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쳇말로 하는 것은 많은데 표는 나지 않고
바쁘기는 엄청 바쁜데 성과는 지지부진한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무게를 어깨에 짊어지고
아직은 젊다는 기분에 게으름 피울 여유도 시간도 없는 상태에서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늘 뭔가를 하고 있다.
그래도 청정심 하나 유지하는 것이 바로 큰 욕심을
내지 않으려고 나름 무진장 노력을 하고 있다고
스스로 평가를 하고 있는데
근래 미국 메이저 리그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던
강 정 호 선수의 부상소식과
국내 프로야구에서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는
한 팀의 감독과 관련해서 작지만
임팩트 있는 사실 하나를 깨달았고
앞으로 청허의 삶의 설계나 방향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
바로 과욕이라는 화두이다.
고대 사자성어 중에 과유불급이라는 말은 늘 들어 왔지만
막상 이 네 글자가 의미하는 깊은 뜻은
실제로 체험하거나
커다란 실패나 곤욕을 치러보지 않고서는
제대로 알기 힘들다.
강 정 호 선수는 자신이 커다란 부상을 당한
그 게임에서 앞선 이닝에서의 실책을 만회하기 위해
다소 무리한 동작으로 악착같이 병살을 노렸었다.
그러다 보니 어쩌면 쉽게 아니,
무리하지 않았더라면 입지 않았을 수도 있을
치명적 부상을 입고 말았고,
한창 상승세로 물이 오르던 방망이나
팀의 상승세에 물을 끼얹은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커리어 축적에도 적지 않은
손실을 가져 오고 말았다.
야구란 것이 워낙 빠르게 오고 가는 공을
주고받고 치는 과정이라 순간의 판단이
그야말로 그 게임을 살리고 죽이는 결정적 순간들의 연속이라서
본인도 그런 부상을 당하고까지 병살을 잡겠다는
생각이나 느낌, 의욕을 가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그 부상으로 강 정 호 선수는
이번 시즌은 물론이고 내년 시즌에도
충분한 몸만들기와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심각한
차질을 야기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흔히들 주고받는 이야기로
잘 나갈 때 조심해라 하는 표현이
일상다반사인데
막상 이런 경우를 당하고 보면
본인은 여러 가지 생각과
‘만약에’라는 아쉬움 가득한
복기과정을 거치고 있을 것이다.
욕심은 순간적이고
그 순간적인 찰나의 생각이
앞으로 벌어질 과정의 전체방향을
뒤 흔드는 경우가 되고 마는 것이다.
매번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 서민들은 매 순간보다는
어떤 일이 닥쳤을 때 사실상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이 집을 사야 될까? 말아야 될까?
이 차를 현금으로 사? 말아?
아들 녀석 유학 간다는데
이 아파트 팔면 한 이 삼년은 뒷바라지 해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부모 된 도리로서 해 줘야 하는 것 아닌가?
아파트 팔면 학비 대주고 몇 년은 버티겠지만
그 이후는 어떻게 먹고 살지?
그래도 내 아들이 의사인데
며느리는 좀 되는 집안에서 얻어야 하지 않겠어?
내가 들인 돈이 얼만데!
친구 녀석들이 확실한 사업 아이템을 잡았는데
나보고 동업하자고, 돈 좀 투자하라고 하는데
이번 기회 놓치면 평생 이 작당하고 살아야 하는데
이번 기회에 좀 무리해서 한번 저질러 볼까?
대형 오더가 하나 들어왔는데 자금 준비나
AP Bond 문제가 걸리긴 하지만
컨소시엄 보다는 우리 회사 단독으로 들어가면
그만큼 먹는 파이가 엄청 커지는데 저질러 말아? 등등
참으로 다양한 경우에 직면하다 보면 욕심이라는 것의
평소생각이나 경계심은
어느새 용맹, 과감, 추진력, 못 먹어도 고~!, 까짓 거 뭐 이판사판이다.
하면서 결국 자신의 능력에 과한 금융이나 부채를 안고
뛰어 들다가 한순간에 쪽박을 차고는 하는 경우를
우리는 주변에서 너무도 흔하게 보곤 한다.
한 프로야구 팀의 모 감독은
이전 시절의 영화에 스스로 도취하고
현대적 야구의 흐름을 아는지 모르는지
구태의연한 선수운영을 통해
막대한 돈은 들이고도
욕은 욕대로 얻어먹고,
순위는 바닥의 끝을 향하고 있고
그 부처님 같았던 보살 팬들도 완전하게 등을 돌리고 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일흔을 훌쩍 넘긴 그 분이 삶의 지혜나 경험이 없어서
그랬던 것은 아닐 것이고
야구에 관한 한 독보적인 이론분석가요,
치밀한 스몰 볼 야구의 대명사로 이름을 떨친 경력이니만큼
초반의 무리한 선수운용이 결국 어떤 결과로 귀결될지에 대한
예측을 하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결국은 욕심이다.
