년이 지난 지금도 전가의 보도처럼 서민들을 혹하게 만드는 수단으로 쓰이고 있고 그나마 엄정한 적용원리를 무시하고 소나 개나 마음대로 가져다 붙이는 식, 그리고 ‘아니면 말고’ 식의 마구잡이식 해석이 문제인 것이며, 그나마 좋은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안 그래도 삶이 힘들고 팍팍한 대중을 상대로 겁박하여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방편으로 쓰이고 있으니 청허의 마음은 신살에 휘둘리는 사람을 볼 때마다 가슴이 답답하다.

  조금만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스스로를 살펴볼 일이다. 스스로를 밝히는 지혜 즉, 자명등을 높이 치켜들어야 하고 그런 노력에 청허의 계몽성 글들이 작으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그러면 이 華蓋殺(화개살)이 가지는 의미는 어떤 것이 있을까? 글자의 구성 자체가 辰戌丑未(진술축미)로 구성되어 있으니 四墓格(사묘격)에 해당하고 땅에 파묻힌다는 의미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으니 속세의 번잡함을 멀리하고 고요한 절이나 사찰, 암자에서 은둔한다는 해석은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그리고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피하는 성향으로도 해석할 수 있으니 그림이나 글, 예술계통에서 내면적인 감정, 느낌, 사상을 펼쳐내는 성향으로도 볼 수 있다. 그래서 일부 명리학자들은 은은한 매력을 가진 사람으로 해석을 하기도 하고 숨겨진 재능이 강한 사람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華蓋殺(화개살)도 다른 신살과 마찬가지로 사주에 1개 정도 있다고 영향력이 크지는 않다.

 

  사람의 성격은 신살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일간의 오행구성과 격국용신의 용신격이 무엇이냐, 그리고 여덟 글자의 통변성 구성을 살피면 매우 정확하게 살펴볼 수 있고 여기에는 일간의 역량과 용신의 역량이 강하냐, 약한가를 반드시 살펴서 해석하면 된다.

 

  신살 몇 개로 그 사람의 성향을 파악한다는 것은 마치 지나가는 사람 뒷 모습을 보고 그 사람의 직업이나 현재 상태를 해석하는 것과 같고 실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출처: https://file.mk.co.kr/meet/neds/2020/10/image_readtop_2020_1089846_16034402034403482.jpg

 

 

  그러나 화개살이 강하고 土(토) 오행의 기운이 매우 강렬하며 용신이 편관격이나 일간이 너무 강한 사람, 또는 너무 약한데 특정 오행이 太過(태과)한 사람의 경우 화개살의 원래 의미인 은둔과 깊은 철학적 세계에 침잠하고 그런 활동을 하는 것이 오히려 본인과 주변 가족들 나아가 사회에 더 도움이 되는 것은 틀림없다. 성철스님이나 대한제국의 고승이었던 수월스님, 경허스님의 사주를 보면 근거가 있다.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130306189800005

 

  청허도 偏官(편관)이 강하고 토의 일간이 사뭇 강해서 이런 은둔형 글쟁이의 모습을 보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戊戌(무술) 일주가 되니 화개살도 적용된다. 하하하..ㅠㅠ

 

  화개살이 넘치고 넘쳐도 적절한 일간의 역량을 갖추고 用神(용신)이 食神(식신)이나 偏印(편인)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또는 상관이 강하고 인수가 뛰어나다면 연예인으로서도 출중한 자격을 가질 수 있다.

 

  일간이 적절하면 세상의 흐름에 중심을 잘 잡을 수 있고 연예인으로서의 고달픈 삶을 적절하게 이겨 낼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이며 食神(식신)의 끼와 활동력, 친화력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며 偏印(편인)의 임기응변과 다재다능함, 한곳에 정착하기 힘든 성향이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Influencer)로서 아주 괜찮은 필요충분조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거듭 청허가 강조하는 내용이지만, 사주명리학에서 신살은 어디까지나 양념으로만 작용하는 것이지 절대 Main 요리가 아니라는 것을 많은 분이 제대로 이해하여 자신의 소중한 삶을 살아가는데 좌충우돌하지 말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