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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백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2)

 

 

 

갓난 아기를 지극히, 끔직이 아끼는 부모가 있었다.

 

그 부모는 자신들의 분신인 이 아이가

그들이 사는 집근처의 연못에 혹여 아기가 물에 빠지는

위험에 처할까봐

 

집안의 기둥과 아기 사이에 딱 연못 언저리까지만 도달하는

줄을 묶어 두었다..

 

아무리 아기가 기어서 물에 가고 싶어도

줄이 잡아주기 때문에 물에 빠지고 싶어도 빠질 수 없게

만들어 두고는 즈으기 안심을 했다..

 

그렇게 보호를 받는 아이를 두고 농사도 짓고 나무도 하면서

알콩달콩 아기를 잘 키워서 어느덧 아이가 커서 혼자서 걸어 다닐 수도

있게 되었고 자기 앞가림은 할 수 있다고 판단되어

 

그동안 묶어 두었던 줄을 풀어 주고는 부부가 같이 농사를 지으러

갔다..

 

그동안 줄에 묶여 물 언저리에서만 놀 수 있었던 아이는

줄이 풀린 해방감에 용감무쌍하게 연못에 뛰어 들었고

부부가 채 구할 시간도 없이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이 일화가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만일 이 아이를 부부가 진정 사랑하고 아꼈다면 차라리 어릴적 부터

부모가 보는 앞에서 물에도 빠져보고 어푸어푸 하면서 물도 마셔보고 하면서

물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키웠다면 설사 줄을 풀어두었더라도

아이는 이미 물이 무서운 줄 알고 그렇게 과감하게 연못에 뛰어들진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매 순간 도전과 변화에 직면할 때 두려움을 가지게 된다..

정작 그 두려움의 실체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내가 잘 못 되지는 않을까?

내가 이것을 하면 나에게 손익관계는 어떻게 되며

혹시 내게 심대한 손실이 오지는 않을까?

혹여나 내가 가진 지금의 부와 명예, 그리고 실질적 이득이 사라지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젖어 주저주저하게 된다.

 

부모가 아이를 물가 언저리만 가도록 줄을 묶어두는 두려움에 다름아니다..

 

그 줄을 내 몸에 두른채 보다 나은 내일, 변화에 대한 능동적 도전은 기대하기

힘들다..

 

그 어떤 변화 속에서 내가 죽을리는 없다..적어도 쉽사리 단박에 목숨이 끊어지고

내가 가진 모든 것이 송두리채 사라지는 것은 없다..

 

오히려 그 변화를 내 것으로 만들고 그 바뀌어 가는 과정을 하나의 모험과정이요,

개척하는 과정에서 내가 얻어 낼 것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도전하지 않았더라면 얻을 수 없었던 수 없이 많은 진실과 자신의 긍정적인 변화를

나의 자산으로 만들고 내가 한단계 더 발전된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을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물에 빠졌다고 당황할 필요는 없다..헤엄을 못친다고 두려워 할 이유가 없다..

그저 물이 얼마나 깊은지 가라 앉아 보자..

 

우리가 빠지는 연못은 수심 수십킬로가 되는 그런 심연의 바다가 아니다..

 

가라 앉아보면 겨우 한 길 정도 더 될 뿐 내가 바닥을 쳤을 때 충분히

발을 굴려 뛰쳐 오를 수 있는 환경이 대부분이다..

 

인생이 어떤 모습으로 우리들에게 다가오는 가 하는 것은 우리자신의 선택의 몫이다.

대개의 경우 그 선택의 옳고 그름은 내가 주저하고 회피하면 알 수 조차 없는 것이고

선택을 하고 실행할 경우 그 변화속에서 얻어지는 모든 것은 바로 그 도전자의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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