내가 이 대한민국 야구계에서 최고의 승부사요,
감독으로서 이름을 하루라도 빨리 보여주기 위해서
그는 무리한 운용과 결코 환영받지 못하는 꼼수와
기타 언급하기 불편한 여러 가지 잔 기술을 고집하다가
작금의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만약에, 그가 내년을 목표로 해서 충실한 팀의 기본기와
백업 선수 발굴, 그리고 신사적인 플레이로 일관했다면
욕은 비록 얻어먹었을지언정 지금의 욕먹는 것과는
차원이나 질이 아주 다르고
또 시간이 지나면 역시라는 수식어를 동반한
찬사일색의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욕심이라는 것.
참으로 조심하고 조심하며 늘 뜻으로는 두되
행동으로는 차갑게 대해야 할 불가근불가원의 화두임에 틀림없다.
아침 일찍 아주 싸게 식자재를 파는
농수산시장에 가서 그날 사용할 과일과 감자, 고구마 등을 사서
백화점 창고에 공급해 두고
이런 저런 일을 보다가 백화점 마감
두세 시간 전에 가서 매장 청소도 하고,
판매 지원도 하고,
마감세일을 주도적으로 진행을 하는 일상을 반복하다 보니
명리 공부 이외에도 지금 실전경력을 쌓고 있는
관상보기에 너무나도 좋은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베이커리 고객님들이 여성분들이고
학생, 전업주부, 신혼새댁, 중년의 멋쟁이 아줌마,
하는 일이 무엇인지 대충 감이 잡히는 복장상태의 아리따운 처자들,
나이 지긋하신 할머니들도 계시지만 내 또래의 중년 아줌마들을
상대로 이런 저런 흥정도 하고 얘기를 나누는 재미가 아주 솔솔 하다. 물
론 아내보다 더 예쁘고 아름다운 여인네를 찾기는 힘들고,
아니 거의 불가능하지만,
정말 쭉쭉 빠진 몸매에 화려하면서도
정제된 패션 감각(청허가 패션관련회사에서 26년을 근무했다는 사실),
그리고 손을 댄 표시는 나지만 나름대로
최대한의 화사함을 꾸며 낸 얼굴들을 상대로 잠깐이긴 하지만
대화도 하고 관상의 원칙에 충실한 이론과 실제의 적용과정을 하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조차 모를 지경이다.
역시 배움이란 좋은 것이고
즐기는 만큼 보람 있는 시간이 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관상을 통해서 그 사람의 모든 됨됨이나
현재의 상태를 알기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확인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인데
나름대로 몇 몇 소개를 받아서
관상과 사주 명리학적 간명을 하다 보면
관상도 꽤나 적중률이 높긴 하지만
요즘 워낙 가꾸는 기술이 좋고 화려한 조명이나
어두침침한 카페의 조명으로는 제대로 보기에 한계가 있고
실질적인 면에서 보면 꼼꼼하게 들여다 본
사주 명리학적 분석이 훨씬 더 잘 맞고
미래사에 대한 예측도 신빙성이 높다.
물론 관상의 대가가 된다면
또 다른 차원이 열리겠지만
지금의 내 관상수준은
명리학적 수준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한 40대 초반쯤 되는 시원시원하게 생긴 주부 한 분이
깍쟁이처럼 이런 저런 추가 할인을 요구해왔다.
이미 충분한 할인이 되어 있고
그것도 단가가 높은 것만 골라서 할인을 해 주었기 때문에
다른 고객에 비해서 과할 정도의 깎기가 이미 적용되었는데
이것저것 더 넣어달라는,
그것도 다른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요구가 좀 짜증스럽게 들렸다.
하지만 워낙 미인이고(^^),
백화점의 VIP고객리스트에 있는 고객이라 감히
그렇게 할 수는 없고 이미 주문한 빵을 포장해서
손에 들려주면서 가볍게 한마디를 던졌다.
“ 고객님, 눈이 시원시원하셔서 제가 할인을 많이 해 드렸는데,
너무 깎으시면 안 그래도 폐나 심장 쪽이 안 좋아 보이시는데 제가 걱정됩니다.
나중에 마감 직전에 오시면 그 때 남은 것 조금 더 챙겨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미소를 지으면서 건네주니까,
그 큰 눈망울이 대폭 확대되면서 순순하게 포장된 빵을 챙겨갔다.
