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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지

백두대간 7차 코스(중산리-천왕봉-새재)

 

지리산이야  늘상 가고 즐기는 멋지고 깊은 산이지만

백두대간 코스로 정해놓고 가려니 그동안 저와 너무 잘 맞던 궁합이 마구 흐트러지네요.

 

5월에 거림골-세석산장-장터목-천왕봉-중산리 코스는 때 마침 불어닥친 한파와 소낙비로

거의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뻔 했던 기억..

 

지난 토요일 갔었던 중산리-천왕봉-중봉-하봉-새재-화림사 코스는 비록 비가 오긴 했지만

저에게 크게 무리되는 코스는 아니었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참석을 했습니다만,

 

통제구역에 대간종주팀들이 아예 안 다니는지 하봉부터 길을 잃고 그만 국골계곡으로 접어들고 말았습니다.

여섯시에 끝나야 할 산행이 무려 여덟시 반에야 컴컴한 상태에서 추성리로 내려왔고 버스 기다리고 하다가

대구 집에오니 열두시가 훨씬 넘은 시각..정말 생고생 했습니다..경험 많은 가이드 조차 같이 길을 잃었으니

같이 국골계곡의 원시림 이끼 계곡을 나뒹굴었던 멤버들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법계사 대피소 전경..비가 오는데도 제법 사람들이 많더군요..

 

 남한 땅에서 가장 높은 고지에 자리잡고 있는 법계사..특이한 것은 다른 사찰과 달리 법계사의 산신각에는 할머니 산신께서 중앙에

 자리를 잡고 계십니다..지리산이 어머니의 산..음기가 충만한 산이라서 그렇다는군요..

 

 진신사리..

 원래 사리를 모으는 방법은 화장한 재 위에서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화장대 밑에 별도로 땅을 파고 단지에 물을 담아 덮개를 모시천으로

 씌운 후 화장이 끝나면 그 독에서 건져 내는 것이라 합니다..

 

 

 법계사 산신각 옆의 멋진 바위..

 

 장쾌한 지리산과 주위 산들의 경치..

 

 아직도 만개한 꽃들이 나름대로의 멋을 뽐내고 있습니다..

 

 

 천왕봉 직전부터는 또다시 강한 바람과 안개비가 몰아칩니다..

 

 겨우 자리를 찾아서 아무에게나 사진 부탁해서 한 장 찍었습니다..

 

 

 

 중봉가는 길에 떡하니 산길에 자리 잡은 멋진 나무 한그루..

 

 중봉입니다..계속되는 비와 바람에 고생을 했습니다..

 

 아바타 영화에 나오는 신령스러운 나무를 닮았습니다..몽환적 분위기가 끝내줍니다..

 

 같이 등산을 즐기는 멤버들..저들 모두 국골계곡의 미끄러운 이끼바위와 아찔한 등산로레 고생을 덤태기 썼다는..

 

 저 때 시간이 여덟시 반 가까이 되었습니다..