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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지

Mt.Cradle 산행

호주 주재원 시절 삼개월에 한번씩은 우리 한국의 제주도와 같은

Tasmania라는 섬에 양모시장이 열리고 경매에 참석하기 위해

그 곳엘 다녀오곤 했다..

 

94년 11월에는 유난히 시간이 좀 남아서 렌트카 빌려타고

Hobart에서 두어시간 떨어진 Tasmania 최고의 산 Mountain Cradle(요람의 산)을 다녀왔다.

 

우리 한국의 제주도 한라산과 비슷한 곳인데

차분한 전경과 호수, 깍아지른듯한 절벽이 기막힌 조화를 이룬 멋진 곳이다..

 

어찌 어찌 가다보니 정상까지 다녀오게 되었는데 힘들었던 기억 보다는 기운넘치고

차분했던 느낌이 강했던 곳이다..

 

 거의 산 꼭대기에 백록담 같은 호수가 있고 연중 물이 넘쳐난다..

 물 색깔이 좀 다크 브라운이어서 마실 엄두는 못내지만 거울같은 깨끗한 이미지이다..

 

 남미의 patagonia같은 모습의 주변 경관들..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서 더욱 신비롭다..

 

 저 때만 해도 30대 초반이었으니 참 젊어보인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오를리 없건만은..^^..저 때는 숨도 별로 차지 않았다..

 

 산 중턱의 쉼터에서 떡하니 결가부좌를 틀고..아마 저때도 선도나 신비사상에 제법 심취해 있었고 몸도 엄청 유연했었던 기억이다..

 

 운동화 달랑 신고도 끄덕없이 잘도 올라갔다..

 

 정상을 앞두고..저 청바지가 명품 청바지인데 올해 더이상 내구성이 없어 버리고 말았다..청바지 하나로 18년을 입다니..^^

 

 정상은 즐겁다..더우기 발아래 모든 것이 펼쳐져 있다..

 

 크래들 마운틴을 에둘러 내려오면서

 

 거의 저 산을 다 둘러 내려왔다..정말 차분한 경치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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