그리고는 베이커리 건너편에 있는
푸드 코트 테이블에 앉아서
드립 커피를 마시면서 가만히 앉아 있었고
나는 줄 서 있는 다른 고객들을 상대하느라 별 다른 신경을 쓰지 못했다.
그리고 마감시간 20여분을 남기고
그 날 준비했던 빵들이 모두 소진되었고
바닥 청소나 하려고 빗자루를 잡는데
건너편 테이블에 앉아 있던 그 여인이 조심조심 다가 왔다.
그리고는 “ 저기, 아까 저보고 심장하고 폐가 안 좋다는
얘기를 하셨는데 어떻게 그걸 아시죠?”라고 아까 깍쟁이처럼
대폭 할인을 외치던 깐깐한 모습은 어디론가 가고 없고
약간은 주눅이 든 모습으로 말을 건네 왔다.
순간적으로 이걸 어떻게 대답해야 하나?
고민을 했지만 바로 얘기를 해 드렸다.
백화점 조명이 너무 밝긴 하지만 화장한
얼굴 바탕의 색이 다소 창백했고
이는 오행의 원리상 심장과 폐의 火기운이 약하고
신장의 시원한 등등해 어쩌고저쩌고.
결국 그 날 그 고객에게서 생년월일시를 건네받고
며칠 후에 사주 감정을 해 주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나 같은 관상초보도 이런 것을 읽어내는데
정말 백운산 선생 같은 대가는 대단하신 분들이겠구나 하는 존경심도 들었다.
사훌 후 그 고객의 사주감정을 백화점 내 커피숍에서 해 주는데 아니나 다를까
火기운은 虛症에 가깝고
水기운은 매우 강하여 實症에 해당이 되는데,
사주 분석을 해보니
모든 남자들이 결코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나 조심해야 하는
금수 식신태과였다.
즉 금, 수의 기운이 너무나 강하고
일간과 식신으로 주로 구성이 되니
그야말로 성욕을 주체하지 못하는 상태,
이혼을 두 번이나 했다는데 둘 다 사별인 것 같다고 했더니
그 조용한 커피숍에서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엉엉 울기 시작했다.
난감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보면
꼭 내가 무슨 불한당 같은 짓을 한 것으로
오해받기 딱 좋은 상황이었다.
금과 수는 생명력의 원천이 되고
남녀의 원시적 힘과 매우 관련이 크고
이 힘이 너무 과하다는 것은 주체하지 못할
이성에 대한 관심, 성적인 욕망과 직결되는 것이요,
이것이 본인의 體(일간)와 用으로 구성되었고
대운 또한 다시 삼합 회국하여 금수 식신 국을 형성하고 있으니
지난 10년 동안 두 명의 배우자가 속절없이 병을 앓다가 죽어나간 것을
이 여인의 잘못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억울한 면이 있었다.
이 사례가 의미하는 것은 지나칠 정도의 힘,
욕심은 결국 나와 주변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이며
이를 바로 알고 내가 스스로 자제하고 조절하려는
노력과 실천이 어우러질 때 과욕, 과함의 피해는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분에게 금수의 기운을 制化하는 역학적 처방을 제시해주고
돌아 나오는 내내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저 여인이 자신의 사주를 제대로 알고 과함과
모자란 부분을 제대로 이해했었다면,
그래서 자신과 오행으로 충분히 견제와 제복을 할 수 있는
배우자를 골라서 결혼을 했더라면
지금쯤 아이들은 초등학교나 중학교에 다니면서
지금과는 사뭇 다른 인생의 행복을 누리고 있지 않았을까.
다행스럽게도 다시 재혼을 할 수 있는,
슬하에 자식도 없기 때문에,
운세가 강하게 들어와 있어서 필요하면
꼭 궁합(오행구성, 속궁합)을 보고 진행하시라고 도움말을 주었었다.
매사가 이렇듯이 과한 욕심이나 지금 가진 것에
더 가지려는 욕심은 뜻으로 두고 열심히 일하고 뛰어다니되,
내 것이 아닌 것,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경계와 절제와 자제의 실천을 해 나간다면
조금 더 풍족한 삶, 행복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왕 조금은 민감한 이야기가 나온 김에
우리가 흔히들 접하는
남녀간의 宮合궁합이라는 것에 대해
조금의 가식도 없이 민감한 내용까지 파헤쳐 보자.
요즘이야 그렇게 중요하게 간주되지 않는 사항이긴 하지만
여전히 음성적으로는 원초적 본능에 가깝게 내가 결혼할 상대와
내가 어떤 궁합일까 하는 궁금증은 당연하게 있을 것이고
표면적으로는 요란스럽게 따지지 않아도
알아보고 싶고
혹시라도 좋지 않은 궁합이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하게 마련이다.
