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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백

우리는 왜 육체를 가지고 살고 있는가?

 

                                         < 사진 속의 이사람..붓다필드를 만든 뉴질랜드 거주하는 희대의 장사꾼이다..>

 

 

 일체 유심조 一切 唯心造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아니 앞으로도 오랜 세월동안

 자칭,타칭 마음공부를 한다는 구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언급될

 참으로 고품격의 화두언어이다..

 

 생각으로 모든 것을 지르고, 만들고 풀고 헤쳐내며 답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요,

 내가 가진 모든 번뇌,탐,진,치 오욕 칠정이 다 내 생각,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어찌 보면 당연한 진리를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해석하는 법과 적용하는 대상과 주체,객체에 따라

 원래의 뜻은 어디로 가고 없고 희안한 변증법적 논리가 탄생하고

 여기에 떼가 붙고 붙어서 마치 한강의 포름알데히드로 만들어진 괴물이

 탄생하기 마련이다..

 

 생각으로 생각을 치고, 그 생각을 다 내가 만들었다고 한들 그 생각하는 주체는

 바로 나요, 내가 생각하는 것이다.

 내가 붓다라 한들, 내가 그렇게 자각한들, 또 주위의 같은 무리들이 그리 인정해 준들

 별 다른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고대 인도에서 깨달음을 얻는 방법중의 하나가..

 거의 빈사상태까지 가는 공복,금식 상태에서 고도의 정신,육체적 수련법으로 극한상황까지

 깊은 명상상태에 몰입해 있다가..마음의 지꺼기가 다 사라질 즈음,

 

 수련하던 동굴에서 나와 고단백질성 음식을 취하면 대오각성한다는 법이 있다고 한다..

 

 뇌의 작용..아직도 다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면이나 깊은 명상상태, 단전호흡 상태로 가면 긍정적 효과를 내는 호르몬이 생기면서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증가하고 생체활성도가 증가한다는 과학적 실험자료도 있다..

 

 하지만 내가 깨달음을 얻은, 견성한 붓다라고 누가 인정한들, 정작 본인이 그 사실을

 알지 못한다면 그것이 무슨 의미인가..

 

 내가 대각했다면, 내가 견성했다면 본인이 먼저 그 머케니즘과 연유와 기쁨과 희열과

 부수적으로 동반되는 신비경험을(혹은 없더라도) 반드시 체험하게 마련이다..

 

 이러한 Fact적 객관적 현상이 동반되지 않는 것은 쉽게 말해서 혼자서 놀고있는 것이다.

 

 인간이 왜 육체를 가지고 수련을 하는가?

 

 어려움을 겪고 힘이 들고 이리 깨지고 저리 깨지면서 몸과 마음이 같이 어우러져

 진실로 뭔가 하나를 알게 될 때 비록 무게야 다르더라도 우리는 그 항목 하나에 대해서는

 도를 통했다고 표현을 한다..

 

 쉽게 말하자면

 

 태권도 교본을 초급부터 5단까지 다 읽고 수십번 읽고 읽어서 순서와 품새를 다 익혔다고

 그 사람이 태권도 5단의 자격이 있는 것일까?

 

 진정한 태권도나 기타 무술의 고수가 책만 읽고 머리속에 넣고 줄줄 암기한다고 해서

 그 달인의 자격이 있지는 않은 것이다..

 

 수만번의 주먹질과 발차기와 동작연습과 정권단련을 거쳐 그 과정을 진짜 몸으로

 마스터 했을 때 우리는 그를 스승이라 부르고 달인이라 부르고 대가라고 부른다..

 

 사람이 육체를 가지고 수련하는 이유..

 육체적으로 단련과 행공과 땀을 흘리면서 구르고 또 구르면서 힘든 과정을 이기면서

 몸도 마음도 기실 진정한 수도자의 그것으로 거듭나기 때문이다..

 

 생각,마음만으로 도통할 수 있다면 아마 돌아가신 선령들이나 주위의 혼령들 전부가 다

 벌써 도통했지 않았겠는가?

 

 진실로 그러하니, 부디 허영심이나 쉽게 뭔가를 취하려는 욕심을 머리고

 길고 긴 그러나 짧고도 짧은 우리네 인생에서 몸과 마음을 같이 찬찬히 닦아 가는

 수련법 그 법이 바로 진법이요..진실로 도를 향해 가는 유일한 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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