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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찬미

아름답다는 말 한디로 품기에는 너무나 허전한

우리 머리 저너머의 세상..

 

시리도록 차가운 절대온도의 영역 저 너머에

늘 우리가 올려 보며 아련한 그리움 같은

향수에 젖게 만드는 그니들이 있다..

 

그니를 바라보는 수단이 어떠한 것이던

그니를 표현하는 방법이 그 어떤 것이던

감정과 감동을 꽉채워줄 수 있는 표현수단이 없다는 것..

 

그토록 치명적인 위험을 안고서도

성현들의 예지와 통찰력에 힘을 부어주고

고독한 명상가들에게 지친 마음을 쉬이 널려주는 그니들..

 

그대들의 그 빛은 어디에서 왔는가?

 

어쩌면 그토록 광활한 공간에서 그렇게

유혹적인 자태로 뭇 생명체들의 지성을 뒤 흔드는가?

 

먹먹한 가슴에 작은 파동이 겹치어

검은 먹지에 차마 글 한자 쓰지 못하도록

 

그대들의 그 울림 가득한 공명은 어디에서 누구의

의지로 이렇듯 우주의 공간에서 시인의 가슴을 뒤 흔드는가?

 

 

거대한 덩치와 무한의 거리에서 반짝이며

흩뿌려진 모습으로 수천 수만 광년의 거리를 달려와

 

보잘것 없는 작은 티끌 인간의 마음을 이토록 울려대는

그대들의 힘의 원천은 의지인가?.. 의무인가?..

 

그저 소잔한 대뇌,소뇌의 작용으로 그대들을 감싸안기에

나는 너무나 부족하고 모자라..차라리 머리를 터뜨리고

그대들의 끝자리에라도 머무르고 늘 함께 하고프다..

 

Fairy 요정이 그대들보다 앙증맞을 것이며

아프로디테의 자태라 한들 그대의 저 한둥한 날개 끝자락의 무늬만 하겠는가..

 

절대적 미의 기준이 무엇이던 그대를 보고 나면 다 부질없는 몸부림에 그치노니

지구행성의 작은 반도에 그저 살아 숨쉬는 나의 영혼으로

감히 그대를 그리고 그리나니, 언젠가 신이 되어 그대를 품고 돌고

애무하고 사랑하며 기어이 그대의 일부로써 영겁의 세월을 노닐고 싶네..

 

현자의 눈이여..나의 이 어리석은 자성에게 작은 빛이라도 안겨주어..

내 스스로를 밝히고 나를 나누고 나투어

 

나의 주위를 단지 그대의 조금 빛으로나마 밝히고 투영하고 싶노니..

 

언제고 그대를 찾거든 모른척 말고 그저 눈 한번 깜빡여 주세나..

 

 

무한의 바닷가 그 해변의 모래알보다 더 무한한 그대들의 모습에

절대자, 신의 의지, 조물주, 창조자 그 어느 존재를 갖다 대더라도

감히 그대를 품어내지 못할 것이니..

 

그대들은 존재함으로 이미 무한의 세상과 무념의 세상과

텅비어 있으나 꽉 차 들어 있는 상상 그 너머의 환상으로

실재하고 있으니..무릇 그대를 바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로를 얻고 허접한 욕심에 귀중한 목숨과 정신을

내다 거는 이 어리석은 지구촌의 많은 생명들에게

아주 조금이라도 그 가치를 나누어 주었으면..

 

비어있는 곳에 다시 들어참의 원리..그것이 우주 그대의

불변의 진리요..사랑이었음을 알려 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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