고리타분하게 옛날 얘기를 하고 싶지는 않지만
과거 혼례의 절차에 서로간의 四星을 주고받는 것은 필히
해야 하는 하나의 당연한 과정이었다.
사성이란 사주를 다르게 쓴 말이며
정확한 이론적 근거를 가지고
남녀 신랑 각시간의 사주를 대조해서 최악의 궁합이면
파혼까지 진행하는 얘기들이 많이 회자되고 있다.
양반들의 기준으로 각자의 생년월일시를 놓고
서로의 궁합을 봤다는 얘기는
그만큼 옛날 사람들의 기본인식을 잘 설명하고 있는데
사실 정혼하기 전에 이미 알아볼 만큼 알아보고
성혼을 진행했기 때문에 여간하면 파혼까지 가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자, 본론으로 들어가서 서로간의 사주로 보는 궁합과
좋은 궁합, 나쁜 궁합은 어떤 것이 되며 어떤 내용일까?
우선 궁합에는 외적으로 보는 궁합과 내적으로 보는 궁합이 있다.
눈치 빠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내적 궁합이란 바로
속궁합을 이야기 한다.
먼저 외적 궁합을 보면 남자는 자고로 좀 강해야 한다.
즉 일간이 힘이 있고 격의 구성이 좀 외향적이며
오행의 구성이 골고루 있되,
용신도 체와 균형이 잡히면 더욱 좋을 것이다.
노력하고 일하는 만큼 성과가 재물이나
벼슬(직장, 승진, 영전, 명예, 명리)로 나타나는 구성이면 아주 좋겠다.
그리고 신체적인 결함이 없는 사주이고,
각종 끔찍한 사고나 상처,
자식을 짓누르는 구성이 아니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여자로 보면 다소곳하면서 연약한 일간의 힘이라도
상대방이 강하면 이에 묻혀 갈 것이므로
그다지 흉이 되지 않고,
과거의 기준으로 보면 배우자를 극하는 구성이 아니고
자식을 잘 낳고 키우며 내조를 잘 하는 구성이면 아주 좋을 것이다.
현모양처 스타일에 인물도 좋고,
머리나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면 더욱 좋을 것이고
모든 것을 수용하고 담대한 형국이면 이상적인 여성감이다.
여기서 매우 중요한 내용이 바로
서로간의 사주를 보고 오행의 구성,
통변성의 구성,
서로간의 충, 형, 삼형 등이 없고
일간끼리 천간은
천간끼리 지지는 지지끼리 합을 이루는 天德地合이면
일단은 아주 우수한 궁합구성이다.
여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지라도
합을 이루면 은메달감은 되고,
오행의 구성이 서로를 보완하는 형상이라면
금메달 같은 은메달감이 된다.
아니면 최소한 서로 극하거나 충이 되지 않는 구성이라면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나누는 성격이라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일방적인 구성의 오행이라든지
천간도 충하고 지지도 충하고 불상성하는
지지끼리 연결되어 있다면
외적인 궁합기준으로는 매우 부적합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두 사람이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루고 사는데
자식 복은 있는지,
서로 재물을 모을 구성은 되는 것인지,
남녀 모두 배우자를 극하고 잡아먹는 구성은 아닌지가
엄청나게 중요하지만
요즘 대부분의 남녀들이 간과하고 많은 궁합보는 역술인들이 간과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조금 쉽게 풀어서 쓰면 남자는 배우자를 극하는
겁재, 양인이 매우 태과하게 구성되어 있고
이를 중화 또는 힘을 빼면서 배우자를 도와주게 하는
식신이나 상관이 아예 없는 구성이고
여자의 사주 구성이 남자에게 극을 받고
매우 나약한 일간(체)이라면
대운에서나 세운에서 배우자를 누르고 치는 운세가 닥치면
매우 높은 확률로 생, 이 사별하는 아픔을 반드시 겪게 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여자의 사주 구성이 배우자 성인
관성을 치고 누르는 식신/상관이
아주 태과한 상태인데다 완충과 생부 역할을 하는 재성이 전혀 없는 상태인데
남자의 구성이 그것을 능히 이겨내지 못하고 나약한 구성이라면
과부 만드는 것은 시간문제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 정통 명리의 해석이고
내가 개인적으로 간명을 해봐도 상당히 높은 적중률을 보이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둘이 죽고 못 사는 경우라면
이 다가올 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역학적 처방이라도 갖추고
가정을 꾸려야 그나마 홀아비나 과부 되는 것을 면할 수 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전국의 4만이 넘는 역술인들이나 철학관 점술,
사주를 봐주는 절간의 스님들은 생년의 띠만 가지고
이토록 소중한 남녀 간의 백년대계를 너무나 쉽게 풀이해 버리니
기록적인 이혼율 증가에 상당부분 기여하고 있다고 본다.
근래의 실제 예를 봐도
내가 보기에 100점짜리는 아니더라도
80점짜리는 되는 과년한 여자와 마흔이
훌쩍 넘은 남자의 결혼을 앞두고
색시 집안에서 절에 결혼식 날짜를 잡으러 갔더니
올해는 일자가 없더란다.
그리고 내년에 하면 좋은데 그 기준이 음력으로 보더란다.
내가 이미 궁합을 보고 요청만 하면 결혼식 일자를 잡아줄 요량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내가 못 미더웠던지
용하다는 스님에게 찾아가서 물어보니
그런 내용의 화답을 가지고 왔다.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지만
내색을 할 수는 없고 궁합기준에 따라
가장 적당한 결혼 일자를 찾아 봤더니
11월 중 어느 하루가 두 사람에게 너무나도 좋은 날이었다.
내가 이렇게도 쉽게 찾아내는 좋은 결혼일자를
고명하다는 그 스님은 왜 찾아 내지 못했을까?
이유는 너무도 간단했다.
그 스님은 월의 심천이라고 하는
지지의 초기, 중기, 정기의 구분을 하지 않았기,
아니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혼 하는 남녀 두 사람 모두 초기 생에
중기생이어서 현재 대다수의 역술인들이나
철학관 절에서 보는 방식인
정기 생 위주의 사주 간명방식으로는
도저히 그 답을 찾아낼 수 없었던 것이다.
그 스님이 잡아 줄 결혼날짜를
미리 예측해서 알려줄 수도 있지만
이 또한 나의 과한 욕심이라는 생각에 접기로 했다.
어쨌든 남녀 간의 외적인 궁합은
최소 위에서 이야기한 수준은 기본이고
서로간의 空亡이 겹치거나
원진이 걸리면 조금 찝찝한 것도 사실이나
그다지 중요한 사항으로 간주하지는 않는다.
기본이 충실하면
가지 몇 개가 약해도 분명 어디엔가
충실한 열매를 맺는 법이므로.
요즘은 혼전 동거가 많이 관습화 되어 있고
결혼하기 전에 서로 몸을 섞는 경우가 태반이 넘으므로
이 이야기에 대한 거부반응은 상당히 과거에 비해
완화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비공식 통계에 따르면
이혼하는 남녀의 가장 중요한 이유는
‘ 성격차이’이지만
실상은 속궁합의 불일치나 불균형에 기인한 것이 과반이 넘는다고 한다.
가루지기 라는 영화나 변강쇠라는 영화(이 대근 주연)를 보면
절정의 정력을 지닌 변강쇠와 옹녀가 수많은 남녀와의 교접을 거치면서
본의 아닌 살생(?)을 많이 저지르지만
결국 두 사람이 만나서 주야를 막론하고
합궁의 극치적인 삶을 살았다는 얘기를 희화화 한 것이다.
우화 같은 소리 같지만 매우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이야기이다.
왜 멀쩡한 요조숙녀가 하룻밤 제비와
원 나이트 스탠드를 하고나면 가정이고
자식이고 남편이고 뭐시고 팽개치고 집을 나가는지,
왜 앞에서 예를 든 그 숙녀는 두 번이나
사별이혼을 하고
남의 눈이 무서워 피해의식까지 가지면서
죄스럽게 살아야 하는지 뭐,
여러 가지 내가 알지 못하고
현대과학으로 풀지 못하는 원인이 많겠지만
태과한 금수 식신 격 여자를
배우자로 맞아들이고
평생을 함께 행복하게 해로하기 위해서는
목이나 화가 비슷하게 힘이 있고
체도 제법 강하고 왕성해야 하고
또 남자 자신의 금수 기운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어야
기본적인 백년해로의 필요충분조건을 채울 수 있는 것이다.
음탕하고 끼가 많으며 색정으로 인한 염문을 뿌리는 것으로 알려진
도화라는 기운도 잘만 이용하면
탤런트, 배우, 가수, 댄서, 예술가로서 얼마든지 대성할 수 있는 것이
과거와 지금의 다르다면 다른 점이다.
결국 나 자신의 강약, 장점, 단점들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에 맞는 맞춤식 인생설계야말로
귀한 몸을 받아 태어난 이 삶의 소중함을
더욱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시간이요,
경험으로 만들 수 있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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